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기행] '이것이 일본美' 전통공예와 기술을 잇는 호쿠리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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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기행은 일본의 각 지역 방송국들이 직접 제작한 여행 프로그램입니다. 한국인은 잘 모를 수 있는 일본의 전통과 현재가 숨쉬는 일본 각 지역의 깊은 매력을 느끼실 수 있습니다.
호쿠리쿠의 전통산업
일본의 호쿠리쿠는 옛날부터 '제조업'이 발달했던 지역입니다. 현재, 일본에는 210개 품목의 전통공예품이 있고, 그 가운데 10분의 1인 21개 품목이 호쿠리쿠에 있습니다. 일본 전체 인구의 2.5%인 300만 명 정도가 살고 있는 호쿠리쿠 지역에는 옛날부터 전해 내려오는 전통공예품 마을이 있습니다.
호쿠리쿠 지역은 일본열도의 중앙에 위치해 있고 동해쪽에 접해있는 토야마현, 이시카와현, 후쿠이현으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이곳은 아름다운 바다와 산들로 둘러싸여 자연이 풍부한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사계절의 변화도 뚜렷해서 계절마다 아름다운 풍경이 즐거움을 선사합니다.
호쿠리쿠에 전해지는 21개 품목의 전통 공예품은 종류가 무척 다양합니다. 목공품, 칠기, 전통종이, 직물 등인데 이 모두가 수공예품으로, 옛날부터 전해 내려오는 생활용품들입니다.
호쿠리쿠에 있는 불교종파 중 하나인 정토진종의 본거지, 즈이센지 아랫마을로 번창했던 토야마현 이나미! 이곳엔 200년이 넘게 이어져온 전통산업이 있습니다. 바로 이나미 조각입니다. 에도시대 때 불에 타버린 즈이센지를 재건하면서 교토에서 파견된 왕실조각가의 기술을 이 지역 목수가 전수받으면서 시작된 것으로 전해집니다. 즈이센지 쵸쿠시문 양쪽에 새겨진 조각은 이나미 조각의 대표작으로 수많은 일본 조각 중에서도 걸작품입니다.
난토시에 있는 이나미 조각 박물관, '소유칸'. 이곳에는 젊은 목수들의 창작공간인 공방이 있고 견학도 할 수 있습니다. 또, 조각과 목공 수공예를 체험할 수 있는 창작교실이 열립니다. 이나미 전통 공예사들이 가르켜 주기 때문에 초보자들도 편안하게 즐길 수 있습니다.
이시카와현 카나자와시. 과거 '카가'라는 지명으로 불렸던 이곳에는 400년의 역사를 간직한 전통산업이 있습니다. 카가유젠입니다. 에도시대 중기에 유명한 디자이너였던 미야자키 유젠사이가 기술을 전수하면서 시작됐습니다.
카나자와 시내에 있는 카가유젠 전통산업회관! 이곳에는 카가유젠 전시와 실연, 염색체험을 할 수 있어 카가유젠의 매력을 즐길 수 있습니다.
후쿠이현 오바마시. 이곳에는 400년 역사를 간직한 전통산업인 와카사 칠기가 있습니다. 와카사 칠기의 특징은 오바마의 아름다운 바다 속을 나타내는 신비스러운 모습인데, 조개껍질과 솔잎 같은 천연재료가 사용됩니다. 와카사 칠기 중에서도 특히 유명한 것이 젓가락입니다. 일본에서 만들어지는 칠기 젓가락의 80%가 이곳에서 탄생됩니다.
와카사 칠기 공정 가운데 가장 대표적인 것이 갈아서 무늬를 내는 작업인데 모양 위에 옻칠을 한 뒤 갈아서 무늬가 나오게 합니다. 와카사 칠기가 완성되려면 예순 여섯가지 공정을 거쳐야 합니다. 모든 작업을 혼자 하는 것이 와카사 칠기의 특징입니다.
미케츠쿠니 와카사 오바마 식문화관에서는 오바마 전통공예의 매력을 만날 수 있습니다. 그 중에서도 와카사 칠기 체험코너에서는 칠기 젓가락을 갈아서 순수한 와카사 칠기 젓가락을 만들 수 있습니다.
호쿠리쿠의 최신산업
토야마현 쿠로베시에 있는 이 업체는 일본뿐만 아니라 세계 70개국을 무대로 사업을 전개하고 있습니다. 핵심사업은 의류에 필수적인 지퍼를 만들어서 판매하는 파스닝 사업과 창문과 문 같은 건축자재를 제조해 판매하는 두 가지입니다.
이 업체의 큰 특징은 전 세계 공장에서 사용되는 모든 기계와 장비를 이 쿠로베 사업소에서 만들어 보낸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똑같은 고품질의 제품을 세계시장에 공급하는 것이 가능합니다.
사업소 안에는 견학코스인 센터파크를 마련해 일반인들에게 공개하고 있습니다. 전시관에는 기업의 역사와 창업자의 경영철학과 업적을 정리해 놓았습니다. 또 지퍼가 완성되기까지의 과정을 소개하고, 건축자재 제조법과 상품들도 전시되어 있습니다. 이밖에도 고도의 지퍼기술을 활용한 상품과 시대변화에 따라 달라진 패션과 건축역사도 만날 수 있습니다.
1958년에 지은 가장 오래된 공장을 기념관으로 만든 마루야네 전시관에서는 기업 발전의 계기가 된 기술개발 과정을 소개하고 있습니다. 버스로 공장시설을 돌아보는 견학 프로그램도 있는데 사진 촬영은 금지돼 있지만 제품생산에 대한 철학을 엿볼 수 있습니다.
이시카와현 하쿠산시에 있는 이 업체는 세계적으로 인정받는 제품이 있습니다. 선명한 빛깔의 채소들을 마치 실물처럼 표현하고 있는 것은 이곳에서 생산하는 영상 모니터입니다. 이 업체는 1968년, 흑백TV를 만든 후 영상 모니터 등 영상관련 제품만 생산해 왔습니다.
좋은 제품을 만들기 위한 이 업체의 경영철학이 있습니다. 그 가운데 하나가 기계에만 의존하지 않고 사람을 거치도록 하는 생산체제입니다. 하루에 영상 모니터 천 대를 만드는 공장에서 종업원 150명이 조립과 검사 작업을 합니다. 사람을 거치게 하는 이유는 기계와 사람의 힘을 합해서 더 좋은 제품을 만들려는 철학 때문입니다. 철저히 사람의 눈으로 최종 검사를 함으로써 기계가 걸려내지 못하는 아주 작은 결점도 찾아내서 질 좋고, 신뢰할 수 있는 상품을 출시하고 있습니다.
후쿠이현 후쿠이시에 있는 이 업체는 섬유용 계면활성제 생산은 물론 업계를 대표하는 섬유가공용 약제를 개발해 왔습니다. 현재 계면과학이 지닌 폭넓은 기능을 활용한 끊임없는 신제품 개발로 섬유, 자동차자재, 제지, 청소용품, 화장품 등 다양한 분야로 진출했습니다.
경영철학은 '제품보다는 기술을 판다'입니다. 고객이 필요로 하는 기술과 기능을 제공한다는 것이죠. 이런 목표를 달성하려면 시대의 요구를 빨리 파악해서 새로운 분야를 연구하는 것이 필수적입니다.
이곳 모발연구소에서는 핵심기술인 계면과학을 응용해서 두발용품을 개발하고 있습니다.
옛날부터 제조업이 발달했던 호쿠리쿠 지방에는 지금도 전통공예품이 만들어지고 있습니다. 전통 공예품에 깃든 정신은 최신 산업에도 이어지고 있습니다. 만드는 사람들의 철학과 소비자들의 입장에서 생각한다는 정신은, 그 모습을 달리해 첨단 산업에도 담겨져 있습니다.
(일본 후쿠이 TV 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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