맨시티, 아스날에 "나스리 챔스리그 출전시키지 마라"

(베스트일레븐)
사미르 나스리의 행선지가 좀처럼 결정나지 않고 있다. 맨체스터 시티 이적이 유력했던 나스리는 아스날 소속으로 UEFA챔피언스리그에 출전할 수도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일단 아스날 소속으로 챔피언스리그에 출전하면 올 시즌에는 다른 팀 출전명단에 이름을 올릴 수 없기에, 맨체스터 시티는 영입 가능성 자체를 재고하겠다는 입장이다.
맨체스터 시티의 만치니 감독은 21일(한국시간) 볼튼과의 2011-12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2라운드 경기에서 3-2 승리를 거둔 뒤 나스리 이적에 대한 입장을 밝혔다. 지난 시즌 어렵사리 3위를 차지, 챔피언스리그 진출권 획득에 성공한 만치니 감독은 올 시즌 반드시 좋은 성적을 내야 하는 입장이다. 그러기 위해 모든 선수들의 챔피언스리그 출전은 필수적이다.
일반적으로 이적이 임박한 선수는 컵 타이 규정이 있는 대회 명단에서 제외하지만, 지금 아스날로서는 그럴 여유가 없다는 것이 문제다. 아스날은 17일 우디네세와 치른 챔피언스리그 플레이오프 1차전에서 1-0 신승을 거뒀다. 25일 치러지는 2차전 원정경기 승리를 장담할 수 없기에, 기용 가능한 모든 1군 선수들을 총동원해야 하는 상황이다. 결국 나스리의 이적이 불발되는 한이 있더라도 경기에 투입할 가능성이 있다.
만치니 감독은 AFP와의 인터뷰에서 "나스리가 며칠 내로 합류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며 하루 빨리 협상이 진전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그가 아스날 소속으로 챔피언스리그를 소화한다면 큰 문제가 발생한다"며 "그렇게 된다 해도 영입을 해야 할지는 모르겠다"고 말한 만치니 감독은 "24시간 내에 이적논의를 진전시켰으면 한다"며 서두르고 싶은 마음을 드러냈다.
나스리가 맨체스터 시티에 합류할 경우 예상 이적료는 2,500만 파운드(약 447억 원)다. 한편 만치니 감독은 "아직 이적시장은 10일 남아 있다. 우리 팀을 완성시키려면 여전히 몇몇 선수들이 더 필요하다. 나스리가 마지막은 아닐 것이다"라며 더 많은 선수를 끌어들이겠다는 의사를 밝혔다.
글=김정용 기자(redmir@soccerbest11.co.kr)사진=PA(www.pressassociatio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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