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절천재 게리 무어와 세계 3대 일렉트릭 기타리스트

[TV리포트 유진모 편집국장] 일렉트릭 기타는 블루스의 발전과 록의 완성에 있어서 절대적인 악기다. 그래서 록계에서는 '6현의 오케스트라'라며 기타리스트의 중요성을 특별하게 강조한다.
록음악의 전성기이던 1970년대는 3대 기타리스트로 지미 헨드릭스, 에릭 클랩튼 그리고 제프 벡을 손꼽았다. 지미 헨드릭스는 왼손을 사용하면서도 왼손잡이용이 아닌 오른손잡이용 기타를 거꾸로 연주하는 특이한 주법으로 돋보였다.
그는 일렉트릭 기타의 새로운 주법을 다양하게 고안해내 찬사를 받았는데 국내에서 김수철이 따라했던 이빨로 물어뜯는 주법도 그의 것. 특히 그는 스피커 앞에서 연주하며 하울링을 오히려 연주법으로 승화시킨 피드백 주법으로 혁명을 일으켰다.
흑인답게 블루지한 스케일을 바탕으로 했지만 강한 비트와 록의 폭발력에 있어서도 백인들을 능가했으며 그를 정점으로 일렉트릭 기타의 연주법이 시작됐고 완성됐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의 초특급 플레이어였다.
그러나 그는 불행하게도 26살이라는 한창 나이에 요절했다.
그래서 그의 사후 그의 빈자리에는 지미 페이지가 이름을 올렸다.
지미 페이지는 영국 출신의 슈퍼급 하드록 밴드 레드 제플린의 기타리스트로 6현 네크와 12현 네크가 한몸에 붙은 트윈일렉트릭 기타 연주로 유명하다. 전설의 히트 넘버 'Stairway to heaven'의 아르페지오가 바로 이 트윈기타를 통해 나왔다.
모든 연주에 능하고 작곡실력도 출중하지만 무엇보다도 샤우트 창법의 1인자인 팀의 보컬리스트 로버트 플랜트의 목소리를 가장 잘 받쳐준 '레스 폴의 황태자'로 유명하다. 트윈기타도 깁슨에서 특별제작해줬을 정도로 그는 깁슨의 일대공신이다.
에릭 클랩튼은 '미스터 슬로우핸드'라는 별명처럼 블루스록 기타의 대가다. 잉베이 말름스틴 이후 토니 매칼파인, 그리고 티아고 델라 베라까지 상상을 초월하는 속주 기타리스트들이 바이올린의 한계를 뛰어넘었지만 느림의 미학의 정수를 보여준 에릭 클랩튼의 기타가 시사하는 바는 크다. 블루스의 스피릿에 충실한 그는 때로는 읇조리며 때로는 울부짖으며 6현을 밀고 끄는데 특히 어린 아들의 죽음 이후 그의 기타는 더욱 비탄조로 치달으며 우는 기타의 대표적인 주법을 보여줬다.
제프 벡은 그의 괴짜다운 행동만큼이나 주법의 영역이 넓고 어디로 튈지 모른다. 일단 그의 바탕은 재즈다. '면도날 기타'라는 별명답게 자로 잰 듯한 정교한 주법과 각종 장르를 넘나드는 소화력은 상상을 초월한다. 재즈 록 블루스 퓨전 펑키는 물론이고 중동 등 아시아 지역의 전통음악까지 접목한 그는 경쟁자들과의 연주력의 차이를 넘어서 왕성한 '식욕'만큼은 지존이다.
보는 사람의 시각에 따라서는 퀸의 브라이언 메이나 오지 오스본 시절의 랜디 로즈를 손꼽기도 하지만 음악이란 게 바로미터로 잴 수 있는 게 아니라 그 어느 누가 옳다고도 그르다고도 할 수 없다. 최근 57세로 요절한 게리 무어(스펠링이 Gary Moore인데 이상하게도 우리나라에선 개리가 아니라 게리로 굳었다)도 실력파 기타리스트 명단에서 빠지면 서운할 인물.
1952년 4월 4일, 아일랜드의 벨파스트에서 태어는 무어는 아버지의 영향으로 여러 악기를 배우다가 행크 마빈의 기타 연주에 매료돼 6현의 인생을 살기 시작했다.
60년대말 만난 베이시스트 겸 보컬리스트 필 리뇻과 죽이 맞아 트리오 씬 리지를 결성하고 전성기를 연 그는 그후 자신의 독자적인 밴드와 씬 리지를 오가며 눈부신 활약을 벌였고 국내에도 불멸의 히트곡 'Parisienne Walkways'로 존재감을 확실하게 각인시켰다.
그의 기타는 고급스러운 옛날식 열차같다가도 때론 석탄을 때우는 화물차같이 포효한다. 정열적이나 슬픔이 근본이고 블루지하나 아프리카 대륙에서 신대륙으로 끌려온 흑인의 설움과는 다른, 아일랜드의 역사를 담은 짙은 안개의 눈물에 휩싸여있다.
이제 자신만의 'Empty Room'으로 들어가 영면할 헤비메틀블루스 기타의 대가 게리 무어. 그의 울부짖는 기타 리프는 더 이상 현실의 귀로 들을 순 없겠지만 'Stairway to heaven'을 밟고 올라간 그가 앞서 간 영원한 음악적 동료 필 리뇻과 레드 제플린 출신의 '천둥 드러머' 존 보냄과 만나 펼칠 천국의 협연은 환청으로라도 들을 수 있지 않을까?
유진모 편집국장 ybacchus@tvrepor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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