앤 해서웨이 '러브 앤 드럭스', 웃음+감동 게다가 섹시하다

[서울신문NTN 박민경 기자] '할리우드 공주'로 불리는 여배우 앤 해서웨이와 톱배우 제이크 질렌할이 호흡을 맞춘 영화 '러브 앤 드럭스'(원제 Love & other drugs)가 국내 스크린을 찾았다. 할리우드에서 건너온 이 '사랑의 묘약'은 웃음과 감동, 그리고 섹시함으로 무장한 채다.
1월 13일 개봉을 앞둔 '러브 앤 드럭스'는 4일 오후 서울 왕십리 CGV에서 언론시사를 통해 국내 첫 공개됐다. 이 로맨틱 코미디 영화는 넘치는 바람기로 자유롭게 사랑을 즐기는 제약회사 영업사원 제이미(제이크 질렌할 분)와 진지한 사랑을 두려워하며 가벼운 관계만을 쫓는 여자 매기(앤 해서웨이 분)의 색다른 연애와 속사정을 솔직하고 유쾌하게 그려냈다.
'가을의 전설', '라스트 사무라이', '블러드 다이아몬드' 등 묵직한 영화들을 주로 연출한 에드워드 즈윅 감독이 로맨틱 코미디 '러브 앤 드럭스'의 메가폰을 잡은 것은 팬들에게 다소 의외의 사건이다. 하지만 감정 없이 즐기는 관계에서 뒤늦게 사랑의 의미를 깨닫는 남녀의 심리와 파킨슨병 초기 환자로 분한 앤 해서웨이의 상처 입은 내면을 통해 에드워드 즈윅 감독은 로맨틱 코미디 장르에서도 자신의 장기인 현실적이고 드라마틱한 서사를 유감없이 발휘했다.
두 배우의 연기 역시 나무랄 데 없다. 2005년 영화 '브로크백 마운틴'에서 이미 한 차례 만났던 앤 해서웨이와 제이크 질렌할은 이번 영화에서 한층 노련해진 호흡을 과시하며 관객들에게 코믹하고 유쾌한 웃음과 마음 아픈 사연을 전하고 섹시한 매력 역시 발산한다.

특히 앤 해서웨이는 제이크 질렌할과의 극중 베드신과 러브신을 소화하며 과감한 노출을 시도하기도 했다(덕분에 영화는 청소년관람불가 등급이다). 이에 대해 앤 헤서웨이는 "극중 노출이 중요한 부분이라고 확신했기 때문에 부담스럽거나 힘들지 않았다"며 "노출을 위한 노출이 아닌 자연스러운 연기의 결과"라고 전한 바 있다. 또 "성에 대한 솔직한 감정을 창피하게 생각하지 않는 여자 매기를 연기하는 내내 무척 흥미로웠다"고 말하며 캐릭터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러브 앤 드럭스'를 통한 앤 해서웨이의 이미지 변신은 주목할 만하다. 고전적인 미모의 앤 해서웨이는 그녀를 스타덤에 올린 영화 '프린세스 다이어리' 시리즈와 톱배우의 반열에 올린 '악마는 프라다를 입는다' 등을 통해 '할리우드 프린세스'의 이미지로 국내외의 사랑을 받았다.
하지만 2008년 '레이첼, 결혼하다'의 약물중독 문제아 연기로 오스카 여우주연상 최종 후보에 올랐던 앤 해서웨이는 이번 '러브 앤 드럭스'의 파킨슨병 환자 연기로 오는 16일(미국 현지 시각) 열리는 제68회 골든글로브 여우주연상에 노미네이트됐다. 또한 '러브 앤 드럭스'의 제이크 질렌할 역시 남우주연상 후보로 이름을 올려 커플의 수상 여부에도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사진 = 영화 '러브 앤 드럭스' 스틸이미지
박민경 기자 minkyung@seoulnt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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