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두영 칼럼] 패션계 거장 알바자 리노(Al Bazar Lino), 한국에서의 10일 동행기

2011. 9. 29. 15: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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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일은 유행이 아니다, 그것은 우리가 내면에 가지고 있는 무엇이다"라는 철학을 갖고 있는 이탈리아 스타일 아이콘이자, 사토리얼리스트에 자주 출몰하는 알바자의 리노(Al bazar Lino)가 한국을 방문했다.

오래된 일이지만, 리노를 처음 알게 된 건 필자가 이탈리아 클래식 스타일에 눈뜨기 시작하면서다. 그 무렵 쯤, 즐겨 봤던 일본 매거진 레옹(Leon)을 통해서 리노를 처음 접하게 됐다. 그 후, 워낙 유명한 패션계 거장이라 만남이 어려울 것 같았던 리노와의 첫 대면은 그만의 특유의 낙천적인 웃음과 친절함이 아직도 내 기억 속에 남아있다.

첫 만남 이후, 이탈리안 클래식이라는 공통분모로 인해 리노와 쌓기 시작한 친분이 이제는 밀라노 방문때마다 리노의 자택에 초대받을 정도로 각별해졌다. 필자는 그를 '리노쌤'이라고 부를 정도로 그의 패션 철학과 스타일의 자부심을 존경했다.

사실 리노와의 인연의 깊이는 이번 한국방문 준비로 더욱 깊어졌다. 이번에 새롭게 런칭하는 남성복 '반하트옴므'에 필자가 크리에이티브 디렉터를 맡게 되면서 그를 스타일디렉터로 초빙했기 때문이다. 사실 리노는 일년 365일 스케줄이 잡혀있을 정도로 빡빡한 일정을 소화해야하는 바쁜 몸이기 때문에 그에게 선뜻 한국방문을 제안하기란 쉽지 않았다. 하지만 끈질긴 한국인의 근성(?)으로 삼고초려 끝에 반하트옴므의 스타일디렉터로 리노의 한국 방문을 확정짓게 되었다.

첫 날, 이탈리아에서 아랍에미리트를 경유하는 비행기편으로 도착한 리노는 몹시 피곤한 상황에서도 여유와 웃음을 잃지 않았다. 오히려 익살스럽게 웃으며 농담을 하는 모습은 아이같은 개구장이 모습으로 동행자들을 배려했다.하지만, 둘째 날부터는 여유롭지 않았다. 이어지는 언론 인터뷰와 이탈리아 현지 생산에 대한 미팅 등 쉴새없이 밀려오는 스케줄에 리노는 중간 중간 힘든 내색을 비추기도 했다.

방한 셋째 날, 파워블로거 및 각종 매체와 함께한 스타일링 클래스에서는 그의 눈빛이 뭔가 달라보였다. 필자의 사회로 시작된 스타일링 클래스는 리노가 추구하는 이탈리안 클래식의 철학, 반하트옴므의 제품으로 준비한 리노의 스타일링 제안 등 다양하게 진행됐다. 행사에 참석한 블로거들의 열띤 질문 공세에도 지친 기색없이 본인의 패션 노하우를 그대로 전달했다. 리노를 사진으로만 접하던 그들에게 소중한 시간이었을 것이란 생각에 왠지모를 뿌듯함이 느껴졌다.

리노의 방한 마지막 날, 한국의 패셔니스타 김성수와의 미팅을 가졌다. 평소 리노 스타일을 좋아했던 김성수는 리노의 방한 소식을 듣고 한걸음에 달려와 그에게 스타일링을 제안받기도 했다.

빡빡한 스케줄이었지만 리노쌤과의 허심탄회한 대화시간이 있었다. 그는 방한 전 한국에 대한 이미지가 막연했었다고 한다. 하지만 한국의 패션 메카인 압구정, 청담동, 그리고 가로수길, 명동 등을 접하면서 한국에 대한 패션의 관심도와 한국인들의 패션센스를 접하고 한국을 사랑하게 됐다고 전했다.

아직 소수에 불과하지만 패션을 사랑하는 한국남자들을 보면서 이번 계기를 통해 한국에서도 많은 일들을 할 수 있을 것 같다는 의견도 드러냈다. 한국을 떠나기 전 그는 "스타일은 남에게 보여 주는 것 이전에 내가 만족스러워야 한다. 스타일링은 내가 좋아서, 맘에 들어서 해야 한다."고 전했다.

MBN 컬쳐앤디자인 강홍민 기자 [저작권자© MBN CND,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화보] `초미니` 입은 소녀시대 윤아…이렇게 짧아도 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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