캔버스에 옮겨진 빛의 추상

2011. 10. 9. 21: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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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양화가 하동철 5주기 기념전

30여년간 빛 그림에 천착한 서양화가 하동철(1942∼2006)의 5주기 기념전 '빛-SUBLIME'이 12일부터 25일까지 서울 관훈동 공아트스페이스에서 열린다. 1970년대부터 2000년대까지 그의 대표작 40여 점을 모은 대규모 회고전이다. 1986년 베니스 비엔날레의 첫 한국 대표 작가로 참가해 발표한 대작 'Light 84-P2'도 볼 수 있다.

한국 미술사의 추상 2세대 화가인 그는 위출혈로 갑작스럽게 타계하기 전까지 캔버스에 아득한 빛을 담아냈다. 19세기 인상파 화가들이 빛에 따른 사물의 미묘한 색채 변화를 시각적으로 감지했다면, 하 화백은 감정과 기운, 보이지 않는 존재의 은유를 위해 빛 추상을 택했다. 생전에 그는 "빛 하면 전등 불빛이나 태양 빛 등을 연상하지만 포괄적인 빛 개념 속엔 궁극적인 평화, 자유, 초월성 또는 초월해서 존재하는 절대자까지도 연상할 수 있다. 그럴 때 빛은 신앙과도 연결된다"고 설명했다.

그는 붓 대신 스프레이로 색을 뿌리고, 여백을 수직, 수평, 대각선으로 채웠다. 볼펜이나 매직으로 수직, 수평선을 긋고, 먹을 묻힌 줄을 튕기며 대각선을 그렸다. 수평선은 균형감을, 수직선은 상승감을, 대각선은 긴장감을 불어넣는다. 이 선들은 물 줄기 혹은 하늘에서 쏟아지는 빛 줄기의 형상이기도 하다. (02)735-99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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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인선 기자 kelly@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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