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근석, 일본에서 더 인기가 좋은 이유는?

2011. 5. 10. 17: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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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 오리콘 차트 소시 넘고 1위…'미남이시네요' 덕분

[스포츠월드]

장근석이 1등이라고?

5월 9일자 일본 오리콘 위클리 차트를 확인한 한국 팬들은 깜짝 놀랐다. 장근석이 소녀시대를 제치고 1위에 등극한 것. 일본에서 한국 걸그룹들이 신드롬을 일으킨 사실은 미디어를 통해 많이 알려졌다. 그런데 장근석의 일본 내 인기가 소녀시대를 능가할 정도라니. 한국 팬들조차도 놀랬다. 그런데 장근석이 세운 기록은 일본 매스컴에서도 호들갑을 떨 정도로 엄청났다. 데뷔곡 ''렛 미 크라이(Let me cry)'를 발매 첫 주 11만9000장이나 팔아치웠다. 일본에서 남성 솔로 아티스트가 데뷔 싱글로 오리콘 1위를 차지한 것은 1980년 12월 콘도 마사히코 이후 30년만이다.

일본에서 장근석의 인기가 이정도 일 줄이야. 드라마 '황진이'로 주목받았지만 한국에서 장근석은 톱스타까지는 아니었다. 최근작 '매리는 외박 중'은 한자리 수 시청률로 고전했고, '즐거운 인생', '아기와 나', '이태원 살인사건' 등으로 이어지는 영화 필모그래피도 흥행과는 거리가 멀었다.

이런 장근석이 일본에서 최고의 한류스타로 각광받게 된 이유는 뭘까. '미남이시네요' 덕분이다. 이 드라마도 한국에서는 시청률이 높지 않았지만, 지난해 7월 일본 후지TV에서 방영됐을 때는 동시간대 시청률 1위를 기록하며 주목받았다. '겨울연가'가 특히 일본에서 신드롬을 일으키며 배용준을 원조 한류스타로 만들었던 케이스와 비슷하다.

배용준이 일본 남자 연예인에게 없는 자상한 매력으로 중년층에게 사랑받았다면, 신세대 감각으로 무장한 장근석은 탁원한 패션 센스와 매력으로 젊은이들에게 어필하고 있다. 일본 내 K-POP 신드롬과 일맥상통하는 부분이다. 장근석은 '미남이시네요'에서 아이돌 가수로 나왔고 드라마 OST를 직접 부르며 가수처럼 활동하고 있다. 다재다능한 장근석의 '끼'가 신(新)한류의 경향과 맞아떨어진 셈이다.

배용준 이후 수많은 자칭 타칭 한류스타들이 등장했지만 현재 일본 관계자들은 장근석의 인기를 가장 높게 평가하고 있다. 장근석이 지난 3월 일본 주간지 앙앙(anan)에 표지를 장식하자 책은 품절사태가 속출하며 28만부가 팔렸다. 산케이스포츠 신문은 장근석의 인기를 '태풍'에 비유했고, 오리콘스타일 편집장은 "장근석의 시대가 시작됐다"고 감탄했다.

장근석의 차기작은 '너는 펫'이다. 한류열풍에 동참한 이후 첫 상업영화에서 자신의 상업적 가치를 증명한다. 진짜 장근석의 시대인가. 아니면 미디어의 호들갑일 뿐인가. 장근석의 진짜 승부는 이 영화의 결과에 달렸다.

김용호 기자 cassel@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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