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나래 작가 "'낢 이야기' 벌써 7주년 맞았어요"

2011. 8. 27. 09: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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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컷뉴스 이진 기자]

지루한 일상에 한 모금 레모네이드와 같이 깨알같은 웃음과 재미를 선사하는 웹툰. 이렇게 재미있는 웹툰을 그리는 작가들은 어떤 세상에 살고 있을까? CBS 노컷뉴스는 웹툰보다 더 궁금한 '베일에 싸인' 웹툰작가들을 만나 그들의 이야기를 들어봤다. [편집자 주]

소소한 일상의 이야기를 위트 있게 풀어내 많은 독자들의 사랑을 받아온 웹툰 '낢이 사는 이야기'가 올해로 연재 '7주년'을 맞았다.

네이버에서의 정식 연재는 2007년 1월부터이지만, '낢이 사는 이야기'는 그 전부터 서나래 작가의 개인 홈페이지에서 연재돼 당시 대학생 독자들의 공감을 얻어왔고 그렇게 7년 연재 기록을 세웠다.

7년간의 연재.

그간 '낢이 사는 이야기' 단행본이 4권이나 출간됐고, '나는 어디에 있는 거니', '낢에게 와요' 등 '낢'을 주인공으로 한 외전들도 속속 탄생했다. 지난 2008년 12월 30일을 끝으로 '낢이 사는 이야기' 시즌 1을 완결한 서나래 작가는 2010년 9월 30일부터 네이버에서 '낢이 사는 이야기' 시즌 2를 연재 중이다.

한 때 '여자 조석'이라는 수식어와 함께 인기웹툰 작가 조석씨와 더불어 '생활툰'의 양대 산맥으로 웹툰 팬들의 사랑을 한 몸에 받아 온 서나래 작가.

그녀를 만나 시시콜콜하지만 위트가 묻어나는 '수다' 데이트를 가졌다.

※ 본 인터뷰는, '조금은 딱딱하고 의례적으로 보이지만 궁금했던 질문' 사이 사이에 '우후죽순 기자 맘대로 질문'이 섞여 진행됩니다.

Q. '낢이 사는 이야기'가 시즌2로 돌아왔다. 시즌1에 비교해서 달라진 것이 있다면?

: 시즌 1 연재 막바지에 소재가 고갈돼 힘든 부분이 있었어요. 그래서 이번 시즌2의 경우, 연재를 준비하면서 친구와 가족, 회사, 고양이들과의 이야기 등 다양한 에피소드를 미리 구상해서 시작했다는 점이 다르다면 다를 것 같아요. (든든한 표정)

또 대학생이었던 '낢'이 직장인이 되어 조금은 달라진 삶의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는 점도 달라졌죠.

Q. 삶을 그리는 '생활툰', 어느 순간이고 관찰자의 눈이 될 것만 같은데.

: 직업의식이 막 투철해서 모든 순간을 관찰하고 그렇지는 않아요.

그렇지만 술자리라거나 지인들과의 만남에서 뭔가 재미있는 일이 발생하면 잊어버릴까봐 메모를 해 두는 편이에요.

자연스러운 만남 속에서 발생한 에피소드들이 독자들의 공감을 가장 많이 받았던 것 같더라구요.

"주량은 얼마나 되나?"

: 폭탄주 1잔 정도? 그것도 사실 많이 세진 것이다. 술에 약한 편이다.

Q. 재미있는 에피소드지만 웹툰으로 그리지 못했던 경우도 있었을까?

: 있죠. 프라이버시가 너무 드러나는 일이라거나 저는 다 아는데 독자들은 모르기 때문에 배경 설명이 많이 필요한 이야기도 풀어내기 어려워요.

에피소드의 당사자가 거부하는 경우도 있어요. 최근에 어려서 썼던 일기장을 봤는데 동생과의 일화가 너무 재미있는 게 있어서 '웹툰으로 그릴까?' 물었더니 동생이 거절하더라구요.

"일상생활 중 얼굴을 알아보는 팬이 있는지?"

: 전혀 없다! 정말 다행이라고 생각한다.

웹툰 속 '낢'이 가지는 다양한 이미지를 위해 실물공개를 꺼리는 서나래 작가.

그러나 웹툰계에서 암암리에 떠돌던 '미녀작가' 소문을 확인하기 위해 만난 인터뷰 자리에서 그녀는 '아름다운 미모의 소유자'라는 사실을 확인시켜 주었다.

"실물로 보니 너무 예쁘시네요!"

이에 서나래 작가는 여성미 넘치는 외모와는 달리 서글서글하고 털털한 목소리로 "아이고, 감사합니다"하고 웃어보이며 "실제의 저보다는 웹툰 캐릭터로서의 '낢'이 친근하게 다가가길 바란다"고 바람을 전했다.

Q. 2009년에는 '나는 어디있는 거니'라는 여행기도 연재됐다. 여자 혼자 몸으로 네팔여행 무섭지 않았나?

: 돌아오고 나니 모두가 그 질문을 많이 했어요. 나중에는 질문을 하도 많이 들어서 엄마에게 "나 혼자 간다는 데 왜 안 말렸냐"고 섭섭해 하기도 할 정도였답니다.

물론 걱정이 없었던 것은 아니에요. 비상사태에 대처능력도 낮고…. 그렇지만 대학 시절에 유럽여행도 혼자 다녀봐서 별 두려움이 없었던 것 같아요. 그리고 막상 네팔에 가니 관광객도 많았고요 우리나라 사람도 많아서 걱정만큼 위험하지 않았습니다.

"'낢에게 와요'같은 애정물, 또 연재되나? 2탄도 있나?"

: 없다! (부끄러운 웃음) 이젠 그런 장르는 안 그릴려 한다.

Q. 다음 여행지는?

: 아직 구체적으로 계획하지 않았지만, 단순 관광을 위한 여행보다는 네팔 때처럼 뭔가 체험할 수 있는 독특한 여행지로 떠나고 싶어요.

"낢 작가는 게임을 좋아한다"

: 게임에 잘 빠지는 편이다. 예전에 '동물의 숲'이라는 게임을 좋아했고 와우도 곧잘했다. 최근에는 스마트 폰으로 위룰에 빠졌었는데, 지금은 아니다.(웃음)

Q. '생활툰'의 대표 작가. 다른 장르의 작품도 만날 수 있을까?

: 기획하거나 확정한 것은 없지만 하고 싶어요. 그리고 꼭 웹툰이 아니더라도 제품이나 전시 등을 통해 다양한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어요.

"앞으로 꿈이 있다면?"

: 부귀영화! (웃음) 농담이구요, 냉면처럼 가늘고 길게 오랫동안 웹툰으로 독자들과 소통하고 싶다. 그게 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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