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父子의 난' 이후 4년만에.. 강문석씨 제약업계 귀환

우리들제약 대표이사에 선임
아버지와의 경영권 분쟁으로 제약업계를 떠나야 했던 강문석 전 동아제약 부회장이 우리들제약 대표이사로 돌아왔다.
우리들제약은 6일 임시주주총회와 이사회를 열어 강 전 동아제약 부회장을 대표이사 사장에 선임했다고 밝혔다. 강 신임 대표는 제약업계 1위인 동아제약의 강신호 회장의 차남으로 지난 2007년 부자경영권 분쟁에서 패한 후 제약업계를 떠났었다.
그는 1987년 동아제약에 입사한 뒤 10년 만에 대표이사 사장 자리에 오르며 줄곧 후계자로 거론됐다. 하지만 강신호 회장이 2004년 그를 대표이사에서 해임하면서 갈등이 시작됐다.
최대 매출원이던 박카스가 광동제약 비타500과의 경쟁에서 밀린다는 게 표면상의 이유였지만, 업계에서는 강 회장이 다른 아들을 후계자로 염두에 둔 때문이라는 뒷말이 무성했다. 이에 강 대표는 2007년 임시주주총회를 소집하는 등 경영권을 되찾기 위해 이른 바 '부자의 난'을 일으켰으나 실패했다. 현재 대표이사 자리는 동생인 강정석 동아제약 부사장이 맡고 있다.
이후 강 대표는 주류 유통업체 수석무역과 솔루션 개발사 디지털오션 등의 경영에 전념해 왔다. 보유하고 있던 동아제약 주식도 2008년 모두 매각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제약업계와의 인연이 끊어지는 듯했다. 하지만 우리들제약이 올초 지분 30%와 경영권을 강 대표 등에게 양도하는 계약을 체결한 사실이 알려지면서 강 대표의 복귀설이 흘러 나왔다.
우리들제약의 지분을 인수한 디지털오션 관계자는 "우리들제약의 매각대금 178억원 중 68억원만 현금 지급하고, 110억원의 채무는 떠안는 방식으로 인수를 최종 확정했다"며 강 대표의 복귀를 알렸다.
업계에서는 강 대표가 동아제약과 어떤 경쟁구도를 만들어 갈지 벌써부터 관심이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강 대표도 동아제약도 서로를 신경 쓰지 않을 수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다른 관계자는 "정체돼 있는 우리들제약을 어떻게 변화시키느냐가 관건"이라며 "지금으로선 강 대표의 복귀 이외에 특별한 의미를 찾기가 어렵다"고 신중한 반응을 보였다.
한편 이날 임시 주총에서는 노벨 체리터블 트러스트의 이사이자 강 대표의 부인인 황의선씨와 호주 출신 회계사 에드워드 윤씨 등도 사내이사로 선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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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동현기자 nani@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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