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집주치의]'DEHP'로부터 안전한 '친환경 병원'기준 있어야

2011. 1. 25. 2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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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연 : 중앙대학교 의과대학 예방의학교실 홍연표 교수

- 병원은 환자들이 있는 곳이기 때문에 가장 보호받고 안전해야하지 않나 싶은데요. 그런데 병원도 DEHP라는 물질에서 안전하진 않은 것 같아요.

▷ DEHP는 PVC 제품의 약 40%이상을 차지하고 있는데요. 그 중에서는 의료용품도 있습니다. 우리가 보고 들었을 때 결코 낯설지 않은 것들인데요. 병원에서 수혈을 하거나, 지질수액을 맞거나 혈액투석을 할 때 사용하는 수액관을 포함해서 아주 다양한 의료용품에 폭 넓게 사용되고 있습니다.

- 특히 수액관이 문제라고 방송 때마다 언급하셨는데요. DEHP가 포함된 수액관이 현재 얼마나 사용되고 있는 건가요?

▷ 일단 병원에서 쓰고 있는 PVC 제품 중에서 일회용품을 기준으로 잡고 봤을 때 수액관 같은 튜브가 무려 전체 사용량의 절반을 차지할 정도로 많이 쓰이고 있습니다.

- 전제 사용량의 절반을 차지할 정도라면 도대체 환자들이 얼마나 이 물질에 많이 노출되고 있는 건가요?

▷ 미국 식품의약품 안전청의 조사를 보면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는 경우 처치 방법에 따라서 DEHP에 노출되는 양이 차이가 있습니다. 특히, 신생아가 일반 성인에 비해서 훨씬 많은 양의 DEHP에 노출될 것으로 예측했는데요. 화면 보면서 설명하겠습니다.

- 이렇게 되면 환자들의 건강에도 상당히 해가 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드는데요. 어떤가요?

▷ DEHP에 지속적으로 노출이 되면 동물실험에서 확인했다시피 생식기계에도 영향을 주고 간과 신장에도 독성작용과 대사장애를 일으키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수혈을 하거나 혈액투석을 받거나 영양제나 항암제등을 주기적으로 맞는 분들이라면 이런 일들이 일어날 가능성이 충분히 있다고 봅니다.

- 계속해서 노출되는 것이 문제라면 하루빨리 DEHP가 포함되지 않은 수액관으로 교체해야 하지 않나요, 계속해서 사용하고 있는 이유가 뭔가요?

▷ 아시다시피 현재 우리나라에서도 DEHP의 인체 위험성이 알려지면서 수액백은 DEHP가 포함되지 않는 NON PVC 제품으로 바뀌었습니다. 그러나 수액관의 경우에는 아직까지 DEHP가 포함되지 않은 제품을 사용해야 한다는 규정이 없습니다. DEHP의 대체제로 폴리우레탄과 실리콘 등이 거론되고 있는데요. 문제는 이런 가소제를 사용하면 DEHP에 비해서 유연성이 떨어지고 수액관 안을 매끄럽게 만들기가 쉽지가 않습니다. 또 제작하는데 드는 비용이 만만치가 않고요. 이런 점 등을 이유로 대체제의 사용이 계속 미뤄지고 있는 실정입니다.- 그렇다면 실제로 개발되어있거나 사용되고 있는 수액관은 없나요?

▷있습니다. 하지만 조금 전에 말씀드렸다시피 가격이 비싸기 때문에 폭넓게 사용되지는 못하고 있습니다.

- 그럼 국가에서는 현재 어떤 노력을 하고 있나요?

▷ 정부에서도 내분비계장애물질 문제를 인식하기 시작하면서 모든 수액백을 NON-PVC로 교체했습니다. 그런데 수액관은 그동안 대체제가 없었는데 2010년 폴리우레탄을 사용해서 NON-PVC로 만든 수액관이 국내에 출시되었습니다. 하지만 PVC제품군과 NON-PVC제품과의 보험 급여 기준이 동일하게 적용되어있는 상탠데요. 때문에 상대적으로 보험수가가 높은 NON-PVC제품의 경우에는 병원에서 처방하는데 곤란을 겪고 있습니다. 따라서 산모나 태아, 영유아, 소아청소년, 암환자와 혈액투석환자, 고령환자 같은 취약집단에게는 반드시 NON-PVC제품을 사용토록 보험급여의 기준이 조정되어야 하겠습니다.- 의료용품만큼은 하루빨리 교체되었으면 합니다. 하지만 한 개인이 나서서 해결될 수 있는 문제가 아닌 만큼 정부가 하루빨리 팔을 걷어붙이고 나서야 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늘 도움 말씀 주신 홍연표 교수님 감사합니다.

(SBS CNBC)(자세한 내용은 동영상을 시청하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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