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급님, 퍼가요∼" 직장인 애환 담긴 신조어 만발

김보미 기자 2011. 7. 29. 22: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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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팅창에 '월급님'이 로그인을 한다. 이름이 다른 ○○은행이 연이어 '퍼가요~'라는 댓글을 단다. 국민연금과 의료보험, 교통카드도 같은 말을 줄댓글로 남기자 '월급님'은 바로 로그아웃을 한다."

최근 인터넷에서 확산되고 있는 유머의 한 장면이다. 월급 통장으로 돈이 들어오자마자 각종 명세서와 세금 명목으로 순식간에 빠져나간다는 의미다. '퍼가요'는 다른 사람의 게시물을 자신의 블로그로 복사해 갈 때 남기는 문구에서 따온 것이다.

취업 포털사이트 인크루트는 29일 직장인들의 애환이 담긴 최근 신조어를 소개했다.

최근 많이 쓰이는 '월급 루팡'은 회사에서 제 몫을 하지 않는 직원을 일컫는다. 월급을 훔쳐간다는 의미로 도둑의 대명사인 '루팡'을 붙여 하는 일 없이 하루를 보내는 사람들을 빗댄 것이다.

'회의주의자'란 단어도 자주 쓰인다. 매사에 의심을 품는 부정적인 태도인 회의(懷疑)가 아니라, 모여 의논하는 회의(會議)다. 사소한 일에도 직원들을 모두 소집하거나 별다른 내용 없이 시간만 긴 회의를 자주 갖는 직장 상사를 꼬집는 말이다.

'오피스브런치족(族)'이란 말도 새로 만들어졌다. 이른 점심식사를 뜻하는 '브런치(Brunch)'에 사무실을 뜻하는 '오피스(Office)'를 붙인 말이다. 바쁜 직장인들이 출근길에 김밥이나 간단한 아침식사거리를 사 왔지만 오전 일에 밀려 손도 대지 못하고 10~11시쯤 책상 위 컴퓨터 앞에서 먹고 있는 현실을 그린 단어다.

휴대전화나 노트북을 가지고 밖에서 일하는 직장인이 많아지자 이들을 지칭하는 말도 나왔다. 커피(Coffee)와 오피스의 합성어인 '코피스(Coffice)족'이다. 커피전문점에서 음료를 시켜놓고 가게를 사무실처럼 쓰는 사람들을 뜻한다. 무선인터넷을 갖춘 커피숍은 상사, 동료와 떨어져 자유롭게 업무를 볼 수 있는 장소로 인기가 많다. 스마트폰 보급이 확산되면서 코피스족은 더 늘어날 전망이다.

< 김보미 기자 bomi83@kyunghyang.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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