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Global Focus >잦은 토네이도 왜? 기후변화 탓에 빈도·강도 높아져

천영식기자 kkachi@munhwa.com 2011. 5. 27. 15: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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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니냐' 때문에 300개 이상 발생

올해 토네이도가 유난히 많이 발생하고 허리케인도 예년보다 빈발하는 이유가 무엇일까.

많은 사람들은 기후변화를 먼저 떠올리게 되지만, 전문가들은 신중하다. 토네이도와 허리케인은 각기 다른 종류의 폭풍이긴 하지만, 공기의 밀도 차이가 있는 찬 공기와 더운 공기, 저기압과 고기압 기류 등이 부딪히면서 발생하는 공통점을 갖고 있다. 하지만 올해 유난히 많이 발생하는 원인을 두고서는 정확한 답변을 내놓지 못하고 있다. 현재까지 원인 분석 중에는 라니냐 현상이 우선적으로 꼽히고 있다. 동태평양 수온이 최소한 5개월 이상 지속적으로 낮아지는 라니냐 현상은 3~5년을 주기로 반복된다.

올해 라니냐 현상은 북미 대륙의 강력한 제트기류를 동부와 남부쪽으로 이동시키는 역할을 하며 바람의 방향을 바꾸고 있다고 워싱턴포스트가 최근 분석했다. 특히 대기 중의 길고 찬 제트기류가 지상의 따뜻하고 습한 공기를 끌어올리면서 '슈퍼-셀'이라 불리는 초대형 폭풍우를 형성한다는 것이다. 이 같은 패턴이 지난 4월 미시시피와 테네시주 일대를 휩쓸면서 300개 이상의 토네이도를 만들어 냈다.

그렇지만 라니냐만으로 기록적인 토네이도 발생을 설명하기에는 불충분하다는 게 전문가들의 진단이다. 그랜디 딕슨 미시시피주립대 교수는 "라니냐는 원인의 일부분일 뿐, 유일한 원인이 아니다"고 밝혔다.

이 때문에 전문가들이 주목한 것이 기후변화에 의한 영향이다. 기후변화가 토네이도의 발생빈도와 강도를 높여 줬을 것이란 가설이다. 미 국립해양기상청(NOAA)은 기후변화의 영향에 대한 연구를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러셀 슈나이더 NOAA 폭풍예측센터 소장은 "이것은 다가올 수년 동안 왕성한 연구를 해야 할 분야"라고 말했다. 로버트 헨슨 기상학자는 "기후변화가 토네이도 발생 원인 중 하나를 높일 수 있지만, 실제로는 어떻게 함께 작용하느냐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고 밝혔다. 기후변화가 뭔가 영향을 주고 있는 것으로 추정되지만, 정확한 상관관계를 밝혀내진 못하고 있다는 의미로 받아들여진다. 해럴드 브룩스 폭풍예측센터 연구원은 기후변화와 라니냐의 영향보다는 "인구밀집지역을 강타한 데 따른 예외적인 상황"이라고 진단하기도 했다.

허리케인 역시 라니냐 현상과 연관돼 있다. NOAA는 올해 허리케인의 빈발 원인으로 따뜻한 대서양 수온과 라니냐를 들었다. 올해 폭풍이 형성돼 이동하는 대서양의 해수 표면온도가 평균보다 화씨 2~3도 높아져 있다는 것이다. 라니냐 역시 6월 중에는 사라질 것으로 보이지만, 그 충격이 허리케인 시즌에 계속될 것으로 예상했다.

워싱턴 = 천영식특파원 kkachi@munhwa.com

< Global Focus >토네이도 엎친데 허리케인 덮친다… 美 '복합재해' 공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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