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인이 60대 폭행할때 버스 승객 아무도 안 나섰다

성남 2011. 8. 30. 03: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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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승객이 112 신고, 출동 경찰에 붙잡혀

경기도 분당경찰서는 시내버스에서 60대 승객을 폭행한 혐의로 흑인 영어 강사 H(24)씨를 불구속 입건했다고 29일 밝혔다.

분당의 영어학원에서 강사로 일하고 있는 미국인 H씨는 지난 27일 밤 11시 10분쯤 성남시 지하철 8호선 모란역에서 분당 방면으로 운행하던 시내버스에서 좌석에 앉아 있던 선모(61)씨에게 'shut up(입 다물어)', '개××야' 등 영어와 한국어로 욕을 하고 얼굴을 때린 혐의를 받고 있다.

H씨는 버스 안에서 큰 목소리로 통화하던 중 선씨가 영어로 'shut up'이라고 말하자 흥분해 선씨에게 욕을 하며 폭행했다고 경찰은 밝혔다.

H씨는 여자 일행이 말리는 상황에서도 선씨의 목을 누르며 주먹을 휘둘렀고, 이 상황을 지켜보던 승객이 112에 신고했다고 경찰은 말했다. 일부 승객은 버스기사에게 "경찰서로 차를 돌리라"고 소리쳤으며, 112 신고를 접수한 경찰이 출동해 버스에 타고 있던 H씨를 붙잡아 인근 지구대로 데려갔다.

사건은 지난 28일 오후 인터넷 포털사이트에 '흑인 노인 폭행' 등의 제목으로 동영상이 퍼지면서 알려지게 됐다. 동영상에는 H씨가 버스 좌석에 앉아 있는 선씨에게 욕을 하고 얼굴을 때리는 듯한 장면이 담겨 있다.

자신이 사건 목격자라고 밝힌 한 네티즌은 선씨가 "니가 여기(자리에) 앉아"라고 한 말을 H씨가 "니거(nigger·깜둥이)"로 잘못 알아들어 사건이 일어난 것이란 주장을 인터넷에 올리기도 했다. 일부 네티즌은 동영상에서 버스 승객 중 적극적으로 나서 H씨를 말리는 사람이 없었다며 분통을 터뜨리기도 했다.

경찰 관계자는 "H씨를 다시 불러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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