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기사의 여행스케치]기억의 건축-도산서당

오영욱 | 건축가·일러스트레이터 2011. 1. 24. 21: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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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축에는 으레 그 건축과 관련된 사람들의 생각이 담겨 있습니다. 아무리 볼품없고 흉물스럽게 놓인 건물도 실은 누군가의 생각과 고민의 결과입니다. 세상에는 다양한 사람들과 그만큼 다른 생각들이 공존하기 때문에 건축의 모습도 결국 제각각이게 됩니다.

보통 건축에 담긴 생각의 근원은 집주인일 수도 있고, 건축가일 수도 있습니다. 혹은 시공자나 그 지역의 정서와도 관련이 있을 수 있지요. 그렇기에 집의 크기나 모양새, 재료나 공간구분, 그리고 그 집들이 모여 있는 풍경은 한 사회와 그 안에서 살아가는 사람들을 대변합니다. 한국의 도시들엔 아파트가 많은데, 사실 한국 사회의 모습과 아파트처럼 어울리는 조합도 없을 것 같습니다. 아파트의 모습에는 이런 모습이 보통 담겨 있습니다.

빨리빨리/ 편하게/ 과시하면서/ 평범하게/ 부자가 되고 싶어요.

우리나라에서 가장 멋진 건물 중의 하나를 꼽으라고 할 때면 나는 종종 안동의 도산서당을 이야기하고는 합니다. 도산서원 내에 있는 퇴계의 거처였던 곳입니다. 알려진 바에 따르면 규모검토 및 기본설계를 퇴계 선생이 직접 했다고 합니다. 이 세 칸짜리 작은 집이 정말 좋은 이유는 우주의 근본을 탐구했던 퇴계의 사상과 생각이 그곳에 그대로 드러나 있기 때문입니다. 도산서당에는 이런 모습이 담겨 있습니다.

차분히/ 치열하게/ 최소한으로/ 유머러스하게/ 진리를 탐구하고 싶도다.

< 오영욱 | 건축가·일러스트레이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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