[JB 웹진] 프랑스 프로농구리그의 A to Z

이민욱 칼럼니스트 2011. 10. 11. 00: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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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9월 유로바스켓이 끝난 후 프랑스 농구에 집중되는 관심이 매우 뜨거워졌다. 프랑스 대표팀은 예상을 뒤엎고 결승까지 오르는 저력을 보였고, 마침내 2012년 런던 올림픽 티켓까지 거머쥐었다. 프로농구 리그만 놓고 본다면 전체적인 수준은 아직 유럽의 빅 리그와 비교하기에는 무리가 있지만, '꿈의 무대'NBA에 진출하는 프랑스 선수들이 늘면서 프랑스 농구의 인기도 점점 높아져가고 있다.

# 프랑스 리그 LNB의 역사

LNB(Ligue National de Basket)라 불리는 프랑스 리그는 1987년에 출범했다. 모두 2개의 리그로 구성되어 있는데, 2006-2007시즌부터 1부(PRO A)와 2부(PRO B)로 분류되기 시작했고 역대 최다 우승팀은 포 오르테즈(Pau-Orthez)다. 최근에는 르 망(Le Mans)이 프랑스 리그에서 2연패(2009-2010, 2010-2011시즌)를 달성하며 프랑스 리그를 대표하는 최강팀으로 주목받고 있다.

현재 프랑스 1부 리그는 총 16개팀, 2부 리그는 18개팀으로 구성되어 있다. 여느 유럽 리그와 마찬가지로 프랑스 리그도 승강제가 존재한다. 1부 리그 최하위 2팀은 2부 리그 우승·준우승팀과 자리를 바꿔야 한다.

1부 리그의 정규시즌은 10월 초부터 시작되며 홈 앤드 어웨이 방식으로 한 팀 당 30경기를 치르고 5월 초에 정규시즌이 끝난다 5월 중순부터는 플레이오프가 시작되는데, 플레이오프에는 정규시즌 상위 8개 팀이 진출하며 쿼터 파이널(8강), 세미 파이널(4강)은 모두 3전 2선승제, 파이널(결승)은 단판 승부다.

2부 리그는 9월 말부터 시즌이 개막되며 1부 리그와 마찬가지로 홈 앤드 어웨이 방식으로 한 팀 당 34경기를 소화한다. 플레이오프 방식은 1부 리그와 같고, 1부 리그와 비슷한 시기에 플레이오프 경기가 치러진다.

프랑스 리그 역시 외국선수를 채택하고 있으며, 인원 제한도 있다. 모든 팀들은 선수명단 11명 기준으로는 최소 4명 이상의 프랑스 선수를 두고 있어야 하며, 12명 기준으로는 6명 이상을 보유하고 있어야 한다. 비(非)유럽 선수는 한 팀에 총 6명이 뛸 수 있으며 미국 출신 선수들은 팀 당 4명까지 보유할 수 있다.

# 프랑스 리그 출신의 NBA 선수들

최근 NBA에는 프랑스 리그 출신의 프랑스 선수들이 좋은 활약을 보여주고 있는데 그 중 가장 돋보이는 선수는 역시 토니 파커(샌안토니오 스퍼스)일 것이다. 지금은 기업합병으로 해체됐지만, 파리 바스켓 레이싱(Paris-Basket Racing)은 17살이었던 파커와 계약을 하는 등 뛰어난 선견지명을 보인 바 있다. 파커는 프랑스에서의 경험을 발판삼아 NBA에 도전했고, 결국 지금에 이르게 됐다.

파커는 현재 1부 리그 아스벨(Asvel) 농구단의 부회장도 겸하고 있는데, NBA 직장폐쇄가 끝날 때까지 아스벨에서 뛰겠다고 밝히기도 했다.

니콜라스 바툼(포틀랜드 트레일블레이저스)역시 프랑스 리그 출신의 선수. 바툼은 10대 시절, 유럽 농구계에서 빅터 클래버(발렌시아), 다닐로 갈리나리(덴버 너게츠), 옴리 카스피(클리블랜드 캐벌리어스)등과 함께 유럽농구를 이끌어갈 포워드로 여겨졌던 선수다. 첫 소속팀은 낭시(Nancy)로, 17살이었던 2006년에 입단해 2년 간 프랑스에서 활약했다. 이후 NBA 포틀랜드에 진출해 뛰어난 활약을 보여줬던 그는, 현재 'NBA 직장폐쇄가 끝나면 포틀랜드로 복귀한다'는 조건으로 낭시와 1년 계약을 맺었다.

이 외 로드리고 보브아(댈러스 매버릭스), 보리스 디아우(샬럿 밥케츠), 이안 마힌미(댈러스 매버릭스)등도 어린 시절부터 프랑스 리그에서 풍부한 경험을 쌓으면서 NBA에 진출한 케이스다.

# 2011-2012시즌 프랑스 리그 예상

현재 프랑스 리그에서 가장 강한 전력을 지닌 팀은 르 망. 2009-2010시즌과 2010-2011 시즌을 모두 제패했으며, 올 시즌도 우승이 유력하다. 2010-2011시즌, 독일 리그 우승팀 알바 베를린의 주역, 타일러 로체스티(185cm, 가드)를 영입했고, 기존 핵심인 알렉스 엑커(196cm, 가드)도 팀에 잔류시켰기 때문이다.

2010-2011시즌, 정규시즌 1위팀이자 파이널에서 르망에게 아쉽게 2점차(74-76) 패배를 당했던 숄렛(cholet)도 우승을 노리고 있는데 10월 8일(프랑스 시각)에 열린 프랑스 리그 1라운드 경기였던 스트라스버그(Strasbourg)와의 경기에서 접전 끝에 3점차(74-77)로 지면서 불안한 출발을 보이고 있다.

바툼을 보강한 낭시와 파커가 합류한 아스벨도 프랑스 리그에서 주목해볼 팀으로 꼽히지만 바툼과 파커가 모두 NBA 직장폐쇄가 끝나면 돌아가야 하는 불안정한 미래 때문에 우승후보로 지목하기에는 어려운 점이 많다.

하지만 지난 국제대회에서 프랑스를 준우승으로 이끈 스타들인 만큼, 관중 동원이나 매스컴의 관심을 끄는데는 큰 역할을 하지 않을까 싶다.

# 프랑스 리그에서 주목해볼 유망주들

최근 프랑스 농구에는 많은 유망주들이 배출되면서 리그의 활기를 불어넣고 있다. 먼저 파리 르발루아(Paris-Levallois)소속의 앤드류 알비시(179cm, 가드)를 주목해볼 필요가 있다.

1990년생인 알비시는 2010년 유럽 U-20 선수권 대회에서 프랑스를 우승시키면서 MVP가 된 선수다. 그는 2010년 세계선수권대회와 2011년 유로바스켓에서도 성인대표팀에 발탁됐는데, 조만간 NBA 진출에도 도전할 계획이다. 비록 180cm도 안 되는 작은 키이지만, 압박 수비와 1대1 공격만큼은 도가 튼 선수다.

알비시 하이라이트 보기 (유투브 링크)

1992년생인 에반 푸르니에(198cm, 가드)는 유니온 푸아티에(Union Poitiers) 소속으로 2011년 나이키 후프서밋(Nike Hoop Summit)에서 월드 팀 선수로 뛰며 NBA 관계자들의 관심을 끌었던 선수다. 중·장거리슛의 정확도는 떨어지지만 탄탄한 기본기를 바탕으로 스핀 무브(spin-move)나 플로터(floater)같은 다양한 공격 기술에 능하다.

푸르니에 하이라이트 보기 (유투브 링크)

이 외 아스벨 소속의 폴 라콩브(196cm, 가드)도 주목해볼 만 하다. 라콩브는 알비시와 함께 2010년 유럽 U-20 선수권 대회 프랑스 U-20 대표팀의 우승을 이끈 핵심 선수. 운동능력을 이용한 공격에 자신감을 보이며 상대적으로 수비는 취약한 편이다.

라콩브 하이라이트 보기 (유투브 링크)

프랑스 농구는 현재 프랑스에서조차 축구는커녕 여타 스포츠에게도 현저히 밀릴 정도로 주요종목 취급도 못 받고 있다. 당연히 매스컴 노출빈도도 낮다. 하지만 최근 2011 유로바스켓 프랑스 대표팀의 선전과 프랑스산 농구 유망주 발굴의 성공은 프랑스 리그가 '현재보다 나은 미래'를 꿈꿀 수 있는 계기가 되고 있다. 따라서 NBA 외 다른 나라의 프로농구 리그에 대해 관심이 있는 팬들이 있다면, 프랑스 리그도 살펴보라고 추천해드리고 싶다.

# 사진 - FIBA

저작권자 ⓒ 점프볼.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2011-10-10 이민욱 칼럼니스트( tre43@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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