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후쿠시마 원전, 체르노빌 넘어서나

최종일 기자 2011. 4. 13. 11: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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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최종일기자]

일본 정부가 후쿠시마 제1원자력 발전소 사고의 심각도를 사고 발생 약 한 달만에 국제원자력 사고등급(INES) 상 최악인 '레벨 7'으로 격상하면서 우려가 커지고 있다. 이는 최악의 원전 사고로 기록돼 있는 옛 소련의 체르노빌 원전 사고에 같은 레벨이다.

원자력 전문가들은 현재로선 체르노빌 원전 사고가 후쿠시마 원전 사고보다 두 가지 측면에서 훨씬 더 심각한 사고라고 입을 모은다. 하지만 후쿠시마 원전에선 한달 여 간의 사투에도 여전히 방사능 물질이 유출되고 있어 인류에게 훨씬 더 큰 피해를 남길 수도 있다는 지적도 제기되고 있다.

우선, 체르노빌에선 원자로 폭발 사고가 있었다. 이 폭발로 방사능 물질이 9km 공중까지 뿜어져 나왔고 방사성 낙진은 우크라이나의 광범위한 지역을 오염시켰다. 25년이 지난 현재에도 논밭이 원전 인근 지역에선 땅이 오염돼 농사를 지을 수 없다.

대피령 발동에서도 큰 차이가 있다. 일본 당국은 후쿠시마 원전 사고 이후 즉시 원전 직원들과 인근 주민들을 보호하기 위해 대피령을 내렸다. 하지만 체르노빌에서는 폭발 사고가 발생한 뒤 48시간 뒤에서야 안전한 곳으로 대피했다.

대피령이 늦었을 뿐 아니라 사후 대책도 제대로 마련되지 않았다. 짐 스미스 영국 포트마우스 대학 교수는 파이낸셜타임스(FT)에 "원자로가 타들어가고 있을 때도 아이들은 밖에서 놀고 있었고, 요오드화칼륨도 지급되지 않았다. 심지어 몇개월 뒤에도 사람들은 오염된 우유와 채소를 먹었다"고 지적했다.

다만 내륙에 있는 체르노빌 원전과 달리, 후쿠시마 원전은 바닷가에 위치해 있다. 이 때문에 공기와 토양, 지하수 오염뿐 아니라 바닷물도 오염시켰다. 다량의 오염수가 바다로 방류돼 일본 동북부 근해 어업은 위험에 처해 있다.

더구나 후쿠시마 원전 사고는 현재도 진행중이다. 사고가 발생한 지 한 달이 넘었지만 냉각 기능은 여전히 불안정하다. 더욱이 방사능 물질 유출은 계속되고 있어 앞으로 피해 규모를 예측하기 어렵다. 도쿄전력 관계자는 로이터통신과의 인터뷰에서 "방사성 물질이 계속 유출돼 체르노빌 사고를 넘어설까 두렵다"고 우려를 나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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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최종일기자 allday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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