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이어트한다고? 피스타치오 잡숴봐!



중국에선 피스타치오(pistachio)를 '開心果(개심과)'라고 쓴다. 즐거운(開心) 열매(果)라는 뜻이다. 피스타치오는 일단 손과 눈, 입이 즐거운 견과류다. 딱딱한 껍데기는 살짝 벌어져 있는데 손끝으로 쉽게 벗길 수 있는 재미가 있다. 껍데기를 벗기면 나오는 연둣빛 속살은 눈이 즐겁고, 씹을수록 배어 나오는 고소함과 은은한 달콤함은 입을 즐겁게 한다.
그러나 피스타치오의 진정한 즐거움은 몸에서 느껴진다. 피스타치오는 세계적으로 다이어트와 건강 유지에 도움이 되는 간식으로 널리 사랑받고 있다.
◆몸이 즐거운 견과류
요즘 다이어트식으로 견과류가 인기다. 피스타치오는 그중에서도 칼로리나 지방 함량이 가장 낮아 다이어트에 더욱 효과적이다. 피스타치오 1회 섭취량(30g)의 열량은 160㎉로 같은 분량의 아몬드(170㎉)나 호두(190㎉)보다 낮다. 지방도 피스타치오(13g)가 아몬드(15g), 호두(18g)보다 적게 들어 있다. 대구대 김지혜 교수는 "피스타치오는 서양에서 '날씬한 열매'라는 별명을 가질 만큼 칼로리가 가장 낮은 견과류에 속한다. 식이섬유와 단백질이 풍부해 조금만 먹어도 오랫동안 포만감을 느낄 수 있어 다이어트에 효과적이다"라고 말했다.
피스타치오는 노화 방지와 피로 해소에 탁월한 항산화 물질의 '보물창고'이기도 하다. USDA(미국 농무부) 연구에서 피스타치오는 블루베리, 녹차 등과 함께 항산화 물질을 가장 많이 함유한 것으로 나타났다. 피스타치오는 콜레스테롤이 혈관에 쌓이는 것을 막아주는 피토스테롤도 풍부하게 함유하고 있다.
피스타치오 속 지방은 콜레스테롤을 억제해 '몸에 좋은 지방'으로 통하는 불포화지방이 90%쯤 들어 있다.
◆다이어트 효과 연구도 활발
피스타치오를 통한 심리적 효과가 칼로리 섭취를 줄여 다이어트에 도움을 준다는 연구 결과도 있다. 미국 이스턴일리노이대 제임스 페인터 박사는 최근 먹는 양을 제한하지 않고 칼로리 섭취를 줄이는 '피스타치오 이론(Pistachio Principle)'을 발표했다.
페인터 박사는 "피스타치오의 껍데기를 직접 손으로 벗겨 먹을 경우, 미리 껍데기를 벗겨놓은 걸 먹을 때보다 41% 정도 칼로리 섭취가 줄어든다"고 밝혔다. 피스타치오 껍데기를 제거하는 데 걸리는 시간이 일종의 '장애물' 역할을 해 음식을 천천히 적게 먹도록 한다는 것이다.
'피스타치오 이론'은 두 그룹을 대상으로 피스타치오 껍데기가 가진 '시각적 암시 효과'에 대한 실험에서도 입증됐다.
까먹은 피스타치오 껍데기를 그대로 옆에 쌓아두고 먹는 그룹이 두 시간마다 빈 껍데기를 치우면서 먹는 그룹보다 칼로리를 23%쯤 적게 섭취한 것으로 나타났다.
수북이 쌓인 껍데기를 보는 것만으로도 일종의 포만감을 느꼈기 때문이다.
◆미 캘리포니아가 최고의 생산지
피스타치오는 미국 캘리포니아와 이란, 시리아, 터키 등에서 많이 재배된다. 특히 캘리포니아는 비옥한 토지와 풍부한 일조량 덕분에 최고의 피스타치오 생산지로 꼽힌다.
연간 18만t의 피스타치오를 생산하는 캘리포니아는 미국 전체 피스타치오 생산의 98%를 담당한다. 가을에 수확하는 피스타치오 나무는 과수원에서 대략 40년간 재배된다.
캘리포니아 지역 농장들은 위생적인 관리를 위해 열매가 땅에 떨어지지 않도록 조심스럽게 나무를 흔드는 기계를 이용해 피스타치오를 수확한다. 열매는 곧바로 운반·가공돼 소비자를 찾아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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