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 5만명.. 맥도날드 '통큰 채용'
美 전역 1만4000개 매장서 신규직원 동시선발전체 직원의 7% 달해… 충원·이미지 제고 효과
[세계일보]

19일(현지시간) 미 전역에 있는 맥도날드 매장 앞에 이른 아침부터 많은 사람들이 메뉴판처럼 생긴 종이를 들고 줄을 서서 기다리는 진풍경이 연출됐다. 음식을 주문하려는 것이 아니었다. 손에 쥔 종이에는 '빅맥' '프렌치프라이' 등의 음식명 대신 '버거플리퍼'(햄버거 만드는 사람), '프렌치프라이어'(감자 튀기는 사람), 캐시어(주문받는 사람), 매니저 등의 업무가 적혀 있다. 맥도날드는 이날 미국 전역 1만4000개 매장에서 신규직원을 동시에 채용하는 '국가적 채용'(National hiring day) 행사를 열었다. 무려 25만명의 구직자가 몰렸다.
20일 AP 등에 따르면 맥도날드는 총 직원의 7%에 달하는 5만명을 19일 하루 동안 채용했다. 이 같은 대대적 채용은 수년째 평균 실업률이 10%에 육박하는 등 실업난이 심각한 상황에서 구직자들에게 '단비'와 같은 소식이었다. 뉴욕 맨해튼의 한 매장에 지원서를 낸 다이아시 팀버레이크(24·여)는 "운송회사에서 일하다 그만두고 3개월간 백수로 지냈다"며 "예전에도 맥도날드에서 일한 경험이 있어 어떤 일이든 잘할 자신이 있다"고 밝혔다.

브루클린 시내의 매장에서는 점심시간 테이블마다 햄버거를 먹는 사람보다 지원서를 쓰는 구직자가 더 많을 정도였다. 박물관 경비원으로 근무하다 지난달 해고됐다는 라임 스미스(27)는 "너무 힘든 시간을 보내고 있는데 맥도날드를 통해 시련을 이겨내고 싶다"고 말했다. 지원자가 많다 보니 지원서를 받는 즉시 현장에서 인터뷰를 실시하는 '빠른 채용'이 이뤄졌다. 맥도날드 측은 "주요 도시에서만 2500∼3000명을 채용했고 전국 평균적으로는 한 매장당 4∼5명씩을 더 채용한 셈"이라고 말했다.
맥도날드가 대대적인 채용에 나선 이유는 두 가지다. 하나는 여름 성수기를 대비해 필요한 직원을 미리 충원하려는 것이고 또 다른 이유는 이벤트를 통해 '고용을 창출하는 좋은 기업'이라는 이미지를 각인코자 하는 것이다. 이른바 'Mcjob(맥잡)'이라고 불리는 매장직원의 시급은 8.3달러 정도이고, 상당수가 '파트타임'이어서 '질 낮은 일자리'라는 부정적인 인식이 많았다.
맥도날드는 대규모 채용을 통해 생기는 경제적 효과를 강조하며 이미지 탈피를 꾀했다.
맥도날드 측은 또 "75%의 매장관리자, 40%의 본사 직원이 매장직원에서 출발했다"고 강조했다. 16세부터 맥도날드에서 근무해 지금은 19개의 매장을 소유하고 있는 폴 헨델(54)은 "흔히들 '맥잡'을 좋지 않은 직업으로 얘기하는데 맥도날드는 아주 훌륭한 회사"라며 "외식업에 관심이 있다면 훌륭한 경험을 할 수 있는 곳"이라고 말했다.
이경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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