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메모] 3연승에 얼굴 핀 반다라이 감독
[스포츠월드]
"지난 시즌이 떠올라서 아찔했었죠."
1라운드 내내 잔뜩 표정을 굳힌 채 단답형 대답만 내어놓던 반다라이 마모루 흥국생명 감독의 표정이 2라운드 들어서는 조금씩 여유를 되찾고 있다. 이유는 역시 팀 성적 덕분. 1라운드 전패(4연패)로 최악의 부진을 보였던 흥국생명이 2라운드 들어 3연승으로 다시 힘을 내면서 반다라이 감독은 '이제 된다'는 자신감을 되찾았다.
흥국생명은 이번 시즌을 앞두고 지난 9월에 열린 수원-IBK기업은행 컵대회에서 당당히 우승을 거머쥐며 정규시즌에서도 선전을 예고했었다. 하지만, 컵대회 우승의 가장 큰 주역이던 김연경이 일본 리그 시작때문에 팀을 떠나자 흥국생명은 여지없이 추락했다. 특히 야심차게 FA로 영입한 특급세터 김사니가 광저우 아시안게임에 차출되는 바람에 다른 선수들과 손발을 제대로 못한 것이 큰 악재였다.
그런 분위기 속에서도 반다라이 감독은 1라운드 내내 "김사니와 선수들의 호흡만 잘 맞게되면 지금보다는 더 좋은 성적을 낼 것"이라며 애써 표정을 숨겨왔다. 그렇지만, 속마음은 까맣게 타고있었다. 결국 반다라이 감독은 선수들과의 미팅을 빈번하게 가지며 팀워크를 다져왔다. 상대 공격수들의 움직임을 연구하며 수비 위치 등에 대한 전술을 선수들에게 깊이 전달하려는 노력. 특히, 외국인 선수 미아에게 팀 공격력 향상을 위해 레프트에서 라이트로 포지션을 바꿀 것을 권유하는 과정에서는 무려 두 명의 통역을 거치고 거쳐 힘겨운 미팅을 갖기도 했다. 일본인인 반다라이 감독의 통역인 조수경씨와 영어를 쓰는 미아의 통역 김유진씨가 감독과 미아의 옆에 나란히 앉아 의견을 조율하는 진풍경을 연출한 것.
이런 노력들은 헛되지 않았다. 아직 더 많은 경기를 치러야 확실해지지만, 흥국생명이 1라운드와 확실히 달라진 모습을 보이며 3연승으로 어느새 3위까지 치고 올라온 것. 반다라이 감독은 "1라운드에 부진했을 때는 8승20패로 최하위를 한 지난시즌 생각이 나서 아찔했다. 이제는 선수들 호흡이 좀 맞는 것 같다"며 팀의 상승세에 만족감을 표시하고 있다.
인천=이원만 기자 wman@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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