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독 릴레이]SK텔레콤 박용운, "e스포츠에 모든 것을 건 사람입니다"

2011. 5. 13. 14: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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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모스 강영훈 기자]프로게이머 지망생으로 시작해 최고의 감독이 되기까지

신한은행 위너스리그 10-11시즌 우승을 차지한 SK텔레콤의 박용운 감독신한은행 프로리그 10-11 5라운드가 개막했다. 프로리그가 다시 시작되면서 선수들의 경쟁도 치열해 졌지만 그에 못지 않게 감독들의 두뇌 싸움과 신경전 역시 뜨거워지고 있다. 포모스에서는 선수들에 가려 크게 주목 받지 못하는 프로게임단 감독들의 릴레이 인터뷰를 기획했다. 이번 감독 릴레이 인터뷰가 각 팀의 감독에 대해 더 자세히 알 수 있는 기회가 되길 바라본다. < 편집자註 >

프로리그 5라운드 개막을 앞두고 각 팀 감독들에게 만장일치로 강팀에 뽑힌 SK텔레콤 T1은 언제나 우승 후보로 꼽히는 전통의 강호다. 현재도 프로리그에서 단독 선두를 달리고 있는 SK텔레콤은 그만큼 우승 횟수도 많고 강력한 선수들이 끊임없이 배출되고 있는 명문 게임단이다. 이번 감독 릴레이 인터뷰의 주인공은가장 최근 신한은행 위너스리그 10-11우승까지 그 명성을 이어가고 있는 SK텔레콤의 리더 박용운 감독이다.

박용운 감독은 다른 스포츠에 비해 e스포츠 감독의 역할이 제대로 인정 받지 못하고 있는 것에 대해 서운함이 큰 사람이다. 그 말은 곧 자신이 하는 일에 대한 자부심이 그만큼 크다는 얘기일 것이다. 화창한 봄날, 역삼동에 있는 SK텔레콤 T1 연습실 한 켠에서 차분하게 진행된 이번 인터뷰를 통해 그가 얼마나 자신의 일을 좋아하고, 또 잘 하는 사람인지 알 수 있었다.

선수 관리만큼 철저한 자기 관리

최근 단정한 헤어스타일로 변신을 꾀한 모습요즘 박용운 감독은 표정이 좋아졌다는 말을 자주 듣는다. 최근 단정하게 가다듬은 헤어 스타일도 그렇고 바쁜 생활 속에서도 꾸준히 운동을 하기 때문이다. 또 메신저 대화명 역시 '금연 10주차'다. 매일 같은 문구로 앞에 숫자만 변하는 걸 보니 자기 관리에 꽤 열심이구나 하는 것을 알 수 있다.

"운동을 하려고 트레이너까지 붙여서 헬스장을 다닌 적도 있어요. 확실히 좋긴 한데 일단 가격이 비싸고 시간에 구애를 받을 수 밖에 없잖아요. 직업의 특성상 평일 저녁에 자유롭지 못하니까 일부러 시간을 내서 헬스장까지 가야 하는데 오고 가는데 시간도 아깝고 해서 고민을 했죠"

고민 끝에 그가 내린 결론은 게임과 운동의 접목이다. 요즘 그는 퇴근하고 난 뒤 집에 가자마자 하는 것이 바로 엑스박스360의 '키넥트'다. 친구의 권유로 시작했다는 키넥트는 생각보다 운동량이 제법 되면서도 질리지 않고 재미있게 할 수 있다고 했다.

"TV에서 어떤 의사가 닌텐도 위 피트를 사용해서 운동량을 측정하는 것을 봤어요. 운동이 되겠구나 싶었는데 마침 친구 중에 의사가 있어서 물어 봤더니 엑스박스의 키넥트를 추천하더라고요. 총 65만원 정도 들었는데 충분히 값어치를 하고 있어요. 미션을 깨면서 성취감도 생기고 재미가 있을니까 아무리 피곤해도 운동하는 습관을 들이기 좋아요. 게임을 접목해서 그런지 여태까지 제가 했던 운동 중에 최고인 것 같습니다. 이것도 게임의 순기능 중 하나 아닌가요?"

키넥트 트레이닝이 최고라며 자랑스럽게 말하는 그. 게임으로 운동하는 습관을 들이다니 역시 프로게임단 감독답다.

운명을 바꾼 '스타크래프트'와의 첫 만남

어렵게 입수한 중학생 시절의 박 감독 모습(오른쪽)어렸을 때부터 게임을 좋아해 오락실에 자주 가던 박 감독은 비교적 빠르게 PC게임에도 손을 댔다. PC게임의 변천사를 모두 꿰고 있다는 그는 블리자드의 워크래프트2를 계기로 실시간 전략 시뮬레이션 게임의 매력에 푹 빠지게 됐다. 인터넷 초기 시절에 모뎀 연결로 온라인 대전을 펼치느라 전화요금만 30~40만원이 넘게 나오자 전화국에서 "혹시 그 집에 전화기가 10대 정도 있냐"는 전화가 걸려 오기도 했다고.

그러다가 운명의 '스타크래프트'를 만나게 된 것은 군생활 중 휴가를 나와서였다. PC방이 급속도로 퍼지던 당시 스타크래프트는 대한민국에서 메가톤급 히트를 치고 있는 화제작이었다. 뒤늦게 스타를 접하고 "워크래프트2랑 비슷한 것 같긴 한데 이게 도대체 뭐냐"고 묻는 그에게 PC방 사장은 "스타도 모르냐"고 핀잔을 줬다.

이후 그가 휴가 내내 무엇을 했을 지는 안 봐도 비디오, 아니 안 봐도 3D TV다. 부대로 복귀한 뒤에도 매일 일기장에 테란 심시티를 그리며 시간을 보냈다는 그는 신병이 들어오면 가장 먼저 "스타는 할 줄 아느냐"고 물을 정도로 스타크래프트 생각이 머리 속에 가득 찼다.

그런 그가 전역하자마자 열일 다 제쳐 놓고 스타에 빠진 것은 당연한 일. 약 8개월 만에 사설 서버에서 1위를 찍은 뒤 스스로 재능이 있다는 생각을 갖게 된 20대 중반의 젊은이는 프로게이머의 꿈을 안고 서울로 향했다. 물론 이 과정이 쉽지만은 않았다. 당시에는 아마추어 대회가 굉장히 많았으나 당시 경제 활동을 전혀 하지 않았던 박 감독은 예선을 뚫고 나서도 서울 왕복 차비 10만원이 없어 대회를 포기한 적도 많았던 것이다. 또한 고향인 목포에서 서울까지 대회 시간을 맞추려면 새벽 4-5시에 출발해야 했기 때문에 컨디션 역시 엉망이 될 수 밖에 없었다. 부산에서도 약 일주일 정도 게임단 생활을 한 적이 있지만 정말 프로게이머가 되기 위해서는 서울로 가야 한다는 생각을 할 수 밖에 없었다.

"이런 저런 이유로 무작정 상경한 셈이죠. 처음에는 임성춘(현 MBC게임 해설)이 있던 숙소에서 신세를 진 적도 있는데 유명한 게이머들이랑 같이 연습하고 대회에 출전할 수 있다는 게 너무 좋았죠. 제가 테란이었는데 그 당시 임요환 선수도 대회에서 봤거든요. 그 당시에 어떤 섬맵에서 노배럭 더블 커맨드로 바이오닉을 하는 걸 보면서 정말 발상의 전환이 대단한 선수구나 싶었던 기억이 나요."

아쉽게도 박 감독은 게이머로서 이름을 떨치지는 못했다. 2002년도 KPGL 3차 예선에 출전하기도 했지만 '몽상가' 강민에게 완패를 당하는 등 서울에서 쟁쟁한 고수들을 상대로 대회의 긴장감을 떨치고 승리하기란 쉬운 일이 아니었다.

프로게이머가 아닌 코치로서의 시작, 사실은 위장 취업?

선수들의 플레이를 흡수하기 위해 코치를 시작했다고 털어 놓은 박 감독대회에서 성적을 못 내고 있던 중 오른쪽 집게 손가락 골절상까지 입게 되면서 '게임을 그만 하라는 운명인가'싶은 생각도 들었지만 고민 끝에 내린 결론은 '한 번만 더 해보자'였다. 고민 끝에 외부와의 접촉을 일절 끊고 게임에만 몰두하겠다는 계획을 세운 그는 6개월 동안 수련(?)에 들어갔다. 하지만 아무도 만나지 않으면서 쉬지 않고 게임만 한 결과, 그는 프로게이머가 아닌 코치의 길을 선택하게 된다.

"한 6개월 정도를 지금 프로게임단과 비슷한 시스템으로 하루 종일 게임만 했어요. 지금 프로게이머들 연습량 못지 않았죠. 그런데 오히려 그렇게 열심히 하면서 제 한계가 느껴지더라고요. 그 때 제가 28살이었는데 나이도 있었고 당시 하태기 감독님의 계속된 권유도 있었기 때문에 코치 일을 시작하게 됐습니다."

스스로 한계를 느꼈다고 했지만 사실 코치 직을 수락한 꿍꿍이속은 따로 있었다. 본인의 표현을 빌리자면 '위장취업'하는 심정이었다는 그는 코치가 되면 정말 잘하는 선수들의 플레이를 바로 뒤에서 보고 흡수할 수 있다고 생각했다. 실제로 "선수들이 쉬는 날은 곧 내가 게임 하는 날이었다"고 회상한 박 감독은 코치 시절 게임에 대한 미련을 버리지 못하고 몰래 커리지매치에 출전하기도 했었다. 그러던 중 코칭스태프로서의 매력에 눈을 뜨게 해 준 이들이 있었으니 바로 하태기 감독(은퇴)과 당시 에이스였던 박지호(현 MBC게임)였다.

"하 감독님은 질문을 많이 하는 스타일이었어요. 예를 들어 요즘 FD가 좋다던데 왜 좋은지, 또 어떻게 하면 그에 대한 해법을 찾을 수 있는 지를 저한테 묻는 거죠. 처음에는 이런 당연한 걸 왜 묻지 싶었는데 그런 과정을 통해 저를 계속 생각하게 만들더라고요. 또 지호 역시 처음에는 말을 안 듣는 친구였는데 어느 날부터인가 갑자기 제 말을 듣기 시작한 거에요. 왜 그러냐고 했더니 '지켜 보니까 코치님은 게임에 올인 하신 분 같아서요'라고 답하더군요. 또 전략만큼은 제가 최고라고 말해줬어요. 그 때 온 몸에 소름이 돋는 기쁨을 느꼈고, 코치를 계속 하는 것도 괜찮겠구나 싶었습니다."

전략 전술에 능했던 박코치, SK텔레콤에게 능력을 인정 받다

코칭스태프로서 제대로 보여줄 자신이 있었다는 박용운프로게이머가 되고자 했다가 전략 코치로 자리를 잡은 박용운 감독은 POS에서 MBC게임으로 창단한 뒤 코치로서의 능력을 십분 발휘하며 프로리그에서 팀을 우승시키는데 커다란 기여를 하게 된다. 2006년 'SKY 프로리그 2006 전기리그' 준우승에 이어 2007년 'SKY 프로리그 2006 후기리그' 우승을 일궈낸 그는 이 때부터 다른 팀에 갈 수 있지 않을까 하는 꿈을 꿨다고 했다.

"우승하고 나서 1년 동안 제 나름대로 준비를 많이 했어요. 제 머리 속에 있는 여러 가지 아이템들을 다 노트에 적었습니다. 누구를 탓하는 게 아니라 당시에 MBC게임에서 코치 신분으로서는 할 수 없는 것들이 많았었어요. 언젠가 내가 감독이 되면 이렇게 해봐야겠다 싶은 것들을 모두 정리하기 시작했죠."

2008년 MBC게임의 코치였던 박용운은 주훈 감독의 경질로 공석이 된 SK텔레콤 T1의 감독 대행으로 일을 시작하게 된다. 그가 꿈꾸던 일들을 명실공히 최강의 프로게임단에서 펼칠 수 있게 된 것이다.

2009년 e스포츠 대상에서 감독상을 수상한 박용운"SK텔레콤 감독이 된다고 하니까 주위에서 축하해 주면서도 걱정을 굉장히 많이 하더라고요. 하지만 개인적으로는 자신감이 하늘을 찌를 정도였어요. 경기 내적인 부분은 쌓인 노하우가 있었고 MBC게임을 나와서 시내 서점에 들어 앉아 스포츠에 관련된 서적들을 모조리 독파하며 팀을 어떻게 운영해야겠다는 컨셉트도 잡아 놓은 상태였죠."

당시 SK텔레콤에서는 공개 채용 모집을 내는 등 차기 감독을 뽑기 위해 다양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었다. 여러 인재들이 이력서를 내고 그 자리에 가기를 원했으나 결국 SK텔레콤의 선택은 박용운 코치였다. 강남의 임페리얼 펠리스 호텔에서 SK텔레콤 사무국의 조만수 매니저에게 감독 직을 제의 받았다는 그는 당시의 상황을 생생하게 기억한다고 했다.

"같이 만들어 볼 수 있겠느냐"는 질문에 떨리는 목소리로 대답했죠. "예, 하겠습니다. 무조건 잘 할 수 있습니다"라고요.

누구도 넘볼 수 없는 강팀 만드는 것이 목표, e스포츠는 평생 함께 할 것

SK텔레콤 T1으로 둥지를 옮겨 코칭스태프로서의 제 2막을연 그는 약간의 시행 착오 끝에 '신한은행 프로리그 08-09'에서 광안리 우승을 차지했다. 신한은행 프로리그 09-10시즌 준우승, 신한은행 위너스리그 10-11시즌 위너스리그에서 우승을 차지하며 팀을 이끌었고 그 자신도 정규시즌 감독상, e스포츠 대상 감독상을 수상하며 자신의 진가를 보여준 박용운 감독. 이에 대해 "시작 전에 가졌던 생각,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닌 딱 그만큼만 한 것 같다"는 그는 새로운 욕심이 생겼다고 말했다.

"SK텔레콤은 e스포츠에서 가장 좋은 지원을 받는 팀이고 선수 자원도 좋습니다. 어떤 사람들은 그 정도 선수들을 데리고 그런 지원을 받으면서 성적을 못 내는 게 말이 되느냐고 하지만 오히려 그런 부분에 너무 영향을 받고 의존했다면 한 번 우승하고 나서 슬럼프에 빠졌을 겁니다. 감독이 단순히 엔트리를 짜는 사람이라고 생각한다면 오산이죠. 선수들의 기량을 유지하고 향상시키는 건 감독이 해야 할 중요한 일입니다. 그런데 현재 SK텔레콤 선수들은 썩 만족스러운 상태가 아니에요. 선수 관리만 잘 한다면 지금보다 훨씬 더 잘 할 수 있다는 얘기죠. 또 우리 팀에는 막강한 코칭스태프가 있습니다. 임요환 선수가 나가서 아쉽긴 하지만 여전히 최연성 코치가 존재하고 있고 내부에서 굉장히 큰 존재 가치를 지닌 권오혁 코치와 중간에 합류한 차지훈 코치까지 모두 보통 이상의 능력을 지닌 최고의 인재들입니다. 선수들은 물론 그런 코칭스태프의 팀워크를 끌어 올리는 것도 제가 해야 할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박 감독은 지금의 코치들이 지금의 상태에 막혀 있기를 바라지 않는다. 오히려 지금 열심히 한다면 나중에 충분히 감독 자리에 오를 수 있다는 점을 환기시킨다고 했다. 그렇게 하는 것이 오히려 스스로 자신을 채찍질 할 수 있는 방법이기 때문이다.

"지금 코치들은 누구든지 미래에 우리 팀의 감독이 될 가능성이 있습니다. 제가 성적을 얼마나 잘 내느냐와는 별개의 문제죠. 제가 그들을 가로막는 존재가 되기는 싫습니다. 감독 입장에서 그런 부분을 견제하려다 보면 오히려 끌려 다니게 될 겁니다. 개인적으로 끌려 다니기 보다는 리드하는 것을 좋아해요. 또, 이런 생각을 갖고 있어야 제 스스로가 더 열심히 할 수 있습니다."

분명 지금 감독에 있는 사람의 입장에서 쉽게 할 수 있는 말은 아니었다. 하지만 그런 이야기들로 인해 오히려 자신을 더욱 돋보이게 만든다는 것을 박 감독 스스로도 알고 있었을까? 그렇다면 박용운 감독의 다음 계획이 궁금해진다.

끝까지 e스포츠와 함께 하겠다는 SK텔레콤 T1의 박용운 감독"제가 나중에 무엇을 하든지 간에 e스포츠와의 인연을 끊지 않겠다는 것은 대원칙입니다. e스포츠는 제가 20대 중반부터 30대 중반까지 모든 것을 걸고 달려온 곳이고 그에 대한 자부심도 크기 때문이죠. 우선은 e스포츠에서의 이상적인 코칭스태프는 어떤 모델이 맞는지를 정립하고 싶습니다. 그게 된 이후에는 제 능력이 필요한 곳이라면 어디서라도 일하고 싶은 게 제 생각입니다."

자신의 먼 미래를 상상하는 듯한 박용운 감독의 표정은 불안함이나 걱정과는 거리가 먼 행복한 표정이었다. 그만큼 자신이 있기 때문이리라. 인터뷰를 통해 많은 이야기들을 들려준 박 감독은 마지막으로 이번 시즌 광안리 우승은 물론 '우승 그 이상'을 이루고 싶다고 했다.

"박용운이 이끄는 SK텔레콤은 강합니다. 이번 10-11시즌도 꼭 우승할 테니 많이 지켜 봐 주시고 한 동안 적수가 없을 정도로 강한 팀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 박용운 감독 역대 수상 내역2005년 KTF bigi KOREA e-sports 2005 스타크래프트 부문 3위 (POS)2006년 SKY 프로리그 2006 전기리그 준우승 (MBC게임 히어로)2007년 SKY 프로리그 2006 후기리그 우승 (MBC게임 히어로)2007년 제 2회 KeSPA컵 스타크래프트 부문 우승 (MBC게임 히어로)2007년 신한은행 프로리그 2007 전기리그 3위 (MBC게임 히어로)2007년 신한은행 프로리그 2007 후기리그 3위 (MBC게임 히어로)2008년 신한은행 프로리그 2008 3위 (SK텔레콤 T1)2009년 신한은행 프로리그 08-09 정규시즌 감독상 (SK텔레콤 T1)2009년 신한은행 프로리그 08-09 우승 (SK텔레콤 T1)2009년 제4회 대한민국 e스포츠대상 스타크래프트 감독상2010년 신한은행 프로리그 09-10 준우승 (SK텔레콤 T1)2011년 신한은행 위너스리그 10-11 우승 (SK텔레콤 T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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