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로운 청년' 천찬호씨 유족, 1억원 기탁

"자식 목숨과 바꾼 돈을 함부로 쓸 수는 없다고 생각했습니다. 아들이 사랑하고 자랑스럽게 생각했던 모교의 후배들을 위해 쓰면 가장 기뻐할 것 같았습니다."
경남고성군에 사는 천상렬(59·농업)씨가 교통사고 현장에서 구조활동을 돕다가 숨진 아들이 의사자(義死者)로 선정돼 받은 보상금 가운데 1억원을 아들의 모교인 고성고교에 13일 기탁했다.
천씨는 "고교 시절 전교 학생회장을 지낸 아들이 직장생활을 하면서 주말에 틈을 내 고향에 오면 꼭 학교에 들를 정도로 모교를 사랑했다"며 "성적은 우수하지만 형편이 어려운 학생들이 학업에 전념할 수 있게 하면 학교 발전에 도움이 되고, 아들도 영원히 사는 길 아니겠느냐"고 말했다.
아들 찬호(당시 28세· 사진)씨는 지난해 7월 12일 새벽 호남고속도로 순천부근에서 갑자기 고속도로에 뛰어든 멧돼지와 충돌하면서 전복된 1t트럭기사를 구조하고 차량들이 피해가도록 수신호를 보내다가 승용차에 치여 사망했다.
보건복지부의사상자심사위원회는 지난해 12월 찬호씨를 의사자로 지정, 1억9000여만원의 보상금을 지급했다. 아버지는 "나머지 돈도 장애인을 비롯한 어려운 이웃을 돕는 데 쓸 생각"이라고 말했다.
- ㆍ
[속보] '함바 비리' 강희락 전 청장 구속영장 기각
- ㆍ
"북한, 이산가족 상봉 가족이 받은 돈 모두 갈취"
- ㆍ
CCTV에 딱 걸린 '쓰레기 투척녀'…네티즌 비난 쏟아져
- ㆍ
삼성전자 기숙사에서 열흘사이 직원 2명 투신자살
- ㆍ
미성년자 28명에 성범죄 저지른 40대, 8년 만에 검거돼
- ㆍ
민주 `이석현 설익은 폭로'에 난감
- Copyrights ⓒ 조선일보 & chosun.com,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Copyright © 조선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