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탁기, 모터 10년 무상보증 나선 이유

2011. 2. 8. 09: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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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쇼핑저널 버즈]

세탁기의 심장 격인 모터 무상보증기간이 늘어나고 있다. 삼성전자는 2월 7일 보도자료를 내고 올해 2월 1일부터 생산되는 10Kg 전자동 세탁기 전 모델을 대상으로 10년 무상보증을 실시한다고 밝혔다.

삼성전자는 이미 2009년 2월 자사 DD(Direct Drive) 모터를 적용한 드럼세탁기를 대상으로 10년 무상 보증을 실시한 바 있다. 하지만 10Kg 이상이라는 단서가 붙긴 했지만 벨트식 전자동 세탁기까지 보증을 확대했다는 데 의의가 있다.

물론 여기에서 말하는 무상보증이란 세탁기 전체가 아니라 핵심 부품인 모터에 한해서다. 세탁기 제품 자체에 대한 무상보증기간은 두 회사 모두 1년이다. 다른 부품의 경우에는 LG전자는 회로센서와 노이즈필터, 파워코드에 대해 3년 무상보증을 실시 중이다. 삼성전자의 경우에는 모터 외에 찌꺼기거름망과 카플러에 대해 5년 무상 보증을 실시하고 있다. 또 250만원 이상 구입한 VIP 고객에 한해 제품 전체에 대해 3년 무상 보증을 실시 중이다.

모터 10년 무상보증을 먼저 실시한 건 LG전자다. LG전자는 2008년 7월부터 DD모터를 쓴 드럼세탁기 무상보증기간을 10년으로 늘린 바 있다. 또 지난해부터는 DD모터를 쓴 전자동 세탁기에도 같은 혜택을 부여했다. DD모터에 한정했다지만 LG전자는 2008년 7월 30일 이후 모델은 전자동 역시 모두 DD모터를 적용한 상태여서 실제로는 전자동 세탁기 전 모델에 10년 무상보증을 실시하게 된 셈이다.

벨트 방식은 모터와 세탁조를 고무나 체인으로 만든 벨트와 풀리라 부르는 벨트바퀴에 연결한 형태다.

DD 모터 방식은 모터와 세탁조를 직접 연결한 형태이며 벨트와 달리 소음이 적고 중간에 힘을 전달하는 구조물이 없어 에너지 소비량이 상대적으로 낮다.

그렇다면 가전업계가 세탁기 모터 보증기간을 10년으로 늘리게 된 이유는 뭘까? 마케팅 효과 등 정책적인 면도 있겠지만 기술적 문제가 크다는 설명이다.

드럼세탁기에 쓰이는 모터는 크게 벨트식과 DD모터 2가지로 나뉜다. 벨트식은 말 그대로 모터와 세탁조를 고무나 체인으로 만든 벨트나 벨트바퀴를 거쳐 연결한 간접구동 방식이다. 모터가 내는 힘을 벨트가 중간에 전달하다 보니 에너지 손실이 큰 건 물론 소음이 발생할 가능성도 높다.

이에 비해 요즘 많이 쓰이는 DD모터는 세탁조와 모터를 곧바로 연결한 직접구동 방식이다. 벨트식보다 가격이 비싼 게 흠이지만 소음이 적고 중간에 힘을 빼앗을 구조물도 없어 에너지도 덜 쓴다. 소음도 덜 난다. 부품 수가 줄어들어 당연히 고장 우려도 줄어든다. 가전업계가 세탁기 보증기간을 늘린 데에는 이런 기술적 도움이 한 몫 한다(DD모터에 대한 자세한 내용은 ' 세탁기, 현미경 제어로 성능·친환경 잡다'에서 확인할 수 있다).

DD모터는 이런 기술적 장점을 앞세워 세탁기 심장을 바꾸고 있다. 이미 삼성전자와 LG전자 모두 드럼세탁기 전 기종에 DD모터를 썼다. 전자동 세탁기의 경우 LG전자는 아직 생산 중인 구형 모델까지 감안하면 DD모터를 쓴 것과 쓰지 않은 제품 비중은 4:6 정도다. 삼성전자는 아직 초기로 전체 생산량 중 5%만 DD모터를 썼다.

이런 상황을 감안하면 삼성전자의 10Kg 전자동 세탁기 10년 무상 보증 실시는 DD모터 채택이 LG전자보다 더딘 상태에서 꺼내든 카드라는 점에서 정책적 맞대응 성격이라고도 볼 수 있다. 하지만 DD모터로 시작됐더라도 이미 세탁기 모터 10년 무상보증이 효과 높은 마케팅 수단이 되어버린 상태인 만큼 삼성전자의 이번 무상보증 실시가 일반 벨트식까지 파급된 점에선 이유를 떠나 긍정적이다.

LG전자에 이어 이번 삼성전자의 모터 10년 무상보증은 DD모터가 꾸준히 늘어나는 등 추세를 감안하면 앞으로 세탁기 서비스 트렌드로 자리잡을 전망이다. 더구나 지난해 10월 G마켓 판매자료에 따르면 국내 세탁기 시장은 LG전자가 51%와 삼성전자 38%가 양분한 상태이고 대우일렉트로닉스 9%, 외산 등 기타 2% 순이다. 주요 업체가 주도하는 만큼 서비스 효용을 떠나 트렌드로 자리매김할 가능성이 높아진 셈이다.

세탁기 오래 쓰려면참고로 삼성전자가 자사 블로그를 통해 소개한 세탁기를 오래 쓰는 방법을 소개한다. 먼저 바지 스키복 같은 방수성 의류나 시트, 운동화는 세탁기에 넣고 빨면 이상 진동 탓에 본체 벽이나 바닥 등이 파손되거나 의류에 손상을 줄 수 있다. 세제통을 뺀 채 세탁기를 동작시키면 빈 세제통 사이로 물이 들어갈 수 있어 감전이나 상해 위험이 있다.

또 손빨래용 천연비누 조각을 세탁기에 넣으면 조각이 내부에서 굳으면서 쌓여 고장이나 변색, 녹 발생의 원인이 될 수 있다. 전원 플러그는 코드가 아래로 향하게 나눠야 하며 동작 중에는 전원 플러그를 빼면 안 된다. 세탁기에 녹이 슬지 않게 하려면 옷핀처럼 녹 발생이 쉬운 제품을 세탁조에 방치해두지 말고 철분이 많은 물은 가급적 피하고 물이나 염소계 표백제를 세탁조에 오랫동안 넣어두지 말아야 한다.

출처 : LG전자

겨울철에 세탁기를 잘 보관하려면 먼저 수도꼭지를 잠그고 급수 호스를 빼내서 끝을 아래로 향하게 해 호스 속 물을 모두 빼내야 한다. 다음으로 세탁기 전원을 켜고 동작과 일시정지 버튼을 1분 가량 동작하게 한 다음 전원을 끈다. 다시 전원을 켜고 1분 동안 탈수해 세탁기와 배수 호스에 남은 물을 없애면 된다.

이렇게 해도 세탁기가 얼었다면 수도꼭지와 급수구는 타월이나 걸레에 뜨거운 물을 적셔 감아주는 걸 2∼3회 반복한다. 세탁조에는 3분의 1 가량 뜨거운 물을 붓고 탈수를 진행하면 된다. 배수구가 얼었다면 배수 호스를 들어 따뜻한 물을 호스 안에 부으면 된다.

LG전자 역시 1월 31일까지 진행한 세탁기 안전 사용 캠페인을 통해 한파가 잦은 올 겨울 세탁기 안전 사용 노하우를 그림과 동영상 등을 곁들여 소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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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석원 기자(lswcap@ebuz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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