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킨가격 인상 후 프랜차이즈 실적 승승장구

유현희 2010. 12. 17. 18: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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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또래오래는 목우촌 전체 매출액임

치킨 한 마리에서 최대 1300원의 마진만 남긴다던 치킨프랜차이즈들의 영업이익이 지난해 가격 인상 이후 대폭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가격인상으로 인해 수익을 높였다는 비난을 피해가기 어려울 전망이다.

BBQ와 BHC는 지난해 2월 15% 가량(2000원 내외) 가격을 인상했고 한달 뒤인 3월 또래오래 치킨, 페리카나, 네네치킨, 굽네치킨 등이 잇달아 주요메뉴의 가격을 1000원씩 인상했다.

공정거래위원회 가맹사업거래 사이트를 통해 이들이 가격을 인상한 지난해 매출과 영업이익을 분석한 결과 BHC를 제외하고 모두 영업이익이 급증했다. 특히 BBQ와 또래오래는 가격 인상 이후 흑자전환에 성공하기도 했다.

■치킨가격 인상 후 BBQ 흑자전환 성공

2007년과 2008년 2년 연속 영업이익 적자를 기록했던 BBQ는 가격 인상을 단행한 지난해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BBQ는 2007년 30억8635만원, 2008년 148억9355만원의 영업적자를 기록했으나 지난해에는 매출액이 전년대비 10% 이상 감소했음에도 불구 17억6166만원의 흑자를 거뒀다. 2008년 82억8596만원의 영업적자를 기록했던 또래오래도 가격을 인상한 지난해 23억8247만원으로 흑자전환했다.또래오래 관계자는 이에 대해 "또래오래 판매가 인상 외에 햄류와 가공식품 등의 매출이 신장된 결과가 반영된 것"이라고 설명했다.페리카나의 경우 지난해 매출이 20억 가량 감소했음에도 불구 영업이익은 전년대비 영업이익이 8.5배나 급등했으며 네네치킨과 굽네치킨의 영업이익도 상승했다.이처럼 치킨브랜드들이 매출상승률 대비 영업이익 상승률이 높게 나타난 것은 치킨 가격 인상금액이 상당수 본사의 수익으로 이어졌음을 반증한다.

■가맹점보다 이익 적다 주장 신빙성 있나

치킨브랜드 관계자들은 "당시의 지난해 닭고기가격이 현재보다 1000원가량 인상되면서 한 때 생닭 가격이 4000원 이상을 호가한 것을 비롯, 각종 부자재의 가격이 모두 인상됐기 때문에 치킨가격 인상이 불가피했다"고 해명했다.

프랜차이즈협회가 밝힌대로라면 생닭의 가격이 4000원일 경우 닭 가공기업이 내장과 지방을 제거하고 절단하는 비용을 추가하면 4650원으로 현재 원가인 3910원보다 740원 가량 높은 금액이다.

협회가 17일 공개한 가맹점의 원가는 1만2014원이다. 만약 지난해 가격 인상이 단행되지 않은 상황에서 같은 가맹점 원가를 적용한다면 가맹점 마진은 판매가가 1만3000원일 때 886원에 불과하다. 1만4000원으로 판매가를 정하면 1886원으로 올라가지만 판매가의 10% 가량이 점주에게 남는 셈이다. 그렇다면 본사가 닭에서만 남기는 마진 800원은 결코 적지 않은 금액이다.부재료별로 몇십원에서 100원까지 마진을 붙일 경우 점주와 본사의 수익은 거의 비슷해진다.

여기에 본사들은 아이돌모델로 공중파 광고를 집행하는 비용의 일부를 가맹점이 함께 부담하도록 하는 사례도 많다. BBQ는 지난해에만 광고비용으로 60억원 가까이 사용했고 굽네치킨도 36억원을 쏟아부은 바 있다.

/yhh1209@fnnews.com 유현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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