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맥미니 닮은꼴' 샌디브리지 미니PC

2011. 1. 20. 12: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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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쇼핑저널 버즈]

비아코( www.viako.com)가 미니레터 ML-80 Leap H67(이하 ML-80)을 내놨다. ML-80은 이 회사가 장기로 삼아온 미니PC지만 얼마 전 인텔이 발표한 차세대 코어i 시리즈인 코드명 샌디브리지를 채택했다는 게 차이다.

샌디브리지는 GPU, 그러니까 그래픽카드가 맡던 기능을 아예 CPU 안에 통합한 제품이다. 제조공정을 32나노로 미세화하는 한편 CPU와 GPU를 다이 하나에 칩 하나로 아예 묶은 것. 물론 인텔 내장형 그래픽이 과신할 만한 좋아진 건 아니지만 예전보다 성능도 쓸만하게 끌어올렸다.

샌디브리지에 들어간 내장형 그래픽 코어인 HD2000은 레이디언 HD4350, HD3000은 레이디언 HD5450보다 높은 성능을 낸다. CPU 하나에 저가형 그래픽카드를 담은 셈이다. 기존 인텔HD 내장형 코어가 버거웠던 3D 게임이나 1080P 풀HD 동영상 재생도 가능하다. 샌디브리지는 아키텍처 개선과 절전 기술 개선, 제조공정 미세화까지 더해 CPU 전반적인 성능은 만족스럽다는 평을 듣고 있다.

ML-80은 샌디브리지의 혜택을 제대로 써먹을 수 있는 제품 가운데 하나라고 할 수 있다. 이유는 꽤 많다. CPU와 GPU를 통합해 내부 공간에 여력을 확보할 수 있다는 간단한 것도 있다. 하지만 더 큰 건 성능과 절전이라는 2가지 목표를 동시에 노렸다는 점은 미니PC에 득이 많다.

전력 소모는 발열로 이어진다. 공간이 비좁은 미니PC에겐 절전은 중요한 요소 가운데 하나다. 샌디브리지는 부동소수연산 처리 기능을 높여주는 AVX 명령어 세트를 추가하는 등 전기는 덜 쓰면서 성능을 높이려는 미니PC와 궁합이 잘 맞는다. 제조사에 따르면 ML-80은 여기에 에너지 효율이 높은 DC 타입 전원과 어댑터를 써서 일반 PC보다 전원 사용량을 5분의 1 수준으로 줄였다고 한다.

어쨌든 덕분에(?) ML-80은 "작다고 우습게 보지 말라"는 건방진 메시지를 던질 수 있게 됐다. 제조사에 따르면 ML-80에 코어 i5 2500을 얹고 윈도 체험지수 결과를 보면 웬만한 PC 부럽지 않은 성능을 낸다. 그래픽 벤치마크인 3D마크의 경우 5694점을 기록하는 등 3D 게임도 어느 정도 해결할 수 있는 수준을 나타낸다.

제품명에서 알 수 있듯 메인보드 칩셋은 H67 익스프레스를 쓴다. 메모리 슬롯은 2개가 있고 DDR3 SDRAM을 끼우면 된다. 최대 용량은 16GB. ML-80은 CPU와 메모리, 운영체제를 뺀 반조립, 베어본 제품이다. 원하는 용량을 더하면 된다.

하드디스크 등 저장장치 연결을 위한 인터페이스로는 시리얼ATA 6Gbps를 지원한다. 기존 시리얼ATAⅡ보다 딱 2배 빠르다. ML-80은 선택에 따라선 6Gbps와 Ⅱ 조합 혹은 Ⅱ와 e-SATA를 고를 수도 있다. 물론 제조사가 권장하는 건 2.5인치 하드디스크 1개를 쓰는 것이니 미리 염두에 두는 게 좋겠다.

외부 확장성을 보면 일단 USB 3.0 포트 2개를 달았다. 물론 내부에는 USB 2.0 포트 확장 여력도 있다. USB 3.0은 아직 지원기기는 적지만 기존 USB 2.0보다 10배 가량 속도가 빠르다.

중요한 건 이런 성능을 이 크기에 담았다는 것이다. ML-80의 크기는 210×215×80mm다. A4 용지 만하다. 만약에 스티브잡스 같은 친구가 손바닥에 이 제품을 올려놓고 "이렇게 작은 크기에 이런 성능 나는 제품 본적 있으세요?"라고 외쳤다면 탄성을 질러도 될 만큼 작다.

스티브잡스가 이 제품을 소개했다면 다시 이런 말을 이어갔을 듯하다. "작지만 성능이 빠른 것도 놀라운데 이 녀석은 심지어 홈시어터를 완벽하게 지원합니다." ML-80은 DVI와 디스플레이 포트 외에 HDMI 1.4 포트를 달았다. 디지털 TV와 곧바로 선 하나만 연결하면 음성과 영상을 편하게 감상할 수 있다. 덕분에 호환 3D TV를 쓰면서 3D 스테레오를 즐길 수 있다.

사운드 역시 7.1채널 HD 오디오를 지원한다. 아날로그 출력은 물론 앞서 설명한 HDMI 뿐 아니라 광출력 단자를 통해 따로 뽑아낼 수도 있다. 다른 지원군으로는 본체 앞면에는 VFD, 전면 디스플레이를 달아 상태를 한눈에 확인할 수 있도록 했다. 이곳에선 내부 시스템 정보는 물론 온도와 CPU 클록 등 정보를 확인할 수 있다.

멀티 리모컨도 함께 제공한다. 리모컨을 이용하면 PC 전원을 켜거나 끌 수 있다. 윈도 미디어센터를 제어하거나 곰플레이어 등 외부 동영상 재생 기능을 다룰 수도 있다. 이래저래 ML-80은 거실에서 쓰라는 메시지를 담은 셈이다.

물론 거실에서 쓰려면 외형도 멋질 필요가 있다. 덩치야 이미 작다는 걸 알았으니 공간 활용에는 문제가 없다. ML-80은 알루미늄 재질을 써서 가벼운 데다 안정성을 확보하는 동시에 가전 제품에서 느낄 만한 세련미도 확보했다. 디자인도 마치 맥미니를 보는 듯하다. 멋진 베어본 아닌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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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만혁 기자(mhhan@ebuz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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