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을 이기는 음식] 콩나물·숙주나물, 열 내려주는 '해열제'

2011. 6. 24. 18: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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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 보건당국이 지난 10일 유럽에서 확산되고 있는 장출혈성 대장균의 주범으로 콩 새싹채소를 다시 지목했다.

새싹채소는 콩나물처럼 물을 줘 7~10일 동안 키운 식재료다. 농약을 사용하지 않고 대체로 수경재배를 해서 안전하고 깨끗한 먹을거리로 인식되고 있다. 씨앗의 영양성분을 바탕으로 자라기 때문에 비타민과 미네랄 등 각종 유효성분의 밀도가 보통 채소보다 3~4배 이상 높다. 다만 새싹채소는 씨앗 자체가 갖고 있는 영양성분과 발아 시 갖게 되는 미량의 독소물질을 함유하고 있어 먹는 사람의 체질과 저하된 몸 상태에 맞지 않을 경우 예기치 않은 부작용을 겪을 수 있다.

새싹채소로는 콩 무 순무 브로콜리 배추 양배추 메밀 녹두 등의 씨앗이 많이 이용되고 있다. 한방에서도 새싹채소를 한약재로 애용했다. 대표적인 게 대두황권(大豆黃券)으로 불리는 콩나물.우황청심원에도 들어가는 약재로 길이가 1.5~2㎝ 정도 되는 것을 썼다. 출산 후 나쁜 피가 다 배출되지 않거나,힘줄이 당기고 무릎이 아프거나,오장육부와 위에 기운이 뭉쳐 순환이 되지 않는 것을 치료했다. 우리나라에서 약재보다는 식용으로 더 많이 쓰이는데 자양강장,이뇨,해독작용을 기대할 수 있다. 두부나 된장이 콩의 단백질 또는 아미노산을 이용한 식품이라면 콩나물은 싹을 틔워 단백질보다 비타민과 무기질 섭취에 주안점을 둔 것이다. 콩나물국은 해열제다. 감기에 걸렸을 때 콩나물을 넣고 푹 끓여 고춧가루를 타서 마시고 땀을 내면 잘 낫는다.

녹두의 새싹채소는 숙주나물이다. 콩나물보다는 효용성이 떨어지지만 비린 냄새가 적고 아삭한 느낌이 있어서 생나물로도 먹지만 익혀 먹는 경우가 더 많다. 숙주나물은 열이 많아 땀을 많이 흘리고 성격이 급한 사람들이 먹으면 몸속의 열기를 내려주는 데 효과적이다. 다만 콩나물과 숙주나물은 성질이 차서 몸이 냉하고 소화기관이 허약하며 설사가 잦은 사람은 줄여 먹도록 한다.

무는 성질은 따뜻하고 매운 맛이 있어 찬 성질의 음식을 먹을 때 중화시켜주는 효과가 있다. 무씨를 발아시킨 무순이 횟집에서 단골로 나오는 것도 이 때문이다. 무순은 고추냉이 및 겨자와 함께 횟감의 차가운 성질을 누그러뜨려주고 비린 맛을 없애주며 소화를 돕는다.

김달래 강동경희대병원 사상체질과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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