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GHz 듀얼코어, 베가 레이서 써보니..
[쇼핑저널 버즈] 팬택계열이 가칭 '베가 3세대'라고 불린 차세대 스마트폰 베가 레이서를 출시했다. 이미 알려진 것처럼 퀄컴 MSM8260 칩셋을 장착, 1.5GHz 듀얼코어에 HSPA+를 지원하고 1GB DDR2 SDRAM으로 현재까지 출시된 스마트폰 가운데 가장 돋보이는 사양을 가지고 있다.

화면 크기는 대형화 추세에 발맞춰 4.3인치이고 해상도는 800×480으로 동급 스마트폰과 같다. 모서리를 둥글게 처리하고 뒷면에 엠보싱 처리를 해 그립감을 높인 것이 눈에 들어온다. 무게는 갤럭시SⅡ보다 약간 무거운 126.5g(SK텔레콤 공급 모델 IM-A760S 기준)이고 크기는 126.9×65.6×9.45mm이다.
운영체제는 안드로이드 2.3 진저브레드로 근거리 무선통신인 NFC와 테더링 지원이 가능하다. 와이파이는 802.11n과 블루투스 3.0도 탑재되어 있다. 이 외에 지상파 DMB와 800만 화소 디지털 카메라로 풀HD 촬영과 재생도 지원된다. 배터리 용량도 1,620mAh로 1,500mAh를 쓰는 경쟁사 스마트폰보다 더 낫다.
사실 베가 레이서는 사양으로 보면 특별히 꼬집을 구석이 없다. 가장 빨리 퀄컴 MSM8260을 적용해 1.5GHz 듀얼코어 스마트폰을 완성시켰고 스카이 특유의 UI나 SNS 매니저, 7개의 바탕화면 등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 기술을 제품에 잘 녹여냈다.
성능은 어떨까? 기본기가 탄탄하다보니 메뉴 이동이나 웹브라우징에서 느리다는 느낌이 들지 않는다. 사실 요즘 나오는 스마트폰은 예전과 비교해 사양이 높아져서 웬만큼 높은 사양을 요구하는 애플리케이션을 돌리지 않고서야 느려지는 경우가 드물다.



구체적인 성능을 알아보기 위해 스마트폰 테스트에 자주 쓰는 쿼드란트와 스마트벤치2010을 이용했다. 테스트 결과 2,297점이 나왔다. 싱글코어 스마트폰보다 높지만 생각보다 낮은 수치다. 갤럭시SⅡ의 경우 3,200~3,500점 사이가 나오는 것이 일반적인 점을 고려하면 더욱 그렇다.
다른 벤치마크 애플리케이션인 스마트벤치2010도 마찬가지다. 1GHz 듀얼코어를 장착한 LG전자 옵티머스 2X보다 전반적인 수치가 낮다. 전시용 테스트 제품이라는 점을 고려해도 수치가 너무 낮다.
이에 대해 팬택계열 관계자는 "벤치마크 애플리케이션이 제품에 최적화되지 않았고 안투투(Antutu)와 같은 다른 테스트 툴에서는 경쟁사 제품보다 더 높은 성능이 나온다."고 해명했다.
벤치마크 수치가 전부는 아니지만 요즘 스마트폰 성능 경쟁이 뜨겁다는 점, 사용자들이 제품을 구입하고 성능을 가늠해 볼 때 자주 이용하는 애플리케이션이라는 점에서 다소 아쉬운 것이 사실이다.


또한 퀄컴MSM8260이 HSPA+ 21Mbps를 지원하지 못하면서 SK텔레콤과 KT의 3G망을 100% 활용하지 못한다는 점도 아쉽다. 베가 레이서는 HSPA+ 14.4Mbps까지 사용할 수 있다. 팬택계열 관계자도 HSPA+ 문제는 인정했다. 다만 앞으로 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와 브로드밴드 칩셋 다변화를 통해 성능과 통신망을 모두 만족시킬 것이라고.
베가 레이서의 부가 기능은 무척 만족스럽다. 특히 소프트웨어로 구현한 '시크릿뷰'는 다른 제조사도 따라 배울만하다. 이 기능을 켜면 정면에서는 잘 보이고 왼쪽·오른쪽 각도에서 화면이 가려지니 프라이버시 보호에 도움을 준다.
듀얼 스피커는 돌비와 DTS와 같은 입체 음향 시스템을 지원하고 추가 배터리와 뒷면 덮개도 취향에 따라 선택이 가능하다.
팬택은 베가 레이서를 바탕으로 국내 스마트폰 시장에서 2위 자리를 확고히 한다는 계획이다. 올해 350만대의 스마트폰과 25%의 시장점유율을 달성하겠다는 것이 1차 목표다.
베가 레이서는 5월 말부터 SK텔레콤을 시작으로 KT와 LG유플러스에 순차적으로 공급될 전망이다. 제품 가격은 경쟁사보다 약간 높은 수준에서 결정될 것이라고. 또한 국내 100만대+알파, 글로벌은 300~500만대 판매를 목표로 잡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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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수환 기자(shulee@ebuz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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