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생들이 뽑은 올해 가장 '재미없었던' 예능프로

[TV리포트 장영준 인턴기자] 대학생들은 2010년 한 해동안 방송한 예능 프로그램들 가운데 어떤 프로그램이 가장 재미없다고 느꼈을까.
TV리포트가 최근 한국영상학회연합(UVA) 소속 대학생 660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결과 MBC '여우의 집사' KBS '출발드림팀 2' SBS '웃찾사(웃음을 찾는 사람들)'가 각각 방송사별 가장 재미없는 예능 프로그램 1위를 차지했다.

◆ MBC '여우의 집사' 1위 굴욕...2위는 '꽃다발'
MBC에서는 '여우의 집사'가 대학생 660명 중 30.57%의 득표율을 보이며 1위에 올랐다. 지난 달 4일 첫 방송을 시작한 '여우의 집사'는 내로라하는 꽃미남 연예인들이 여배우의 집사가 돼 여성시청자들의 판타지를 자극한다는 설정으로 관심을 모았다. 하지만 신선한 포맷과 출연진들의 노력에도 불구, 5%대를 맴도는 시청률의 부진에서 벗어나지 못한채 지난 23일 조용히 막을 내렸다.
2위를 차지한 MBC '꽃다발'은 17.62%를 기록하며 1위와 격차를 벌렸다. 지난 7월 첫 방송을 시작한 '꽃다발'은 포미닛 걸스데이 시크릿 등 인기 걸그룹들이 대거 출동해 큰 관심을 모았다. 하지만 '꽃다발'은 기존 예능 프로그램에서 늘 보아오던 섹시댄스 대결, 폭로성 입담 대결 등 다소 식상한 포맷을 선보여 시청자들을 사로잡는데 실패했다.
이어 MBC '일요일 일요일 밤에-단비'(이하 단비)가 12.44%의 득표율을 기록하며 3위에 올랐다. '단비'는 '착한예능'의 대명사로 떠오르며 주말 안방에 웃음과 잔잔한 감동을 주던 예능프로였지만 지난 8월 15일 방송을 끝으로 막을 내렸다. 시청률 저조로 당시 제작진과 방송사는 "더 이상 프로그램 존속이 어렵다"는 결론에 이르며 프로그램을 폐지했다.

◆KBS '출발 드림팀 시즌2' 1위 불명예, '거의 달라진 것 없어'
KBS에서는 '출발 드림팀 시즌2'가 26.84%을 기록하며 1위에 올랐다. '출발 드림팀 시즌 2'는 지난 2003년 시즌 1이 종영하고 7년 만에 시즌 2로 돌아왔다. 하지만 '출발 드림팀 시즌2'는 예전 큰 인기를 누렸던 때와 거의 달라진 것 없이 그대로였다. 또 프로그램의 진행 방식도 거의 유사해 신선함 보다는 향수를 자극하는데 초점을 맞춘 느낌이었다.
20.53%의 득표율로 2위를 차지한 KBS '해피버스데이'는 그간 시청률 부진을 이기지 못하고 결국 지난달 15일 방송분을 끝으로 종영됐다. '해피버스데이'는 출산장려라는 기획 의도 아래 편성됐으나 본래 목적을 전달하거나 시청자들에게 재미를 주지 못했다는 이유로 혹평 받아왔다.
이어 KBS '야행성'이 2위와 근소한 차이로 3위에 올랐다. '야행성'은 올해 5월 16일 밤샘 버라이어티라는 낮이 아닌 밤을 공략하는 착한 예능 콘셉트로 야심차게 출발했다. 최고의 입담꾼 신동엽 윤종신을 필두로 예능 늦둥이 길과 아이돌 그룹 샤이니의 온유 영화감독 장항준 등 다섯 남자를 내세워 차별화를 뒀다. 하지만 미진한 시청률에 처음의 취지를 흐리고 스타들의 토크 위주로 흘러가면서 지난 19일 조용히 막을 내렸다.

◆SBS 재미없는 프로그램 1위는....대표 공개코미디 프로그램 '웃찾사'
SBS에서는 지난 10월 2일 종영한 '웃음을 찾는 사람들'(이하 웃찾사)가 25%로 1위에 올랐다. '웃찾사'는 SBS 대표 공개코미디 프로그램으로 7년 6개월이라는 긴 시간동안 방송됐다. '웃찾사'는 한때 20%대의 시청률을 기록하며 전성기를 구가하던 시절이 있었지만 후에 5%대의 저조한 시청률을 보이며 부진을 면치 못했다. 이에 SBS 경영진은 프로그램 폐지 결정을 내리기에 이른다.
2위를 기록한 SBS '하하몽쇼'는 지난 9월 12일 방송을 끝으로 종영됐다. '하하몽쇼'는 절친 하하와 MC몽을 콤비로 내세운 버라이어티 프로그램이다. 지난 9월 4일 첫 방송을 앞두고 돌연 MC 몽의 병역비리가 터지면서 채 10회도 방영하지 못한 상태에서 종영했다.
SBS '패밀리가 떴다 2'가 '하하몽쇼'에 이어 3위에 올랐다. '패밀리가 떴다 2'는 지난 7월 11일 종영했다. 시즌1의 후광으로 요란스럽게 만들어진 시즌2는 김원희 지상렬 윤상현 신봉선과 인기 아이돌 2PM 택연 2AM 조권 소녀시대 윤아라는 히든카드를 내세웠지만 고전을 면치 못했다. 똑같은 형식 캐릭터 구성방법 등 시즌1과 비교될만큼 비슷했던 시즌2는 추락하는 시청률과 게시판을 수놓은 악플들로 결국 막을 내리게 됐다.
◆대학영상학회연합(UVA)은?
UVA는 서울, 경기 지역 대학교 내 언론영상 관련 학회와 동아리 회원들이 소속된 모임으로 가톨릭대, 단국대, 성균관대, 이화여대, 한양대 등 총 18개 대학이 속해 있다.
현재 학교 간 영상 교류 활성화를 목적으로 학술 세미나 및 영상캠프 등 다양한 대외 활동을 펼치고 있다. 또한 각 학교별로 이뤄지고 있는 영상제를 발전시키기 위해 연합 영상제를 개최할 계획이다.
TV리포트는 대학영상학회연합(UVA)과 함께 한해의 대중문화계를 돌아보고 각 부문별 베스트를 선정하는 기획을 연말까지 진행할 예정이다.
장영준 인턴기자 jjuny54@tvrepor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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