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베미뇽 "첫방후 펑펑..新감성 걸그룹 될래요" (인터뷰)

[서울신문NTN 최정주 기자]
'키 크고 예쁜' 걸그룹이 넘쳐나는 가요계에 '키도 작고 예쁘지 않지만'이란 곡을 내세워 조금은 다른, 그래서 더욱 특별한 자신들만의 매력으로 도전장을 낸 그룹이 있다.
데뷔 전부터 '여자 포맨'으로 화제를 모으며 이른바 '보컬돌'로 부상, 데뷔 한달 만에 한국 콘텐츠진흥원이 선정한 '11월의 우수신인'의 영예를 안은 3인조 여성 보컬그룹 '베베미뇽(벤·해금·가을)'이 그 주인공.
자신들의 수식어로 보컬 스승이자 한솥밥을 먹고 있는 '포맨(4MEN)'을 견준 것은, 다름 아닌 음악성의 자신감에서 비롯된 것이다.

★ 비주얼까지 강화된 '오디오형' 걸그룹
"베베미뇽(BeBe Mignon), 무슨 뜻이야?" 데뷔 후 가장 많이 듣는 질문이란다.
이제 막 순정 만화에서 튀어나온 듯한 세 명의 '빨노갈' 소녀들과 마주하는 순간, 불어 그룹명 '베베미뇽(BeBe Mignon)'의 의미가 짐작 가능하다.
커다란 눈망울에 엉뚱한 말투가 특이한 4차원 빨강머리 소녀 해금(오혜금·21), 보이시한 금발커트에 키도 외모도 마냥 인형같은 벤(이은영·19), 웨이브진 갈색 머리에 청순함이 폴폴나는 가을(박상은·19)에 이르기까지… 3인 3색의 개성 강한 비주얼은 어느 걸그룹에도 뒤지지 않는 '진화된 보컬돌' 임을 입증한다.
"직역하면 귀여운 아기, 의역해서 천사같은 아이들이란 뜻이에요. 비록 음악은 성숙하지만 저희 셋의 나이가 평균 스물인 만큼 맑고 순수한 감성을 들려드리고 싶어요." (해금)

★ 바이브가 만들면 걸그룹 음악도 깊다
포맨을 배출한 바이브 윤민수 사단이 선보인 첫 걸그룹 베베미뇽은 '나이가 어리다고 감성까지 어린 음악을 할 필요는 없다'는 지향점을 나누고 있다.
첫 타이틀곡 '잘해준 것 밖에 없는데'는 윤민수 작사·곡으로 한 소녀가 '잘해준 것 밖에 없는데 왜 헤어져야 하는지 모르겠다'고 푸념하면서도 '내가 더 잘할게'라고 되뇌이는 가사가 가슴에 저민다.
"두 가지 고민을 하게 됐어요. 하나는 저희가 어리다 보니, 사랑의 상처에 대한 감정을 어떻게 표현해낼 수 있을까 하는 고민이었고, 하나는 각자의 음을 하나로 조화시키는 어려움이었죠." (벤)
포맨의 리드보컬 신용재의 추천으로 오디션을 보게 된 벤은 유난히 청아하면서 여리지만 깊은 울림을 가진 목소리를 가졌다.
칭찬에 궁색한 윤민수지만 오디션에서 마이클잭슨이 잭슨파이브에 속해 있던 어린시절 부른 '벤'을 멋지게 소화한 벤에게 지금의 예명을 선물했을 만큼 그의 보컬력은 높이 평가받았다.
"벤이 처음 가이드를 뜬 후 화음 연습을 해 나갔어요. 신기한게요, 처음엔 음도 따로 소리도 따로였는데 합숙 생활을 5개월 정도 함께 하니까 노래도 어우러지더라고요. 마음이 하나가 되서 그런가봐요! (웃음)" (가을)

★ 첫방 후 '펑펑'…마음 울리는 걸그룹 될래요
첫 방송은 지난 주 KBS 2TV '뮤직뱅크'였다. 많게는 6년까지 준비 기간을 거친 베베미뇽은 타이틀곡 '잘해준 것 밖에 없는데'를 생애 첫 데뷔 무대를 치른 후 내려와 눈물을 펑펑 쏟았다.
"준비 기간에 비해 3분이란 시간이 너무 짧게 느껴졌어요. 무엇보다 노래에 대한 욕심이 너무 커서 '더 잘했어야 했는데…'하는 아쉬움이 눈물로 왈칵 터져버렸나봐요." (벤)
"당시 곰TV에 '메이킹 더 아티스트(Making The Artist) 촬영 중이었는데요, 첫방 축하 파티에서 바보처럼 엉엉 울었어요. 정말 만감이 교차하더라고요. 태어나서 이렇게 많은 감정들이 한꺼번에 터진 적이 없었어요." (해금)
반응은 '긍정' 일색이었다. 선정적인 의상에 댄스곡 일색인 걸그룹 트렌드에 염증을 느낀 리스너들은 시각과 청각을 모두 만족시킬 만한 '보컬돌' 베베미뇽의 출현을 반겼다.
"가창력과 곡에 대한 긍정적인 평가가 많아서 힘이 됐어요. 고쳐나갈 점을 지적해 주신 분들도 눈에 띄었는데 채찍 삼아서 더 열심히 하려고요. 매 무대마다 발전된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어요." (가을)
존경하는 가수로 아이돌 선배가 아닌 임정희 인순이 엄정화 등을 꼽은 베베미뇽의 음악적 포부는 야무졌다.
"오감을 만족시키는 가수가 되고 싶어요. 퍼포먼스와 보컬력, 관객과의 호흡, 또 멤버들만의 개인기 등 어떤 것도 놓치고 싶지 않아요. 언젠가 인순이 선배님이 수화를 하시면서 '거위의 꿈'을 부르는 모습을 봤는데 저도 모르게 눈물을 흘리고 있었어요. 그리고 깨달았죠. 진심으로 노래하는 '마음을 울리는 가수'가 되고 싶다고." (해금)
이제 막 출발선에 섰지만 타 걸그룹과는 확실히 다른 지향점을 내놓은 베베미뇽.
레이스는 이미 시작됐다. 세 소녀가 하나의 마음으로 노래한다면, 저 멀리 결승점엔 '여자 포맨' 그 이상의 수식어가 기다릴 것이다.
최정주 기자 joojoo@seoulntn.com/ 사진 = 이대선 기자
▶ 박해진, '병역기피' 몰고간 제보자 누구?▶ JYP 연습생 단체사진 공개 "조권-택연 장발…이기광은 왜?"▶ '무도' 비빔밥CF, 뉴욕 타임스퀘어 전광판 상영 "자랑스러워"▶ 11초 압축 가능한 '고등학생의 하루', 공감·반응 폭발▶ '폭풍의연인' 최은서 연기력 논란…지지리궁상 캐릭터 발연기
Copyright © 서울신문. 무단전재, 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