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카우팅 리포트]대기만성을 꿈꾸는 MBC게임 신인 정재우
[포모스 김지만 기자]신인답지 않은 침착함과 상황판단력이 돋보이는 선수포모스에서는 그 동안 진행하던 뉴페이스 인터뷰를 '스카우팅 리포트'로 바꾸어 진행합니다. 스카우팅 리포트는 아직 이름이 잘 알려지지 않은 신인들을 대상으로 한 소개 및 분석 기사입니다. 그 선수가 가진 장단점을 분석하고 어떤 스타일의 플레이를 주로 하는 지, 프로게이머가 된 과정과 프로필 등을 전반적으로 소개할 스카우팅 리포트에 많은 관심 부탁 드립니다. < 편집자註 >
▶ 우여곡절 끝에 MBC게임에서 프로게이머 데뷔!

스물 두 살. 프로게이머로 새로운 시작을 하기에는 조금은 늦은 나이지만 신인 저그 정재우는 이번 프로리그에서 공식전 첫 승리를 거두며 MBC게임에서 나름 치열한 식스맨 자리 다툼에 동참하고 있다.
정재우는 대부분의 프로게이머 지망생들과 마찬가지로 중학교 때부터 스타크래프트에 흥미를 느껴 본격적으로 실력을 키웠다. 그의 첫 시작은 KT롤스터. 준프로 자격증을 따기 위해 온라인 연습생으로 잠시 KT에 몸담았던 정재우는 데뷔에 실패하고 드래프트에서도 지명을 받지 못하면서 CJ로 소속을 옮겼다. 또 다시 시작된 연습생 생활에 지친 정재우는 게임을 그만둘 생각으로 대학 진학을 준비했다고 한다.
대학교에 합격 한 후 참가한 09년 상반기 드래프트에서 그는 SK텔레콤 박용운 감독의 지명을 받으며 못다한 프로게이머의 꿈을 이뤘다. 정재우는 "원래 게임을 접으려고 마음먹고 대학교를 갔었는데 드래프트에서 박용운 감독님이 '왜 안 뽑히는 것 같은가?'라고 묻더군요. 그래서 '07년 하반기 드래프트에서 한빛의 드래프트를 거절했던 이미지가 남아있어 그런 것 같다'라고 솔직하게 대답했죠. 그런데 SK텔레콤에서 뽑아줬어요(웃음). 대학교는 합격된 상태고 꿈이었던 프로게이머도 됐고 조금 난감한 상황이었죠(웃음)"라며 그 당시 에피소드를 밝혔다.
이후 정재우는 대학 생활과 동시에 SK텔레콤에서 연습생 생활을 시작했다. 하지만 SK텔레콤 연습생으로서도 많은 기회를 잡지 못하면서 대학 생활과 프로게이머의 병행에 어려움을 느끼던 중, 당시 MBC게임으로부터의 이적 요청을 받게 됐다.
"대학교를 다니면서 게임을 하려니 힘들었죠. 예선을 돌파할 자신은 있었지만 생각만큼 잘 풀리지도 않았고, 기회를 잡지 못하면서 다른 선수들에게 뒤쳐지기 시작했어요. 게임을 배울 수 있는 기회도 많지 않아서 조금 힘들었죠. 결국 대학교 1학년을 마치고 휴학을 했는데, 당시 MBC게임 감독이셨던 하태기 감독님께서 SK텔레콤에 트레이드 요청을 하면서 저에게도 기회가 왔어요. 결국 (고)인규 형과 논의 끝에 MBC게임 행을 선택하게 됐죠"
MBC게임의 박지호 플레잉 코치는 "이미 다양한 팀에서 숙소생활을 했었고 기존 프로게임단 방식에 익숙해져 있던 친구라 다른 신인 선수들과는 달랐다. 오자마자 MBC게임에 쉽게 적응했고, 무엇을 해야 하는지 잘 알고 있었던 선수로 기억하고 있다"라며 정재우와의 첫 만남을 회상했다.
▶ 신인답지 않은 침착함과 뛰어난 상황 판단이 장점

현재 정재우의 공식전 기록은 현재 2승 4패다. 첫 승리는 예전 팀 동료였던 SK텔레콤의 이승석을 상대로 따냈고, 두 번째 승리는 웅진 프로토스 신재욱으로부터 거뒀다.
정재우가 승리한 두 경기를 보면 그만의 플레이 특징이 잘 드러난다. 이승석과의 경기에서는 스포어 운영을 시도해 가스 보유량의 우위를 침착하게 지키면서 승리를 따냈고, 신재욱과의 경기에서는 초반 질럿 견제를 막아내며 유리한 고지에 오르자 뮤탈리스크 없이 곧바로 러커를 생산하는 몰아 붙이기 플레이로 승리했다.
신인답지 않은 침착함을 갖춘 채 경기 흐름을 잘 읽는 편인 정재우는 '맞춰가는 플레이'를 즐긴다고 말했다. 부유한 플레이가 좋다는 정재우는 동족전보다는 프로토스전과 테란전을 자신 있어 하고 특히 테란전에 강하다.
박지호 코치는 "게임을 정말 잘 이해하고 상황판단이 빠른 선수"라며 "재능형은 아니지만 팀 내 2군 리그에서 1위를 기록했고, 자신의 실력을 방송에서 그대로 뽑아낼 수 있는 장점을 가지고 있다. 컨트롤이 부족하긴 하지만 보완할 수 있는 문제다"라고 분석했다.
실제로 정재우는 MBC게임과 KT의 5라운드 마지막 경기에서 '최종병기' 이영호를 상대로 중반까지 경기를 잘 이끌어가다가 이영호의 동시 드랍쉽 견제에 패배한 경험도 있다. 정재우는 당시 경기에 대해 "그 당시 가장 잘한다는 이영호 선수와 맞붙었는데도 이상하게 즐겁더라고요. 비록 졌지만 기분은 그랬어요." 라며 신인답지 않은 자신감 또한 보여줬다.
MBC게임의 수석 코치인 성학승 코치도 정재우 선수에 대해 "뒤에서 많이 보고 많이 가르쳤다(웃음)"며 "처음부터 정재우 선수를 지켜보진 못했지만, 타 종족전에 능하고 방송 경기에서 연습 때의 기량을 모두 뽑아 내는 선수다. 또한 다른 플레이를 잘 흡수하고 긴장을 하지 않는 선수"라고 평가했다.
▶ 중고 신인의 장점을 잘 살리며 조금씩 성장하는 중

정재우는 다른 모든 프로게이머들이 그렇듯 '누구나 기억할 수 있는 선수'가 되고 싶다고도 말했다.
여러 팀에서의 정착되지 못한 생활로 몸과 마음이 지칠 수도 있었지만, 정재우는 여전히 초심을 잃지 않는 긍정적인 선수였다. 코칭스태프와 동료 선수들도 그에 대해 항상 긍정적이고 밝은 선수라는 평가를 내린다.
성학승 수석 코치는 "연습 때 기량을 방송에서 그대로 보여줄 수 있는 자질이 충분하다. 본인의 노력에 따라 주전 멤버로 활약할 날도 곧 올 것"이라 밝혔다.
이에 대해 정재우는 "방송 경기를 하면 떨리기도 하지만 중고 신인이다 보니 다양한 경험을 해봐서 긴장감을 이겨내는 법을 터득했어요. 그래서 공식전 첫 경기에서도 자신 있었고, 이영호 선수와 경기할 때도 떨지 않았죠. 저만의 노하우로 자신 있게 경기했어요"라고 웃으며 말했다.
마지막으로 정재우는 팬들에게 "이제 MBC게임의 주축이 되기 위해 열심히 노력할 테니 많은 응원 바란다"는 말과 함께 "중요한 순간에 팀에 도움이 되는 선수가 되고 싶다"는 말로 인터뷰를 마쳤다.

▶ 선수 프로필이름 : 정재우종족 : 저그아이디 : zerg[KAL]생년월일 : 1990. 6. 20혈액형 : A형키 : 173cm몸무게 : 58kg좌우명 : 즐겁게 살자!!
▶ 코치 코멘트박지호 코치=우리 팀에 딱 맞는 선수다. 신인 선수지만 강자에게도 충분히 이길 수 있는 선수다. 앞으로 활약하는 모습을 보여줄 수 있을 테니 팬들도 잘 지켜봐 주셨으면 좋겠다.
▶ 팀원 코멘트김재훈=긍정적인 선수다. 경기에서 항상 긴장하지 않고 자기 실력을 발휘한다. 나처럼 실수를 많이 하는 선수가 아니라 침착함이 돋보이는 선수다(웃음). 옆에서 지켜보면 테란전을 잘하는데, 다소 부족한 컨트롤만 보완하면 큰 선수가 될 것이라 믿는다.
mani4949@fomo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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