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코카콜라·KFC 수입 원해"..관련사는 '난색'

2011. 10. 1. 1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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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컷뉴스 안윤석 대기자]

북한이 세계적인 탄산음료인 미국의 '코카콜라' 수입과 닭 튀김업체인 'KFC'의 북한 지점 개설을 원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의 소리 방송에 따르면 미국의 경제 전문잡지인 '포브스'의 게이디 엡스테인 기자는 지난 달 28일 '포브스' 웹사이트에 게재한 기사를 통해 이 같이 밝혔다.

엡스테인 기자는 "지난 5월 평양에서 중국에 기반을 둔 미국인 사업가 가브리엘 슐즈 씨가 북한의 대외투자를 담당하는 대풍국제투자그룹의 박철수 회장을 만났으며, 자신은 현장에서 당시 만남을 취재했다"고 밝혔다.

엡스테인 기자는 "미국 사업가 슐즈 씨는 그동안 '코카콜라'와 코카콜라 용기 제조업체인 'SAB밀러' 대표의 승인 없이 두 업체와의 비공식 관계를 통해 북한 내 사업 가능성을 검토해 왔다"고 말했다.

박철수 회장은 슐즈 씨와의 만남에서 "미-북 관계를 진전시킬 좋은 기회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박철수 회장은 또 "대풍그룹은 계획경제에 시장 원리를 도입하기를 희망한며, 북한은 '코카콜라' 측의 가격을 존중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철수 회장은 특히 "코카콜라가 미국 정부와 북한 정부 간 교량 역할을 하길 희망한다"고 밝혔다.

엡스테인 기자는 "'SAB밀러'측은 성명을 통해 북한에 투자할 계획이 없다고 밝혔으며, '코카콜라' 측도 올 여름 북한을 방문해 달라는 대풍그룹의 요청을 거절했다"고 밝혔다.

엡스테인 기자는 또, 북한 측은 당시 만남에서 세계적인 닭 튀김업체인 미국의 'KFC' 분점 유치를 희망했다고 덧붙였다.

한편, 미국평화연구소 존 박 연구원은 지난 7월 15일 "미국에 있는 코카콜라가 직접 북한에 진출하는 것은 안 되지만, 중국 코카콜라 회사는 법적으로 중국 회사이기 때문에 중국 회사가 북한에 진출하는 것은 큰 문제가 없다"고 미국의 소리방송에 말했다.

존박 연구원은 "만일 중국의 코카콜라가 북한에 진출한다면 다소 유연성을 발휘할 수 있으며, 사업의 주체가 누구인지가 분명해야 진출 여부를 알 수 있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미국의 코카콜라 본사 켄트 렌더스 대변인은 지난 7월 14일 "이와 관련해 코카콜라 관계자 가운데 그 누구도 평양 사업 진출에 대해 논의한 바 없다"고 자유아시아방송(RFA)에 밝혔다

KFC 해외사업부의 버지니아 퍼거슨공보관도 지난 7월 15일 "북한 시장에 진출할 어떤 계획도 없다"고 설명했다.ysan@cbs.co.kr

美전문가 "중국코카콜라회사 통해 북한 진출 가능"

코카콜라 "평양 진출 합의해도, 표면화하기 어려워"

"코카콜라·KFC 북한에 진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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