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귀열 영어] Sorry vs. Pity (사과와 동정의 차이)
'I'm sorry'는 제법 괜찮은 사과 표현이다. 중세기 영어 sore에 어근을 둔 것인데 sore는 '아픈 비통한'의 뜻에서 출발한 것이다. 버스 안에서 남의 발을 밟고 'I'm so sorry'라고 하면 대부분 용서되는 이유도 이 표현의 적극성과 진지한 뜻 때문이다. 반면 'It's pitiful'은 듣기에도 기분 좋은 말은 아니다. Pity는 pious(위선적인, 가망이 없는)과 뿌리가 같은 말이고 동참하거나 가슴 아파하는 상태가 아니다. 'It's pitiful'은 '참 딱하다'는 동정만 할 뿐 아픔의 동참이 아니다.
영어로 'I'm sorry'(죄송합니다)가 Excuse me보다 더 진지한 사과인 것은 위에서 설명한 대로다. 그런데 최근 우리말 '안타깝다'는 말이 자주 쓰이는 것을 보면서 이는 매우 모호하며 무책임한 표현임을 알 수 있다. 보기에 딱하고 안타깝다는 것은 제3자가 하는 말에 불과하다. 'It's pitiful'이나 'It's pathetic' 모두 딱하다고 말하는 것인데 동정의 표현일지라도 듣는 입장에서는 기분이 좋지 않다.
만약 공직자가 사건이나 사태를 언급하면서 '참으로 안타깝다'고 말한다면 문제가 많은 발언이다. '보니까 딱한데 어쩌겠는가'와 다를 바 없는 표현이다. 따라서 '~한 것에 대해 책임을 느끼고 죄송하다'고 표현해야 최소한의 책임감 있는 표현이 된다. '~은 안타깝다'는 것은 우리말 사전에도 '보기에 딱하고 갑갑하다'는 의미로 나와 있다. 누굴 두고 하는 말일까. 제3자를 일컫는 말이다. 만약 지위 높은 공직자가 '이번 사태에 대해 ~안타깝게 생각한다'고 말한다면 이는 사과는커녕 책임회피의 표현이고 위선적이다. 그런 표현인 줄 몰랐다면 우리말에 무지한 것이고 알고 썼다면 매우 위선적인 것이며 무책임한 사람이다.
외교 용어로 deplore는 가장 강한 사과의 표현이다. 'We deeply deplore the death of an innocent citizen'에서처럼 -plore는 lament(비탄하다) wail(통곡하다)의 뜻을 내포하기 때문이다. Regret도 공식적인 표현이지만 '안타깝다'는 말에 그친다. 동정처럼 들리지만 진실성도 없다. 정치 외교 혹은 공식 문장에서 쓰이는 regret, deplore, lament 등은 아무리 부사를 동원해도 누군가 책임진다는 의미는 전혀 없다. 그래서 이 표현들은 새겨들으면 매우 불쾌한 기분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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