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드윅 국제학교, 왜 강남 학부모 몰리나?

2011. 7. 27. 09: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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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B 프로그램 등 학습방법 한국과 달라 '선호'

[이코노미세계]

"시험도 안보고 학교생활이 너무 너무 즐겁고 신나요"

매일같이 공부에 시달리는 우리나라 초중고생들이 이 말을 들으면 정말 부러워할 일이다. 그런데 우리나라에 이런 학교가 진짜 있다. 지난해 9월 개교한 채드윅 국제학교가 바로 그 학교다. 채드윅은 특히 강남 학부모들 사이에서 인기다.

모든 수업이 영어로 진행되는데다 '시험 압박' 없는 학교, 자녀들이 행복해하는 학교라는 입소문이 퍼지면서 교육열이 높은 학부모들 사이에서 높은 관심을 보이고 있는 것. 지난해 이 학교에 유아원 과정이 신설됐을 때 연 3000만원이라는 수업료에도 불구하고 앞다퉈 지원해 화제를 모은 바 있다.

이 학교가 높은 인기를 끄는 이유는 IB(인터내셔널 바칼로레아) 인가를 목표로 하는 특별한 교육프로그램, 그리고 학생을 가르침의 대상이 아닌 교육의 주체로 여기는 학교의 이념이 함께 어울려졌기 때문이다.

채드윅 국제학교는 내달이면 개교 1년을 맞는다. 불과 1년 사이에 국내 재벌가 자녀들도 다닐 정도로 명문사학으로 발돋움한 비결은 무엇일까. 채드윅의 어떤 학습방법이 아이들을 행복하게 만드는지 이모저모 궁금한 사항들을 알아봤다. 다음은 채드윅 국제학교 이혜영 홍보이사와의 일문일답.

시험 없어 행복해 하는 학생들

- 채드윅은 국제학교로는 최초로 내국인에게 입학을 허용해 주목을 받았다. 내달이면 개교 첫돌을 맞는데 교육의 성과가 있었나.

"매우 성공적인 1년이었다고 자평한다. 아시다시피 송도 채드윅 인터내셔널은 미국에 본부를 둔 학교다. 따라서 'One school Two campuses' 원칙하에 본교의 교육철학이 잘 반영되게끔 학사 운영을 해왔다.

채드윅의 교육철학은 학생들이 교육의 주체가 되어 학교생활에 만족하고 즐거움을 느끼도록 만드는데 있다. 채드윅 학생들은 모두가 학교생활에 행복해한다. 이는 학부모들을 상대로 한 설문조사에서 증명이 되었다. 설문조사에서 학부모들은 학교의 교육 방법을 우수하다고 평가했다."

-구체적으로 학부모들이 어떤 점을 높이 평가했나.

"채드윅은 일반적인 한국 학교에 비해 소수의 인원으로 학급이 구성된다. 때문에 학생과 교사 일대일 학습지도가 가능하다. 이렇게 되면 선생님들은 학생의 성향과 상태를 잘 파악할 수 있고 그에 맞춰 효율적으로 개인 지도를 할 수가 있다. 학부모들께서는 이 점을 높이 평가했다. 또 학생들은 음악 미술 체육 등 다양한 방과후 여가활동 프로그램에 참여하는데 이 부분에 대해서도 매우 만족하고 있다."

- 채드윅 학교의 입학이 어렵다는 학부모들의 의견이 있다. 내국인 30% 정원 때문인지 아니면 선발 방법 때문인지 궁금하다. 또 채드윅 학교에 자녀들을 보내고싶은 학부모들이 준비할 점은.

"현재 우리 학교에는 규정상 입학 가능한 내국인의 수요는 채워진 상태다. 일부 학부모 입장에서 보면 채드윅의 학생 선발 기준이 다소 까다롭다고 느끼실 분들도 계실 것이다. 선발방식이 단편적이지 않고 종합적이기 때문이다.

학업 성적이나 교사 추천 외에도 리더십과 비판적 사고력, 배움에 대한 열정 등 다양한 면을 보고 종합적으로 판단한다. 입학을 원하는 예비학생과 학부모들이 유의할 점은 채드윅의 교육철학을 이해하고 이에 공감하는 것이다. 채드윅의 교육 목표는 타의 모범이 되는 인성을 갖춘 인재를 길러내는 것이다. 가정에서 자녀들과 더불어 좋은 책을 읽고 이에 대해 서로 토론을 하는 것도 좋은 준비 방법이라고 본다."

- 채드윅 학교의 재정 상태는 어떤가. 학생들의 수가 워낙 적어 지난 1년간 적자를 봐온 것으로 알려졌는데 부족한 재원은 어디서 충당하는가.

"채드윅 학교는 지난 1년간 수준 높은 커리큘럼 관리 및 제공에 애를 써왔다. 개교 초기부터 가능한 최대의 학생 수를 지양하고 280명만을 선발해 가르쳐왔다. 학생 수는 교육의 질과 밀접한 연관이 있기 때문에 적자를 예상하면서도 이 원칙을 지켰다.

채드윅은 개교 후 5년 동안 송도 국제업무단지 개발사인 NSIC의 재정적 지원을 받게 되어 있다. 때문에 적자가 나도 학교 운영에는 전혀 지장이 없다. 채드윅은 이윤 추구보다 본교의 명성에 걸맞게 교육의 질을 최우선 목표로 하고 있다."

미국 본교와 긴밀한 협력관계 장점

"채드윅은 One School two campuses로 두 학교 모두 같은 교육 철학 아래 운영되고 있다. 우리의 교육 철학은 학생들이 학습의 주체가 되어 탐구 중심, 토론 중심의 학습을 통해 왜 공부를 하는지 스스로 깨닫게끔 하는 데에 있다.

또 체험 중심적이며 다양한 경험을 할 수 있도록 격려한다. 이는 채드윅 국제학교가 인가를 목표로 하는 인터내셔널 바칼로레아(IB) 프로그램과 일맥상통하다. 미국의 채드윅 스쿨 역시 IB 프로그램에 큰 관심을 갖고 있으며 점진적으로 이를 도입할 계획이다.

이 프로그램은 한국에서 아직 소수의 외국인학교들만이 사용하고 있는 프로그램으로 송도 채드윅 학교는 개교 한 학기만인 지난 12월 IB 초등과정인 PYP(Primary Years Program)의 예비인증학교 자격을 획득했다. 미국 본교와 송도 채드윅은 이 프로그램 개발 및 운영에 있어서 상호 긴밀한 협력관계를 유지하고 있다.

지난해 본교는 미국 전체 사립학교 가운데 SAT 성적 2위를 차지할만큼 학업성적이 뛰어나 주목을 받았다. 송도 채드윅 국제학교 학생들의 학업성취도 역시 앞으로 크게 다르지 않을 것이다."

- 미국 본교와 한국 채드윅의 차이점은 있는가.

- 채드윅에 자녀를 보낸 상당수 학부모들은 "아이들이 시험 스트레스에서 해방되고 개방식 학습방법에 만족한다"고 말한다. 바람직한 학습 효과를 위해 학교측은 어떤 노력을 하고 있는가.

"학생과 학부모들의 만족도가 높은 것은 채드윅의 학습 환경과 프로그램의 영향이 크다. 특히 기본적인 학업 외에도 팀웍을 배우고 다른 학년들간에 좋은 교우 관계를 맺도록 '하우스 프로그램'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적용하고 있다. 학업 성적도 중요하지만 타인을 배려할 줄아는 인성 개발도 중요하다. 채드윅의 이런 교육 철학과 노력이 학부모들의 만족도를 높인 것으로 이해하고 있다."

글로벌 시대에 맞춰 교환학생 확대

"이달(7월) 말에 학생들의 글로벌 체험을 지원하기 위해 미국과 한국 두 학교간 교환학생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다. 이는 국내 국제학교로서는 최초로 실시되는 프로그램이다. 이 프로그램을 통해 송도 채드윅 학생들은 미국 본교 캠퍼스에서 1년간 정규 수업을 받게 된다. 올해에는 교환학생으로 5명이 참여하지만 단계적으로 확대해나갈 계획이다."

- 지금은 글로벌 시대다. 학생들의 시야도 세계로 뻗어있어야 바람직하다고 보는데, 채드윅 학교의 계획은 어떤가.

이혜영 홍보 이사의 답변 내용을 채드윅 국제학교 학부모들에게도 물어봤다. 학부모들은 대부분 수긍했는데 무엇보다 채드윅의 인성 위주의 교육 방법에 크게 공감했다. 채드윅에 자녀를 보낸 한 학부모는 "입시 위주에 치우친 우리나라 교육은 아이들에게 좋지 않다고 본다.

아이들이 가진 개성을 최대한 살려주고 인성을 길러주는게 참 교육이 아닌가. 학비 부담은 되지만 훗날 아이가 행복한 학창시절을 보냈다는 하나만으로도 보람있는 투자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송도 채드윅 국제학교를 주목하는 이들은 학부모뿐이 아니다. 해외 명문 사립학교들이 채드윅이 거둔 지난 1년간의 교육적 성과를 주의깊게 살펴보고 있다. 오는 9월에는 제주에서 국제학교들이 잇달아 개교한다. 제주영어교육도시에 설립될 160년 전통의 영국 NLCS는 유치원 과정부터 고등학교까지 총 정원 900명을 선발하고, 2012년에는 캐나다 학교, 2013년에는 또 다른 미국학교가 개교를 서두르고 있다. 이에 따라 국제학교에 대한 관심은 앞으로 점점 뜨거워질 전망이다.

이정규 기자 ikmens @e-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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