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예인 헤드폰, 소비자 마음도 훔칠까?
[쇼핑저널 버즈] 미국의 유명한 래퍼 '닥터 드레'가 개발에 참여한 '비츠바이닥터드레' 헤드폰은 국내 한 드라마에서 JYP 프로덕션 소속 연예인들이 쓰고 나오며 널리 알려졌다. HP 역시 음향기기 브랜드 몬스터사와 제휴해 프리미엄 노트북 '엔비14 비츠에디션'을 선보이고 비츠바이닥터드레 헤드폰을 제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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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내에서 유명세를 탄 '비츠바이닥터드레' 헤드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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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HTC가 비츠 일렉트로닉스와 손잡고 만든 '센세이션XE' 스마트폰. |
스마트폰 제조업체 HTC도 지난 8월 '비츠바이닥터드레' 제조사인 비츠 일렉트로닉스의 지분 51%를 3억 달러(한화 약 3,700억원)에 인수하고 헤드폰 음향 기술을 스마트폰에 투입하겠다고 선언했다. 오는 10월에 유럽 등지에서 선보일 HTC 스마트폰 '센세이션XE'는 이런 HTC의 첫 작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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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연예인을 통해 유명세를 탄 페니왕 헤드폰. |
올해 초 첫 선을 보인 '페니왕' 헤드폰은 제품 디자인 때문에 비츠 일렉트로닉스와 마찰을 빚기도 했지만 미국 법원에서 증거 불충분으로 기각되면서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한국에는 올해 3월 출시되었고 연예인들이 영화 더빙이나 라디오를 진행하면서 쓰고 있는 모습이 공개되어 유명세를 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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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는 10월부터 국내에 판매될 '소울바이루다크리스' 헤드폰. |
'소울바이루다크리스' 헤드폰 역시 연예인 마케팅에 중점을 둔 제품이다. 이 제품은 미국 래퍼 겸 영화배우 루다크리스가 제작에 참여했고 애플 아이폰, 아이패드를 제어할 수 있는 리모컨이 달려있다. 국내에는 오는 10월 1일부터 헤드폰 3종, 이어폰 2종이 출시된다. 지난 20일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루다크리스는 YG엔터테인먼트와 양해각서(MOU)를 체결했으며 YG엔터테인먼트는 소울바이루다크리스 헤드폰 국내 진출에 협력하기로 했다.■ '연예인 헤드폰', 내 마음에 안 들 수도 있다?그렇다면 이런 헤드폰이 과연 마음에 드는 소리를 들려줄 수 있을까? 하이파이 전문 사이트 '골든이어스'( goldenears.net) 김은동 대표는 "헤드폰·이어폰·스피커는 소리를 순수하게 전달하는 것이 목적이다. 소리를 가공하는 것은 음원을 녹음하는 엔지니어들의 역할이다. 이를테면 힙합은 박자감, '비트'를 강조하기 위해 녹음 단계에서 중저음을 강조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그는 "'비츠바이닥터드레'나 '소울바이루다크리스', '페니왕' 등 헤드폰은 중음과 저음이 강조되어 있다. 이 때문에 음원을 만든 제작자들이 의도한 소리가 아닌 다른 소리를 들려준다"고 지적했다.
결국 이런 '연예인 헤드폰'은 중저음이 강조된 소리를 좋아하는 소비자에게는 적합할 수 있어도 저음·중음·고음을 녹음된 그대로 들려주어 원음 재생에 충실한 '하이파이' 헤드폰과는 거리가 멀다는 것.
이런 헤드폰이 인기를 끄는 것에 대해 김은동 대표는 "'비츠바이닥터드레', '소울바이루다크리스'는 연예 기획사에 소속된 연예인을 통해, '페니왕'은 가수나 연기자들이 쓰고나와 유명해졌다. 이처럼 연예인을 이용한 유통사의 마케팅도 영향을 끼쳤다고 본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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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헤드폰 주파수 특성 자료(골든이어스 제공). |
그렇다면 헤드폰을 어떻게 골라야 할까? 김 대표는 "사람마다 좋아하는 소리는 다르며 노래를 듣는 취향도 다를 수 있다. 심지어 시간에 따라 취향이 변할 수도 있고 자신이 좋아하는 소리가 어떤 소리인지 모르는 사람도 많다. 따라서 무작정 헤드폰을 사는 것보다는 정확한 측정 방법으로 주파수 특성을 파악한 자료를 통해 자신이 좋아하는 소리와 가까운 헤드폰을 골라야 한다. 그런 다음 직접 들어본 다음 구입하면 실패할 확률이 낮다"고 조언했다.
'네오디뮴 자석' 쓰면 무조건 좋은 헤드폰? NO 헤드폰이나 이어폰 광고에서 '네오디뮴 자석'을 썼다는 제품을 쉽게 찾아볼 수 있다. 김은동 대표는 "'네오디뮴'은 헤드폰이나 이어폰에서 소리를 내기 위한 자석 재료 중 하나다. 하지만 요즘은 거의 대부분 네오디뮴을 쓰기 때문에 차별화 요소가 될 수 없다"고 설명했다.
또 헤드폰을 위해 소리를 증폭시키는 장비인 '헤드폰 앰프'에 대해서는 "요즘은 헤드폰 앰프 없이도 스마트폰에 바로 연결해 들을 수 있는 헤드폰들이 많다. 이런 헤드폰을 사고 싶다면 제품 제원에 적힌 '능률'을 보아야 하는데, 제대로 된 능률을 표기하는 업체들은 극소수다"라고 지적했다. 결국 스마트폰에 헤드폰을 물려 쓰고 싶다면 먼저 써 본 사람들의 말을 참조하거나 직접 들어보는 것이 최선의 방법인 셈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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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봉석 기자(bskwon@ebuz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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