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한별 '마블미' 호연, "저 클럽 죽순이 아니에요"

2011. 3. 29. 16: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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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컷뉴스 영화팀 신진아 기자]

'얼짱' 출신 연기자 박한별이 '마이 블랙 미니드레스'(이하 '마블미')를 통해 성공적으로 연기 변신했다.

'마블미'는 24살 네 친구의 우정과 성장통을 그린 영화. 기존의 차분한 이미지를 완전히 벗어던진 박한별은 이번 영화에서 마치 맞춤옷을 입은 듯 캐릭터와 높은 일치율을 보이며 색다른 매력을 발산했다.

그녀가 연기한 '혜지'는 인생을 제대로 즐길 줄 아는 화끈한 20대로 마음에 드는 남자와 자유롭게 섹스를 한다는 점에서 미국드라마 '섹스 앤더 시티'의 사만다를 연상시킨다. 언론시사 이후 노컷뉴스와 만난 박한별 또한 혜지를 "어린 사만다"라고 비유했다.

박한별은 "여자들이 좋아할 캐릭터"라며 "언론 시사 이후에 칭찬 많이 들었다"고 인정했다. 이어 "근데 '딱 너 같더라'라는 말에 제가 좋아해야하는지 좀 헛갈렸다"며 "다들 제가 혜지처럼 클럽에서 밤새 논거 아닌지 의심을 하는데, 솔직히 그 부분은 실제 저와 완전히 다르다"라고 밝혔다.

하지만 혜지와 사고방식이 비슷하고 극중 혜지가 처한 상황 또한 자신과 유사점이 많아 그 어떤 캐릭터보다 연기하는 재미가 컸다. '마블미'에서 혜지는 유명 CF감독에게 발탁돼 하루아침에 스타가 된다. 데뷔전부터 인터넷 얼짱으로 주목받았던 박한별은 고등학교를 갓 졸업 후 영화 '여고괴담 세번째 이야기-여우계단' 오디션에 합격하면서 연기자의 길을 걷게 됐다. 남들 보기에 참 쉽게 데뷔했다.

박한별은 "남부끄러워 한 번도 얘기한적 없는데, 저도 고등학교 시절 새벽 6시부터 무용연습하고 밤 12시까지 연기수업 받는 등 나름대로 열심히 했다"며 "하지만 10년 동안 연습생 생활을 했다는 유인나 언니 등 고생 끝에 데뷔한 사례를 들으면 제 노력은 비교할 바가 안 돼 그냥 입 다물고 있다. 제가 생각해도 전 운이 좋았다"고 말했다.

그녀의 연기 인생도 혜지와 닮은 구석이 있다. 혜지는 '발연기'로 감독에게 욕먹는 등 데뷔만 한다고 해서 장미빛 인생이 펼쳐지는게 아님을 보여준다. 박한별도 '여고괴담3' 이후 연달아 드라마 '요조숙녀' '한강수타령'에 출연했지만 그때로 돌아가고 싶지 않을 정도로 힘든 시간을 보냈다. 연기란 직업이 만만치 않았고 악플에도 지쳤던 것.

박한별은 "친구들은 나이 드는 게 싫다지만 전 좋다"며 "특히 22살 그 시절로 다시는 돌아가고 싶지 않다. 그때는 전부 처음 겪는 일이라 모든 것이 다 힘들었고 연기하는 재미도 몰랐다"고 이유를 설명했다.

그렇다면 지금은 어떨까? 박한별은 "이젠 연기하는 재미도 좀 알겠고 삶의 기준이나 확신도 점점 뚜렷해지니까 좋다"며 "질투심은 원래 좀 없는 편이었고, 지금은 데뷔 초기 가졌던 조급함 마저 없어졌다"며 여유로운 모습을 보였다.

그는 "다음 작품 빨리 해야 한다든지, 또래와 비교해 뒤처지면 안된다든지 그런 생각은 안한다"며 "사실 작품이 잘 안 돼도, 또 원치 않는 제목으로 사진이 떠도 다른 사람이 생각하는 만큼 스트레스 받지 않는다"고 달라진 자신의 성격을 설명했다.

박한별은 또한 자신의 인생목표는 "장수"라고 밝혀 듣는 이를 놀라게 했다. 그는 "우리세대 평균 수명이 120살이라고 들었다"며 "전 그보다 더 오래살고 싶다. 그럼 조급함도 버리고 스트레스도 안 받아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연인) 세븐은 세상에 고민이 있을까 싶을 정도로 긍정적"이라며 "세븐의 영향을 많이 받았는데 지금은 제가 친구들에게 긍정의 에너지를 나눠주고 있다. 친구들이 우울할 때면 저를 많이 찾는다"고 전했다.

jashin@nocu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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