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대, 픽시 자전거의 화려한 매력에 매료됐다

2011. 8. 18. 08: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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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희정 기자] 최근 한강변이나 홍대, 강남 등을 지날 때 눈에 띄는 자전거가 있다. 기존의 자전거와 다르게 다양한 색상과 독특한 모양으로 조합된 세련된 자전거, 이미 알 만한 사람들은 알고 있는 자전거 '픽시'다.

픽시를 새로운 자전거의 형태로 인식하는 경우가 많지만 사실 픽시는 자전거의 가장 원시적인 형태에 가깝다. 바로 기어가 없는 싱글기어 형태의 자전거로, 뒷바퀴와 코그가 고정되어 있기 때문에 가장 심플한 라인의 매력과 함께 순수하게 달리는 매력을 선사한다.

이렇게 자전거의 문화가 역행하게 된 것은 픽시가 단순히 자전거를 넘어 하나의 문화를 상징하기 때문이다. 미국이나 유럽 등지 대도심에서 자전거를 타고 물건을 배달하는 일명 '메신저' 문화가 인기를 끌면서부터 전파되기 시작한 것.

이 메신저들은 돈이 없어 과거에 버려진 자전거를 개조해 타는 경우가 많았고 이에 메신저백을 매고 싱글기어 자전거로 도심을 질주하는 일명 픽시족들이 생겨난 것이다. 이렇게 생겨난 픽시 문화는 자유를 사랑하고 자연적인 것을 지향하는 문화를 상징한다.

한국의 픽시족들이 크게 늘어난 이유는 문화적인 요인보다는 시각적인 것이 크다. 바로 기존의 자전거에서 볼 수 없는 화려한 색상 덕분. 패션과 개성에 민감한 20대에게 취미이자 하나의 트렌드로 접목되면서 픽시를 즐기는 사람들이 폭발적으로 늘어나고 있다.

실제로 픽시 자전거는 완제품으로 생산되어 나오는 것이 아닌, 프레임에서부터 부품하나하나의 색상과 성능까지 고려해 커스텀으로 조립해 나만의 자전거를 만들 수 있다는 것이 매력이다. 입문용 픽시 중에서 가장 유명한 모델 중 하나인 오버플로우픽시도 커스텀을 할 수 있다는 점에서도 큰 호응을 얻고 있는 것이다.

픽시 전문 커뮤니티 '픽시매니아' 매니저 전용훈 씨도 "처음 입문용 픽시를 보급할 때에 비하면 픽시는 기하급수적으로 수가 늘어나고 있다. 물론 픽시 선택의 폭이 넓어졌다는 장점은 있지만 그만큼 픽시를 선택할 때 주의할 점도 필요하다. 이미 많이 보급된 모델을 위주로 선택하거나 커뮤니티를 통해 정보를 많이 얻은 후 결정하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물론 픽시의 화려한 면만 보고 쉽게 생각하는 것은 금물이다. 특히 픽시는 고정기어라는 점을 이용해 순간적으로 페달을 멈추는 '스키딩'이라는 트릭으로 제동하는데 이를 맹신하고 브레이크를 달지 않고 라이딩을 즐겨 사고가 나는 등 위험한 상황이 자주 연출되는 것이다. 또한 자전거를 탈 때 꼭 챙겨야 하는 안전용품인 후미등과 전조등, 헬멧 등을 꼭 갖추고 타야 한다고 픽시 커뮤니티 등에서는 경고하고 있다. (사진제공: 픽시매니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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