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지수 '근초고왕' 시청률에 또 먹칠--뭔 일 있어?

[TV리포트 신일하의 텔레비안나이트] KBS 대하사극 '근초고왕'의 여주인공 김지수가 제작진을 또 한번 실망시키는 일이 벌어졌다. "아니! 이럴 수가"하고 제작진을 경악하게 만들었다는 것이다. 대본 출고 전날에 예기치 않은 사고가 터진데다 촬영 후 특수영상작업으로 화면을 처리하느라 제작진이 크게 애를 먹었다고 한다. 아이돌 스타들을 투입, '근초고왕'에 젊은 피를 수혈하며 유종의 미를 거둘 것으로 기대했으나 의외의 복병을 맞아 드라마 말미에 이르렀지만 불협화음은 계속 빚어지고 있다. 어떤 일이 일어났기에 '근초고왕'의 시청률이 휘청거리고 있나?
지난 3월 초 방송된 '근초고왕'에서 부여구의 백제 어라하 등극 식이 거행되어 감우성이 왕위에 오르는 모습을 보여주었다. 그리고 제1 왕후를 놓고 대립을 보였던 부여화(김지수)와 홍란(이세은)의 갈등에 이어 김지수가 아들을 잃고 왕후 자리까지 빼앗기며 극의 긴장감과 흥미를 고조시키자 "KBS 간판 드라마답게 시청률 대박을 터뜨릴 것이다"는 예상이 감지되기도 했다. 여기에다 인기 그룹 초신성의 건일, 티아라 은정의 애틋한 만남이 안방극장에서 화제를 불러일으켜 '근초고왕'이 대미를 장식할 것으로 기대되었다.
하지만 김지수는 47, 48회 대본 연습 전날 "녹화에서 빼줄 수 없느냐"는 연락을 해와 제작진을 황당하게 만들었다. 그녀의 소속사 관계자는 "잠을 자다 침대에서 떨어져 얼굴을 좀 다쳤다"며 대본 수정을 요청해왔다는 후문이다. 대본이 출고된 상태인데다 수정도 힘든 걸 파악한 제작진은 대안을 찾아보았지만 방법이 없어 그냥 방송국에 나오라고 했다.
"연습장에 지수가 모자를 쓰고 나와 처음엔 몰랐어요. 촬영장에서 마주친 연기자들이 얼굴을 보고서야 알았죠" 김지수의 오른쪽 눈가에 멍든 자국이 있었다고 설명해준 A 연기자는 "메이크업을 해서 (멍 자국을) 좀 감추었지만 제작진은 지수의 연기 장면을 대본대로 촬영해 나갔어요. 나중에 설명을 들었죠. 녹화를 해놓고 CG 작업을 해주기로 했다는 거예요"하면서 기술적인 후반 작업을 특영(특수영상)에 넘겼다는 것이다.
"특영에서 엄청 고생했을 거예요. 한 쪽 눈이 충혈상태라 그걸 CG로 지웠으니 고도의 기술이 필요한 작업이었죠" KBS의 한 간부는 이처럼 설명한 후 "특영팀이 여름철이 되면 귀신 나오는 납량물을 여러 번 작업한 경험이 있어 이번 김지수의 마스크 CG가 가능했다"고 말했다. 납량물은 촬영 후에 귀신들의 눈과 입 등에 색을 입히는 작업이지만 김지수의 CG는 반대로 색을 제거하는 과정이라 고도의 기술과 시간이 필요한 작업이었다고 한다.
김지수는 지난 3월 음주 뺑소니 혐의로 법원으로부터 벌금 1천만원 납부 명령을 받은 일이 있다. 그녀가 지난해 10월 5일 자신의 아우디 승용차를 몰고 가다 서울 강남구의 한 교차로에서 택시 범퍼를 들이 받은 후 도주한 혐의로 약식 기소되었던 사건인데다 대하극 '근초고왕' 방송 시작을 앞두고 일어나 네티즌은 물론이고 KBS를 곤혹스럽게 만든 과거가 있다. 그때의 일로 김지수는 드라마 하차설이 떠돌 정도의 여론 악화로 수난을 겪었는데도 이번에 다시 돌출 행동으로 잡음을 일으키자 중견 PD인 K씨는 "스타가 자숙을 하지 못해 빚어진 일이다. 김지수 일로 KBS가 연기자들에게 '마치 종이호랑이 같다'는 이야기를 들을까 심히 걱정 된다"며 솔직하게 심정을 털어놓았다.
"(김)지수가 침대가 아닌 계단을 내려오다 쓰러져 다쳤다는 소문도 있어요. 하지만 선글라스를 할 정도로 충혈이 되었다면 구타 사건이 아니라는 변명은 설득력이 없다고 봅니다" 한 간부 PD는 그동안 감우성과 조연출의 불협화음, 서인석의 대리운전사 폭행 혐의 사건 등으로 얼룩진 '근초고왕'이었다면서 "일이 터졌을 때 철저한 진상을 밝혀내지 못하고 흐지부지 넘어가는 바람에 연기자들의 기강이 해이해 졌고 드마마 막판에까지 이런 일을 자초했다"고 목청을 높였다. 그는 "대하드라마에서 한두 번도 아니고 여러 차례 일이 벌어진 것은 (드라마국의) 게이트 키핑이 말로만 끝났다는 걸 보여준 사례다"며 신랄하게 꼬집었다.
그동안 '근초고왕'은 첫 단추가 잘못 꿰어진 KBS의 대하사극이란 비판을 받았다. 김지수가 그 첫 단추에 해당하는 주인공이었던 걸 누구도 부인 못한다. 그걸 알면서도 그녀가 부주의했던 관계로 다시 구설수에 올랐다. 김지수는 자신이 대중의 인기를 먹고 사는 스타라는 걸 잊었던 것 일까? 이번 해프닝은 이해될 수 없는 그리고 돌이킬 수 없는 그녀의 실수다.
신일하 편집위원 ilha_shin@tvreport.co.kr
▶ 무너진 서태지의 신비주의와 조용필, 그리고 맹목적 팬덤의 허상▶ 서태지, '난 알아요' 혹은 '난 몰라요'▶ 이지아, 서태지 배용준 김종학 정우성 '거물들만 만나온 외계인'▶ 서태지 이지아 이혼소송까지 가야했던 이유와 사랑의 심리▶ 서태지-이지아 '사랑은 가고 소송만 남아, 음악마저 불투명'▶ '이지아 위자료' 적절한가? 일반인의 10배 수준▶ '별밤작가' 구자형이 추억하는 '별밤지기' 이문세
Copyright © TV리포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