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죠스' 2배..국내 최대 상어 이빨 화석

2011. 8. 1. 21:05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앵커멘트]

경북 울진에서 국내 최대 크기의 상어 이빨 화석이 발견됐습니다.

이빨 하나의 길이가 10cm가 넘습니다.

영화 '죠스'에 나오는 상어보다 2배 이상 큰 '메갈로돈'의 화석으로 추정됩니다.

박소정 기자가 단독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지난 5월 울진 앞 바다.

여느 때처럼 고기잡이 그물을 걷어올린 진영국 씨는 쓸데 없는 돌덩이들을 골라 버리고 있었습니다.

그러다 무언가 범상치 않은 것이 눈에 띄었습니다.

[인터뷰:진영국, 메갈로돈 이빨 화석 발견]

"이상하게 달칵하는 소리가 나서 보니까 이게 딱 (있더라고요.) 아, 돌은 아니구나. 이상한 물체구나.상어 이빨인 줄 알았어요. 직감적으로."

가장자리에 톱니가 촘촘히 나 있는 날카로운 이빨로 경사 길이가 무려 10.25cm, 높이는 10cm에 달합니다.

지금까지 국내에서 발견됐던 상어 이빨 화석 가운데 가장 큽니다.

국립문화재연구소는 지구상에 존재했던 상어 가운데 가장 큰 초대형 육식성 상어, 메갈로돈의 이빨로 분석했습니다.

150만 년전 멸종된 종으로 몸길이가 최대 18m, 몸무게 50톤에 이릅니다.

영화 '죠스'의 주인공, 백상아리는 현재 서식하는 상어 가운데 가장 크지만 최대 길이 8m 정도입니다.

국내에서 상어 이빨 화석이 나온 것은 다섯 차례, 메갈로돈 화석은 이번이 두 번째 발견입니다.

지난해 학술대회에 보고된 메갈로돈 이빨 화석과 함께 보면 높이가 두 배 이상 차이 날 정도로 커다랗습니다.

천연기념물인 수달의 두개골과 비교하면 크기가 거의 비슷합니다.

이빨 크기와 균일한 톱니 형태 등으로 미뤄볼 때 몸길이 최소 10m에 이르는 다 자란 성체로 추정됩니다.

한반도 주변에 많이 서식했던 고래를 먹이로 바다를 지배했을 것으로 보입니다.

[인터뷰:임종덕, 문화재연구소 학예연구관]

"당시 우리나라의 고기후, 고환경을 분석할 수 있는 아주 귀중한 자료가 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뿐만 아니라 가까운 일본이나 다른 나라에서 발견된 메갈로돈과 비교 분석을 통해서 계통분류학적 연구도 진행할 수 있을 것입니다."

이번에 발견된 화석은 내년 하반기부터 천연기념물센터 전시관에서 일반인에게 공개됩니다.

YTN 박소정[sojung@ytn.co.kr]입니다.

▶ 태안서 해삼캐러 갔다가 '보물' 무더기 발견!

▶ 수중 촬영 중 상어가 덮친다면?...'생생한' 영상

▶ 영광에서 '바다의 로또' 밍크고래 인양

▶ 상어가 동료상어 제왕절개수술?

▶ 3m 상어 두 동강 낸 '괴물 상어'

☞ [다운로드] 생방송과 뉴스속보를 한 눈에...YTN뉴스ON

☞ YTN 긴급속보를 SMS로!

☞ 스마트폰으로 즐기는 24시간 뉴스의 세계...YTN 어플리케이션

[저작권자(c) YTN & Digital YTN.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Copyright © YTN.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