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L총재배] 부산성남초 8꼬맹이의 뜨거운 눈물

2일 안양실내체육관. 한국농구 꿈나무들이 모여 최강자를 가리는 2011KBL어린이 농구큰잔치. 결선 토너먼트 열기가 한창인 부산성남초와 김해동광초의 경기였다.
양 팀의 뜨거운 경기 열기는 많은 이들의 이목을 코트로 집중시키기에 충분했다. 특히 단신팀 부산성남초의 선전이 대단했다. 성남초는 센터 손충헌을 제외하고는 160cm 이상 선수가 없는 꼬맹이팀이다.
하지만 이들의 조직력과 집중력은 대단했다. 경기 시작과 함께 타이트한 풀코트 프레스로 동광초의 실책을 유발시킨 성남초는 스틸에 이은 골밑 득점으로 리드를 가져갔다. 에이스 서명진의 득점포가 불을 뿜었고, 오재현, 조은후 등은 동광초의 수비망을 파고들었다.
동광초를 꽁꽁 묶은 성남초는 후반 초반까지 10여점차로 앞서갔다. 성남초의 승리는 확실해 보였다. 하지만 전반전 많은 움직임이 원인이었을까? 성남초는 후반 들어 체력적인 문제를 보이기 시작했다. 실책이 잦아졌고, 성남초에 연달아 속공을 허용했다.
높이의 열세를 조직력으로 메워내던 성남초지만, 체력의 한계에 부딪히며 급격히 집중력이 무너졌다. 마지막까지 기회는 있었다. 종료 2초전 1점차로 뒤진 성남초는 오재현이 자유투 2개를 얻어내는 데 성공했다. 하나만 너도 연장전으로 갈 수 있는 상황. 하지만 2개 모두 실패했고, 결국 1점차의 아쉬운 패배를 당하고 말았다.
경기가 끝나자마자 성남초 아이들은 터져 나오는 울음을 주체하지 못 했다. 서러워도 그렇게 서러울 수가 없었다. 참가메달을 수여받는 내내 성남초 아이들은 그렇게 서럽게 울었다.
성남초는 이번 대회에서 꼭 동광초를 이기고 싶었다. 작년 KBL총재배와 종별선수권 결승전에서 모두 동광초에 무릎을 꿇었기 때문이다. 그렇기 때문에 준비도 많이 했다. 성남초가 보여준 전면강압수비와 약속된 세트오펜스는 많은 연습이 없었다면 불가능했다. 어린 선수들답지 않은 침착한 경기력도 돋보였다.
경기 후 성남초 이철호 코치는 "준비를 많이 한 것이 사실이다. 센터 손충헌이 농구를 시작한 지 5개월밖에 되지 않았다. 높이만 좀 더 대등하게 갔다면 더 좋은 경기를 할 수 있었을 것이다"고 아쉬워했다.
경기 후 보인 성남초 8꼬맹이들의 눈물에서 승부욕과 열정이 느껴졌다. 어린 아이들이지만 누구보다 이기고 싶은 의지가 가득했다. 이미 아이들에게 농구는 단순한 놀이 이상이었다.
경기는 비록 패했지만, 성남초 아이들의 투지와 열정이 빛난 한판이었다. 아이들이 지금 흘린 뜨거운 눈물은 미래를 향한 든든한 거름이 될 것이다.
저작권자 ⓒ 점프볼.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2011-05-02 안양/글, 사진 곽현 기자( rocker@jumpbal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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