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커힐 호텔 '아차산 2박3일 등반' 상품 130만원, '초고가' 논란(?)

전 일정 매끼니 호텔 보양식, 전문가가 함께 하는 산행, 공연 관람, 스파 등 포함

서울시내에 자리한 아차산을 2박3일간 등반하는 130만원짜리 2박3일 여행상품이 등장해 '초고가 럭셔리' 논란(?)을 낳고 있다.

쉐라톤 그랜드 워커힐호텔은 전문 트레이너가 함께 하는 아차산 등반과 특급 호텔에서 서비스하는 보양식을 마음껏 즐길 수 있는 프로그램이 포함된 2박3일 패키지를 내놓았다.

올 한 해 동안 판매될 이 패키지는 한강이 내려다 보이는 아차산 자락에 위치한 호텔의 입지를 살린 등반 프로그램과 호텔 내 한식당과 중식당에서 마련한 매끼니의 보양식 메뉴, 워커힐쇼 '꽃의 전설' 관람 등의 일정으로 꾸려져 있다.

일반 호텔 패키지가 1박2일인 것과 달리 2박3일로 짜여져 '여행과 음식'이라는 컨셉트를 강화한 이 패키지는 이용 기간 내 메뉴가 보양식과 웰빙식으로만 제공된다는 점이 독특하다.

첫날 저녁 식사로 맛보게 되는 첫 보양식은 정통 궁중요리 전문 레스토랑 '온달'에서 마련한다. 해신탕, 오리전골 등의 제철 보양식이 제공되며 식사 후 한국 전통의 멋과 흥을 보여주는 워커힐쇼 '꽃의 전설'을 관람한다.

둘째 날도 객실로 서비스되는 전복죽 또는 사골우거지 탕으로 아침 식사를 마치고 나면 호텔에서 미리 제공하는 웰빙 런치 박스로 산행을 하며 점심을 먹는다. 저녁에는 정통 광동요리를 맛볼 수 있는 호텔 내 중식당 '금룡'에서 특별한 저녁 만찬이 마련된다.

밤에는 지난 해 말 워커힐에서 개최된 G20 비즈니스 서밋 당시 전세계 CEO들에게 증정했던 장구 초콜릿 세트를 서비스로 객실에 선사한다. 마지막 날 아침식사 또한 올데이다이닝 '더뷰'에서 보양식 메뉴가 포함된 조식 뷔페를 이용한다.

굳이 식사가 아니더라도 첫째 날 체크인 허브티를 마시는 것으로 시작, 워커힐의 스타 소믈리에가 들려주는 와인 이야기와 바리스타의 커피 특강 등 건강, 문화, 예술 관련 강좌를 들을 수 있다.

야외 산행 활동은 전문 트레이너와 함께 가벼운 스트레칭 후 아차산 트레킹으로 진행된다. 자연 속에서 심신의 건강을 돌보며 옛 고구려 유적지이기도 한 아차산의 역사와 문화, 생태 이야기를 함께 들을 수 있는 재미까지 더해진다.

산행 후에는 어웨이 스파에서 발마사지나 두피마사지 가운데 택일, 트리트먼트를 받으며 산행으로 쌓인 피로를 푼다. 그밖에 워커힐 산책길을 따라 산책과 기체조를 하는 등 계절에 따라 다른 프로그램도 마련된다. 여행의 일정은 사진첩으로 만들어져 추억과 함께 택배로 우송된다.

숙면을 위한 객실로 쉐라톤의 시그니처 베드인 '스위트 슬리퍼 베드(Sweet Sleeper Bed)'가 설치된 스위트룸 안에 숯, 꽃잎, 아로마 향 등을 비치해 숙면을 돕도록 한다.

이마저도 부족하다면 지방에 거주하는 고객들을 위한 서울역 픽업-센딩 리무진 서비스, 골프 애호가들을 위한 호텔 내 잭니클라우스 골프연습장 레슨 등은 추가비용을 내고 옵션으로 선택할 수 있다. 2인 기준 가격은 130만원이지만 주말(금, 토) 체크인 경우 추가 요금이 붙고 세금 및 봉사료까지 별도로 내야한다.

워커힐호텔은 "제공되는 객실과 음식 메뉴, 서비스 등을 개별적으로 합하면 판매가 보다 훨씬 비싸다"며 "도심 속의 리조트 호텔이라는 장점을 살려 호텔에서 가능한 최고의 서비스들을 하나의 상품으로 묶은 패키지로 이해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박원식기자 parky@hk.co.kr@parky38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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