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성민 구속으로 되짚어본 연예인 마약, 왜 손대나

뉴스엔 2010. 12. 4. 21: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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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엔 김종효 기자]

김성민이 필로폰 투약 혐의로 긴급 구속됐다.

12월 4일 SBS '8시 뉴스' 보도에 따르면 김성민이 필로폰 투약 혐의로 역삼동 자택에서 체포됐다. 김성민은 필로폰을 상습적으로 투약하고 소지한 혐의를 받고 있다.

김성민은 해외에서 필로폰을 구해 직접 밀반입한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중앙지법은 도주의 우려가 있는 것으로 보고 김성민에 대해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현재 필로폰 구입경로 및 공범 존재 여부를 조사하고 있다.

한편 김성민의 구속으로 인해 연예인들의 마약 논란이 다시 불거졌다.

연예인 마약사건은 1970년대부터 불거졌다. 70년대 가수 신중현과 조용필이 대마초 사건에 연루되면서 사회적 충격을 던져줬다.

이후 1980년대 인기그룹 사랑과 평화, 이승철, 들국화, 개그맨 주병진 등이 마약 사건으로 방송 활동을 중단하는 등 연예계에 마약이 깊숙이 침투하기 시작했다. 이 중엔 1980년대 영화 애마부인 시리즈를 통해 스타덤에 오른 배우 김부선도 포함됐다.

90년대 들어서는 가수 신성우, 이현우, 현진영, 신해철, 영화배우 박중훈 등이 마약사건을 일으킨 대표적 인물이다.

2001년에는 당시 국민드라마 '허준'으로 큰 인기를 끈 황수정이 필로폰 투약 혐의로 구속돼 5년여간 활동을 중단하다 최근 SBS 금요드라마 '소금인형'으로 연기 활동을 복귀했다.

또 2002년 가수 싸이의 대마초 사건과 배우 성현아의 엑스터시 사건이 연예계에 적잖은 충격을 던져줬다.

2005년 5월에는 남성그룹 '듀크'의 멤버 김지훈이 엑스터시와 대마초를 각각 한차례씩 복용한 혐의로 불구속 입건된 바 있다.

2006년 5월에는 신세대 연기자 겸 가수 고호경이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대마초 복용 혐의)로 경찰서에서 조사를 받았다.

특히 2009년은 국내와 해외 모두 굵직굵직한 연예인들이 마약 사건에 휘말렸다.

배우 오광록은 대마초를 피운 혐의로 구속돼 보석신청이 받아들여져 석방됐다. '듀크'의 김지훈은 2005년에 이어 2009년엔 대마초와 더불어 엑스터시까지 투약한 혐의로 체포됐다.

드라마 '궁'으로 인기몰이를 한 배우 주지훈 역시 엑스터시와 케타민 흡입 혐의로 징역을 선고받았다. 주지훈은 마약 사건에 연루된 뒤 얼마 후 자진 입대를 해 회피 논란이 일기도 했다.

가수 전인권은 1987년부터 3차례나 마약 사건에 휘말려 집행유예를 선고받았지만 2009년 '또' 장기간 대마 흡입 및 필로폰 투약 혐의로 징역1년의 실형을 선고받았다.

해외의 경우 패리스 힐튼이 마약 복용 및 소지 혐의를 받아 일본과 프랑스에서 입국 거부를 당하는 사건이 일어났다. 패리스 힐튼은 콘돔을 이용해 자신의 몸속에 마약을 숨기는 일까지 저지른 것으로 밝혀졌다.

일본의 국민배우라 불리는 사카이 노리코 역시 마약 사건에 연루돼 연예계를 은퇴한 후 남편과 이혼까지 하는 아픔을 겪었다.

미국의 팝스타 레이디 가가와 휘트니 휴스턴은 한때 마약을 복용했다고 고백했다. 레이디 가가는 극심한 다이어트를 이유로 마약에 손을 댔었다며 현재는 전혀 코카인을 하지 않는다 말했다. 휘트니 휴스턴 역시 영화 보디가드 이후 마약 의존도가 심해져 한때 코카인과 마리화나를 한 적이 있다고 고백했다.

록그룹 부활의 리더 김태원은 1988년, 1991년 대마초 사건에 연루된 바 있다. 김태원은 한 방송을 통해 당시 심경을 털어놓으며 "마약은 몸을 갉아먹는게 아니라 뇌를 갉아먹는다"고 말하기도 했다. 김태원은 "모든 것을 차단해야 한다"며 "마약과 관련된 사람은 전방 100m 가까이에도 가면 안된다"고 말하며 마약에 대한 경각심을 다시 일깨웠다.

투여된 마약이 뇌까지 도달하는데 걸리는 시간은 불과 0.7초. 파멸로 가는 시간이다. 마약으로 인해 환각에 빠지면 정신병적 증상이 일어나며 스스로 주체할 수 없는 공격적 성향으로 변하기도 한다. 한 남자는 마약에 취한 상태에서 아내를 살해했다. 마약은 자신 뿐 아니라 주변도 파멸시킨다.

연예인들이 마약을 복용하는 이유는 연예계의 특수성 때문. 화려한 겉모습을 유지하기 위해서 내면적으로는 상당히 고통을 받는다. 뿐만 아니라 그러한 모습까지도 사람들에게 들키지 않게 감춰야만 한다.

연예인들은 이런 스트레스와 중압감을 이기지 못하고 '마약'이라는 극단적인 선택을 하기도 한다.

또 인기 절정에 있는 경우는 인기 하락에 따른 불안감과 초조감을 해소하기 위해서, 인기가 없으면 그것에 대한 심한 우울과 스트레스 극복의 이유로 마약을 복용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 연예계에서는 다른 곳에서보다 마약을 접할 기회가 많다. 외국에 나가는 사례가 빈번하고 서로의 비밀을 지켜주는 문화 때문에 마약을 복용하는 경우가 상대적으로 많다는 것이다.

많은 네티즌들은 연예인의 직업적인 특수성으로 인한 우울증과 스트레스 등을 이해할 순 있지만 어떤 이유에서든지 마약 복용은 절대 용납 못한다는 강경한 입장이다.

많은 사람들의 사랑과 관심을 많이 받는 만큼 연예인들. 해마다 그들의 이런 안타까운 소식을 들을 때마다 씁쓸할 뿐이다.

(사진=김성민, 전인권, 신해철, 오광록, 김지훈, 싸이, 이현우, 이승철(왼쪽 상단부터 시계방향으로))

김종효 phenomdark@newse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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