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현준, 혼혈 소녀 파라과이행 꿈 이뤄져 "행복해"

[뉴스엔 고경민 기자]
신현준이 한 초등학생의 새해 소망을 이루고 행복감을 표했다.
신현준은 1월 2일 방송된 MBC '일요일 일요일 밤에-오늘을 즐겨라'에서 국민 마라토너 이봉주 VS 초등학교 모교 후배 간의 마라톤 대회에 참여해 한 초등학교 여학생을 만났다.
이날 학생들은 2011년 새해를 맞아 각자 가슴에 새해 소망을 적고 뛰었다. 특히 한국인 아버지와 파라과이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난 한 여학생의 '엄마의 나라, 파라과이에 가고싶어요'라는 소원이 눈에 띄었다.
이 학생은 "나는 엄연히 한국인인데 친구들이 왜 한국에 왔냐고 가라고 한다"며 "공부방에서는 왕따를 시킨다. 그럴 때마다 집에서 울곤 했다"고 말했다. 이어 "외할머니가 계시는 파라과이에 가고 싶다"는 소망을 밝혔다.
이 얘기를 들은 신현준은 "누나가 셋 있는데 그 중 셋째 누나 남편이 중국분이다. 나도 너처럼 예쁜 조카가 있다"면서 "경기에 최선을 다해 뛰면 파라과이에 보내주겠다"고 약속했다. 이어 이날 대결에서 마지막에서 두 번째로 뛴 이 여학생은 혼신을 다해 질주를 했다.
지난 12월 31일 공항에서 이들 남매는 신현준의 배웅 속에 파라과이행 비행기를 탔다. 신현준은 "새해를 맞아 한 아이의 꿈을 이뤄줄 수 있어서 내가 더 행복하다"고 소감을 전했다.
한편 이날 방송에서는 '마라톤을 즐겨라' 2탄을 준비해 이봉주 선수의 고향 천안 독립기념관에서 출발하는 21km의 하프마라톤이 벌어졌다. 이봉주의 모교인 천안 성거초등학교 학생 185명과 '오즐' 멤버 5명이 팀을 이뤘다.
이봉주 선수는 혼자 21km를 뛰고 '오즐' 5명(신현준 김현철 김성주 서지석 이특)과 초등학생들은 각각 500m, 100m씩 릴레이로 레이스를 펼쳤고 '오즐'과 초등학생 연합팀이 승리했다.
고경민 goginim@newse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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