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카로 페이스북을? SNS 잘 아는 카메라

[쇼핑저널 버즈] "인터넷 시대 2막은 소셜네트워크." 지난 2009년 미국의 한 벤처 캐피탈리스트는 향후 데이터를 수집하는 검색보다 사람을 연결해주는 소셜네트워크(SNS)가 웹의 지배자가 될 것이라는 예측을 내놨다. 이런 분위기를 반영하듯 SNS는 올해도 여전히 뜨겁다. 국내만 봐도 트위터는 200만 명, 페이스북은 350만 명에 육박한다.

SNS 파급에는 PC는 물론 스마트폰과 태블릿 등 모바일기기의 역할도 한 몫 한다. 소비자는 이제 어디서든 스마트폰으로 리트윗을 하고 태블릿으로 페이스북 지인을 관리한다. 삼성전자가 내놓은 콤팩트 디카 SH100 역시 SNS 기능을 강조한다.

SH100은 무선랜을 이용해 사진이나 동영상을 이메일이나 SNS로 직접 전송할 수 있는 기능을 지원한다.

SH100은 IEEE802.11n 무선랜을 지원한다. 무선 네트워크를 쓸 수 있는 지역이라면 찍은 사진이나 동영상을 이메일로 보내거나 페이스북이나 싸이월드, 미투데이, 유튜브, 피카사 같은 SNS 사이트에 곧바로 올릴 수 있다.

이 제품은 3인치 와이드 터치스크린을 이용한 소프트 쿼티 키보드를 제공해 단순히 사진이나 동영상만 전송하는 게 아니라 스마트폰처럼 원하는 글도 작성해서 덧붙일 수 있다. 기존 콤팩트 디카와 달리 UI도 그냥 모드와 메뉴, 기능만 설정하는 텍스트 스타일 대신 스마트폰 앱 배치와 비슷한 UI로 바꿨다. 장면 모드나 근접, 야경, 뷰티샷, 아웃포커스 등 자주 쓰는 기능은 따로 앱 스타일 메뉴로 구성했다.

SNS 지원보다 더 재미있는 기능은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을 활용한 원격 제어 기능이다. 안드로이드마켓에서 '리모트 뷰파인더(Remote ViewFinder)'를 내려 받아 스마트폰인 갤럭시S에 설치하면 SH100을 원격 조정할 수 있다. 이 앱을 이용하면 스마트폰에 저장되어 있는 위치 정보까지 더해 사진 촬영 장소를 기록할 수 있다. SH100으로 찍은 사진을 갤럭시S로 미리 볼 수 있는 건 물론 줌이나 이미지 크기 등을 조절해 촬영할 수도 있다.

3인치 터치스크린을 활용해 스마트폰과 마찬가지로 소프트 쿼티 키보드로 원하는 글을 작성할 수 있다. SNS 선택도 간편하다.

SH100은 이들 기능 외에도 DLNA(Digital Living Network Alliance)를 지원, TV나 PC, 노트북 같은 디지털 제품과 무선으로 데이터를 공유할 수 있다. 갤럭시S 등 스마트폰 연동이나 DLNA 지원은 이 제품이 TV와 스마트폰, PC 외부 연동에 상당히 적극적이라는 점에서 칭찬할 만하다. SNS 소통도 마찬가지다. 通하지 않으면 망한다는 게 요즘 디지털 제품 추세 아닌가.

카메라 기본 기능을 보면 1,420만 화소를 지원하는 1/2.3인치 CCD를 썼고 F-4, 7∼23.5mm 5배 줌 렌즈를 더했다(35mm 환산 기준 26∼130mm). ISO는 최대 3,200, 셔터 속도는 8∼1/2,000초다. 동영상은 30프레임으로 720p HD 해상도 촬영이 가능하고 포맷은 H.264를 지원한다.

Sh100은 여러모로 스마트폰을 닮았다. UI도 스마트폰 앱처럼 텍스트가 아닌 구조로 꾸몄다.

기존 삼성 카메라가 지원하던 기능도 그대로다. 스마트 오토를 이용해 인물이나 야경, 석양, 액션 등 18가지 촬영 환경에 맞게 사진을 찍을 수 있다. 미니어처와 비네팅 등 12가지 재미있는 필터를 활용해 감성 사진을 찍는 스마트 필터, 미리 지정해놓은 12가지 템플릿 중에 원하는 걸 골라 사진을 찍는 매직 프레임 기능도 갖췄다.

기능적인 면을 고려하면 SH100은 초보자도 편하게 사진을 찍을 수 있다는 점에 초점을 맞췄다고 할 수 있다. SH100은 PC 특정 폴더에 알아서 촬영 이미지를 무선으로 PC에 전송하는 PC 오토 백업도 지원한다. 전용 소프트웨어 하나만 설치해놓으면 된다는 설명이다. 색상은 블랙과 실버, 레드 3가지, 가격은 28만 9,000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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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석원 기자(lswcap@ebuz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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