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큐멘터리 3일' 박지성 자선축구경기 '베트남을 깨우다'


[TV리포트 박진영 기자] 한국인 최초 프리미어리거, 박지성. 세계 최정상에서 뛰고 있는 그가 축구선수로서 새로운 도전을 시작한다. 새로운 도전의 첫 무대가 될 베트남에서 좀처럼 언론에 공개되지 않았던 박지성의 3일을 26일 방송되는 KBS 2TV '다큐멘터리 3일'에 담았다.
베트남에서 축구는 아이부터 어른까지 누구나 즐기는 국민스포츠. 아직 월드컵 본선 출전 경험은 없지만, 베트남 국민들의 축구 열기는 실로 대단하다. 이런 그들에게 들려온 반가운 소식. 박지성의 자선경기가 호치민에서 열린다는 소식은 도시 전체를 흥분케 만들었다.
경기 한 달 전부터 입장권에 관한 문의가 쇄도하고, 박지성을 보기 위해 몰려든 사람들로 인해 호치민 공항은 마비가 될 정도였다. 경기가 열리는 통낫 경기장 주변에도 입장권을 구하려는 사람들과 팬들로 장사진을 이뤘다. 박지성의 베트남 방문은 호치민 전체를 축구 열기로 후끈 달아오르게 만들었다.
축구선수이자 자신의 이름을 건 재단의 이사장으로 베트남에 온 박지성. 자선 경기를 앞두고 베트남 아이들과 함께하는 축구교실을 마련했다. 어린 시절, 국가대표팀 선수를 만났을 때의 설렘과 가슴 떨림이 아직도 생생하다는 그는 베트남의 축구 꿈나무들과 뙤약볕에서 3시간을 함께 뛰어다녔다. 그는 "축구를 사랑하고 좋아하는 마음만 있다면 얼마든지 훌륭한 선수가 될 수 있다"며 베트남 아이들에게 희망의 메시지를 전달했다.
축구교실의 아이들 가운데 눈에 띄게 작고 어린 22명의 아이들. 베트남 중부의 시골마을 '꽝하이'에서 장장 20시간 버스를 타고 박지성을 만나러 온 유소년 축구단원들이다. 이들 대부분이 가정형편이 어려워, 가르쳐 주는 선생님도 없고 변변한 축구 용품도 갖추지 못한 상태. 그러나 축구를 할 때가 가장 즐겁다고 말하는 아이들이다.
호치민 사람들의 열광과 환호 속에 드디어 6월 15일 저녁 6시, 자선경기의 막이 올랐다. 세대와 국적을 아우르며 박지성의 '친구'로 한자리에 모인 축구 스타들! 신혼여행도 미루고 베트남에 온 박주영 선수를 비롯, 이청용, 기성용 선수 등 유럽 무대에서 뛰고 있는 대표팀 후배들이 1년에 한 번 있는 휴가를 맞아 베트남을 찾았다. 한일전에서 숙명의 라이벌로 만났던 나카타, 미우라, 마쓰이 선수도 선뜻 참여 의사를 밝혀 이번 행사에 동참했다.
박지성과의 만남을 가장 기대했던 정대세 선수는 "훗날 자신도 축구 발전을 위한 일을 하고 싶다"며 "2년 후에는 자신의 이름을 건 자선 경기를 꼭 열겠노라"고 다짐했다. 곧 있을 자신의 결혼식에 박지성을 초대하며 "꼭 와줬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한국이 아닌 베트남에서, 새로운 도전을 시작한 박지성의 새로운 축구 인생은 이제 더 많은 축구 꿈나무들과 함께 할 예정이다. 아직 축구인생의 전반전을 뛰고 있다는 그에게 다가올 후반전 경기는 어떻게 펼쳐질지에 귀추가 주목된다.
사진=KBS 2TV '다큐 3일' 화면 캡처
박진영 기자 neat24@tvrepor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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