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니 미러리스 디카, 가격이 문제?
[쇼핑저널 버즈] 시장조사기관 GfK아시아가 지난 2010년 집계한 국내 디지털 카메라 판매 비율을 보면 미러리스(하이브리드) 카메라 성장세가 두드러지게 나타난다. 미러리스 카메라 시장 점유율은 1분기까지만 해도 3%에 불과했지만 4분기에는 8%까지 성장세를 보였다. 반면 주류 격인 콤팩트 디카 점유율은 4분기 들어 처음으로 80% 아래로 떨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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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한 2010년 한국에서 판매된 미러리스 카메라는 총 15만 7,000대 규모이며 올해 이보다 약 40% 증가한 26만 1,000대가 판매될 전망이다. 국내에서도 미러리스 카메라를 처음 판매한 올림푸스를 비롯해 삼성전자, 펜탁스, 파나소닉 등 여러 업체가 지난 6월부터 8월에 걸쳐 신제품을 투입하며 경쟁을 벌이고 있다.■ 2세대 미러리스 라인업 완성한 소니소니는 2010년 6월 NEX-5, NEX-3을 내세워 미러리스 카메라 시장에 뛰어 들었다. GfK아시아 자료에 따르면 지난 2010년 소니코리아는 삼성전자(36.2%)에 이어 31.5%로 '넘버 2'를 무난히 확보했다. 이는 NEX-5 출시 당시 소니코리아 관계자가 밝혔던 목표치 25%를 넘어서는 수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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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니코리아는 지난 6월 NEX-3의 후속 기종인 NEX-C3를 내놓은 데 이어, 지난 25일 기자간담회를 열고 미러리스(하이브리드) 카메라 '넥스'(NEX) 2종과 DSLR 카메라 '알파' 신제품 2종을 선보였다. 소니코리아는 보급형 NEX-C3에 이어 이날 발표된 중급형 NEX-5N, 고급형 NEX-7을 통해 자사 미러리스 카메라의 2세대 물갈이를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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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5일 공식 발표된 알파 NEX-5N. 기존 NEX-5를 대체하는 모델이다. |
NEX-5N은 지난 2010년 출시된 NEX-5를 대신하는 모델이다. 화소 수가 1,600만 화소로 약 200만 정도 늘어났고 1080p, 60p 동영상 촬영도 가능해졌다. 속도 우선 모드에서 최대 10연사가 가능하며 ISO 감도도 최대 25600까지 늘어났는데 소니코리아 이준렬 과장은 "새로운 센서와 영상처리 엔진을 탑재했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무게도 약 20g 줄어든 210g으로 여전히 가볍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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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알파 NEX-5N은 기존 NEX-5보다 무게가 약 20g 줄어들었다. |
NEX-5N은 국내에서는 오는 8월 30일부터 예약판매를 시작하며 바디 가격은 84만 8,000원, 표준줌렌즈 키트 가격은 94만 8,000원이다. 더블렌즈 키트 가격은 109만 8,000원이다. 일본 내 바디 예상 가격이 7만 5,000엔(한화 약 105만 2,000원), 미국 내 바디 예상 가격이 600달러(한화 약 65만 1,500원)인 것을 감안하면 중간 정도 가격으로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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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소니 알파 라인업 최상위 모델 NEX-7 |
이날 함께 공개된 NEX-7은 정식 발표 이전부터 높은 성능으로 주목을 모은 모델이다. 2,430만 화소, 6000×4000 해상도 사진이 촬영 가능한데 이는 소니 DSLR '알파 65', '알파 77'에 쓰인 것과 같은 엑스모어 APS HD CMOS 센서를 썼기 때문이다. ISO 감도는 최대 25600으로 NEX-5N과 동일하다. XGA(1024×768) 해상도 OLED 전자 파인더를 기본 내장하고 2개의 다이얼을 내장한 '트리내비 컨트롤'로 원하는 기능을 쉽게 이용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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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NEX-7의 '트리내비 컨트롤'. 원하는 기능을 쉽게 이용할 수 있다. |
NEX-7은 성능만 놓고 보면 미러리스 카메라 중 따라올 기종이 없을 정도이며 휴대성을 고려하면 오히려 DSLR 카메라보다 더 뛰어난 점도 있다. 하지만 가격이 만만치 않을 것으로 보인다. 국내 가격은 미정이지만 일본 소니에서 제시한 예상 가격을 놓고 보면 바디만 13만 엔(한화 약 183만 원), 바디와 표준 줌렌즈를 더한 키트는 14만 5,000엔(한화 약 204만 5,000원)이다.■ NEX-5N은 관망, NEX-7은… "글쎄?"당일 행사장에 참석한 전문기자와 업계 관계자들을 대상으로 NEX-5N과 NEX-7에 대한 의견을 물어봤다. 2010년 모델인 NEX-5를 실제 취재 현장에서 쓰고 있는 한 기자는 "어두운 곳에서 촬영할 때 ISO 감도가 높지 않아 아쉬운 점이 있었다. NEX-5N이 ISO 감도를 높이기는 했지만 굳이 업그레이드할 필요는 느끼지 못한다"고 말했다. 실제로 NEX-5와 NEX-5N은 무게와 ISO 감도, 유효 화소 수에서 차이가 있지만 사진 촬영에는 큰 차이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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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작 NEX-5가 NEX-5N의 발목을 잡는 상황이 벌어질 수도 있다. |
한 업계 관계자 역시 "지난 7월 일본 일부 지역에서 NEX-5 줌렌즈 킷이 3만 7,000엔(한화 약 52만 3,000원)에 팔려 품귀 현상을 빚은 적이 있다. 현재 국내에서 동일한 구성으로 판매되는 제품이 67만 원대다. 만약 국내에서도 재고 정리 차원에서 가격을 더 낮추면 NEX-5N 대신 NEX-5를 사는 사람이 늘어날 수도 있다"고 말했다. 다른 기자 역시 "NEX-5N 대신 가격 하락이 예상되는 NEX-5를 구입할 것이다"라고 말해 이 의견에 힘을 보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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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NEX 시리즈용 E마운트 렌즈. 다른 카메라와 호환성은 없다. |
이날 발표된 알파 NEX 최상위 기종 NEX-7은 일반인에게 적당하지 않다는 의견이 압도적으로 많았다. 가격과 충분하지 않은 E마운트 렌즈 때문이었는데, 한 관계자는 "NEX-7은 바디 가격만 보아도 어지간한 DSLR과 렌즈를 세트로 장만하고도 남는다. 더구나 'E마운트 렌즈'는 NEX 시리즈에 끼워 쓸 수 있는데다 다른 카메라와 호환성이 없다. 전업 사진작가나 전문가가 서브용으로 쓴다면 모를까 일반인에게 권해주기는 부담스럽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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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봉석 기자(bskwon@ebuz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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