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심·투심·체인지업..박찬호의 '일본 정복' 구종은?

김현기기자 2011. 2. 16. 18: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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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볼끝 움직임이 매우 좋다."(오릭스 오카다 아키노부 감독) "저런 체인지업은 일본에서 볼 수 없다."(이승엽)

일본프로야구 오릭스 버펄로스 박찬호(38)의 피칭을 본 이들의 말은 크게 두 가지로 요약된다. 하나는 직구의 마지막 움직임이 너무 좋아 타자를 어렵게 만든다는 것이고, 다른 하나는 그가 던지는 체인지업이 다른 일본 투수들에게서 볼 수 없다는 점이다. 게다가 제구력까지 동반되니 오릭스 코칭스태프나 선수 입장에선 감탄사가 나올 수밖에 없다.

일단 박찬호는 4가지 직구를 던진다.

직구가 다 똑같은 것 아니냐는 의문을 던질 수 있지만 그립에 따라 포심패스트볼과 투심패스트볼, 컷패스트볼, 싱킹패스트볼로 나뉜다. 오릭스 오카다 감독은 박찬호의 포심패스트볼과 투심패스트볼에 깊은 인상을 표시했다.

포심패스트볼은 일반인들이 가장 흔히 던지는 직구와 같다.

실밥을 최대한 손가락에 채면서 던지면 볼의 회전수가 늘게 되고 공기의 저항도 줄어들어 속도가 빠르고 일정하다. 그러다보면 타자 입장에선 볼이 홈플레이트에서 솟아오르는 듯한 느낌을 받게 된다. 그래서 포심패스트볼을 잘 던지는 투수에 대해선 '라이징 패스트볼', 즉 떠오르는 직구를 갖고 있다는 찬사를 보내기도 한다. 오릭스 투수 기사누키 히로시는 박찬호에게 포크볼을 가르쳐주고는 자신에게 포심패스트볼 던지는 요령을 전수해달라고 조르기도 했다.

송진우 한화 2군 코치는 "중요한 건 힘보다 회전이다. 회전이 좋으면 타자들은 볼이 자신 앞에서 떠오르는 느낌을 받는다. 또 제구가 어려운데 박찬호는 연습을 통해 좋은 포심패스트볼을 터득한 경우"라고 말했다.

그러나 박찬호의 대표적인 직구로는 투심패스트볼이 꼽힌다.

손에 실밥 4개를 걸치는 포심패스트볼과 달리 투심패스트볼은 2개만 걸친다. 포심패스트볼보다 검지와 중지를 더 벌려 잡다보니 구속은 5㎞ 정도 떨어진다. 그러나 손에 걸치는 실밥 2개가 몰려있어 공기의 저항을 불규칙하게 받는다. 볼의 움직임이 포심패스트볼보다 심하게 되고 바깥쪽 아래로 떨어지는 경향을 띤다. 송진우 코치는 "실제로는 손목을 살짝 비틀어 던지는 경우가 많다. 팔에 무리가 덜가면서 타자를 땅볼로 유도하는데 좋다"고 설명했다.

써클체인지업은 박찬호가 최근 가장 자신있게 던지는 변화구다.

투구폼이 패스트볼과 거의 비슷하나 구속이 15㎞ 정도 낮고 떨어지는 각이 크다. 타자의 타이밍을 뺏는데 유리한 구종이다. 2009년 필라델피아 시절 체인지업 대가인 제이미 모이어로부터 조언을 받고 그립 잡는 법을 수정한 뒤 박찬호의 체인지업은 위력을 더해가고 있다. 패스트볼과 거의 같은 투구폼을 유지하면서 속도도 떨어뜨리는 요령을 얻게 됐다.

<김현기기자 hyunki@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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