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배우들 "액션이 좋아"

임영주 기자 2010. 12. 7. 19: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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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테나' 수애·이지아 '도망자' 이나영 등최근 드라마서 강한 캐릭터에 적극 도전

TV 드라마에서 액션 연기는 그동안 남자배우들의 전유물이었다. 하지만 최근에는 액션 연기에 도전하는 여배우들이 브라운관을 장악하고 있다. 얼마전까지만 해도 여배우들은 멜로 드라마의 주인공을 가장 원했지만 이제는 정상급 여배우들이 액션 연기에 적극적으로 도전하는 경우가 늘고 있다.

< 아이리스 > 에 이은 첩보액션 블록버스터로 주목받고 있는 < 아테나: 전쟁의 여신 > (SBS)에는 수애와 이지아가 첩보요원으로 출연, 액션에 도전한다. 수애는 차분한 이미지를 가진 대표적인 배우. 최근 제작발표회 때 공개된 시사영상에서 그는 공중 발차기, 격투 신, 총격 신 등 "힘을 강조하기보다 속도가 빠르고 맺고 끊는 게 분명한 액션"을 선보였다. 수애는 "와이어 등 이번 드라마로 처음 시도해보는 액션이 많다"며 "내가 과연 액션을 잘 할 수 있을까 의문이 들고는 했는데 현장에서 액션을 소화해내는 내 자신의 모습을 보니 신기할 정도"라고 말했다. 그는 "여배우라 액션이 힘들다는 생각이 들기보다 액션을 더 잘하고 싶다는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

엉뚱하고 발랄한 캐릭터를 주로 선보였던 이지아도 대역없이 특수요원의 액션을 소화하고 있다. "액션을 꼭 해보고 싶었다"는 그는 "액션 체질인 것 같다"며 여유를 부릴 정도. "평소 운동 마니아로 꾸준히 운동한 덕분에 상대적으로 수월하게 적응한 편"이라고 밝혔다. 앞선 < 아이리스 > (KBS 2TV)에서는 김태희와 김소연이 액션 연기를 선보이며 성공적으로 연기변신을 하기도 했다.

SBS < 시크릿 가든 > 에서 스턴트우먼으로 출연하고 있는 하지원은 여배우 중에서 액션 연기를 가장 잘하는 배우로 꼽힌다. 드라마 < 다모 > , 영화 < 형사 > 등에서 이미 액션을 선보였던 그에 대해 < 시크릿 가든 > 의 신우철 PD는 "실제 스턴트우먼보다 액션 연기를 더 잘한다. 대역 안 쓰고 혼자 촬영을 소화하고 있다"고 말했다. 극중 영화 촬영 장면에서 하지원은 와이어를 타고 날아다니고, 칼을 휘두르고, 길거리에서 자전거 추격신을 벌이기도 했다. 하지원은 "예전부터 꾸준히 운동을 해왔고, 최근 촬영을 끝낸 영화에서도 액션 연기가 있었기 때문에 적응하는 것이 어렵지는 않았다"고 말했다.

여린 몸매의 이나영도 KBS의 < 도망자 플랜B > (이하 < 도망자 > )에서 직접 액션을 소화하며 주목을 끌고 있다. "예전부터 액션 연기를 하고 싶었다"고 밝힌 바 있는 이나영은 극중에서 발차기, 줄타고 내려오는 액션 장면 등을 대역없이 직접 소화했다. < 도망자 > 의 박주천 무술감독은 "18년째 무술감독을 하고 있는데 아직 근력이나 체력이 남자배우들에 비해 부족하긴 하지만 최근 액션을 대하는 여배우들의 자세가 정말 달라졌다"고 전했다.

SBS의 오세강 책임프로듀서는 "전반적으로 여성의 사회진출이 더욱 늘면서 여배우들도 강한 캐릭터를 피하지 않는 추세"라고 분석했다. "과거 멜로 드라마에서 여주인공은 수동적인 캐릭터였지만 요즘엔 액션 연기도 하면서 적극적으로 멜로를 펼칠 수 있는 캐릭터를 매력적으로 받아들이는 것 같다"고 말했다.

< 임영주 기자 minerva@kyunghyang.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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