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랍의 봄' 모로코도 개헌

2011. 6. 19. 13: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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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르단에 이어 아랍권에서 가장 오래된 왕정국가인 모로코도 결국 국민의 개혁 요구에 굴복했다.

국왕 권력의 상당 부분을 총리와 의회에 넘겨주고 국왕은 국가 안보와 군대, 종교적 문제에 대해서만 권력을 행사하는 쪽으로 헌법을 수정하기로 한 것.

19일 AFP통신과 영국 일간 가디언 등에 따르면 모하메드 6세(47) 모로코 국왕은 지난 17일 TV연설을 통해 이러한 내용의 개헌안을 제안하고 다음 달 1일 국민투표에부칠 것이라고 밝혔다.

새 헌법 초안에 따르면 왕은 앞으로 총선에서 승리한 정당 출신의 총리를 임명해야 한다.

정부가 행정권한을 얻게 되는 반면 국왕은 군대와 종교를 독점적으로 통제할 수있다.

모로코는 왕의 권력이 헌법에 따라 일정한 제약을 받는 입헌군주제 국가이지만,그동안 국왕이 사실상 전권을 행사해왔다.

올해 초 중동을 휩쓴 민주화 운동에 자극받은 모로코인들은 지난 2월부터 왕의 권력이양 등 정치개혁을 요구하며 시위를 벌여왔다. 모하메드 왕은 위원회가 지난 3월 정당과 노조, 비정부기구(NGO)와 토론을 거쳐 헌법을 새로 만들도록 지시했다.

모하메드 왕은 TV연설에서 수정헌법의 핵심 요소는 균형과 독립, 권력 분립이며가장 중요한 목적은 시민의 자유와 존엄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사법부의 독립성을 보장하고 고문이나 임의적인 구금, 모든 형태의 차별 등을 금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수정헌법은 이와 함께 모르코의 북아프리카 원주민인 베르베르족을 위해 베르베르 언어를 공용어로 채택하기로 했다. 모로코는 전체 인구의 40% 안팎이 베르베르족으로 구성돼 있다.

앞서 요르단의 압둘라 2세 국왕도 민주화 시위가 계속되자 지난 12일 내각을 총선에서 다수 의석을 차지한 정당이 구성하는데 동의했다.

천예선 기자/cheon@herald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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