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PL]볼턴 케이힐·엘만데르 방출할 듯..이청용도 불안

박상경 2010. 11. 12. 21: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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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박상경 기자 =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볼턴 원더러스가 올 겨울이적시장에 게리 케이힐(25), 요한 엘만데르(29)를 내놓기로 결정했다.

AP통신은 12일(이하 한국시간) 영국 현지 언론 보도를 인용해 "자금난에 시달리고 있는 볼턴이 올 겨울 게리 케이힐과 요한 엘만데르를 내놓을 전망"이라고 전했다.

필 가츠사이드 볼턴 회장은 "선수들에 대한 연봉 지출이 너무 많다"며 "올 겨울 다른 팀들이 (선수 이적을)문의한다면, 협상에 나설 용의가 있다"고 밝혔다.

이어 가츠사이드 회장은 "엘만데르는 내년 여름 계약이 끝난다. 올 겨울 (영입을)원하는 팀이 있다면 제의에 응할 것"이라면서 팀내 연봉 상위 9~10명의 선수들을 떠나보낼 수 있다고 덧붙였다.

이 같은 결정은 9300만 파운드(약 1684억원)의 빚더미에 올라있는 볼턴의 사정 때문이다. 볼턴은 최근 발표한 회계자료에서 지난 시즌 3540만 파운드(약 641억원)의 손실을 입었으며, 부채규모는 9300만 파운드라고 밝혔다.

선수 영입에 1500만 파운드(약 272억원)를 쓴 반면, 이적료 수익은 100만 파운드(약 18억원)에 불과했다. 볼턴의 급여총액은 670만 파운드(약 121억원)인 것으로 조사됐다.

가츠사이드 회장은 전날 "에디 데이비스 구단주의 지원을 계속 받고 있으며, 은행 대출에 의한 부채 규모가 적기 때문에 구단 경영에 문제가 없다"고 강조했다.

그러나 가츠사이드 회장은 "(선수 연봉을)적절히 조절하기 위해 노력 중이며, 필요할 경우 선수를 이적시키는 것도 가능하다"고 여운을 남긴 바 있다.

영국 현지 언론은 케이힐과 엘만데르의 몸값을 각각 150만 파운드(약 27억원), 800만 파운드(약 145억원)로 점치고 있다.

케이힐은 토트넘, 엘만데르는 스파르타크 모스크바(러시아), 페네르바체(터키)의 관심을 받고 있다.

팀내 연봉 2위(약 30억원)로 알려진 이청용은 이날 언급되지 않았다.

올 시즌을 앞두고 리버풀 이적설이 나돌기도 했던 이청용은 2013년까지 볼턴에 남는 조건으로 재계약을 맺은 상태다. 이청용은 지난 시즌보다 향상된 플레이로 활약을 이어가면서 볼턴의 핵심선수로 자리잡았다.

가츠사이드 회장이 이청용을 언급하지 않은 것은 부족한 살림이지만, 미래를 위해 큰 출혈까지 감수하지는 않겠다는 의도로 풀이된다.

볼턴 구단은 팀 내 핵심선수로 성장한 이청용에게 각별한 대우를 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하지만, 영국 현지 언론들은 이청용이 이적시장에 나올 경우 볼턴이 800만 파운드(약 145억원) 이상의 이적료를 챙길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볼턴이 향후 자금 압박을 받을 경우 입장을 고수할 수만은 없는 노릇이다.

게다가 볼턴의 선수 방출이 뜻대로 이뤄지지 않을 경우, 타 구단의 지속적인 관심을 받고 있는 고액 연봉자 이청용을 울며 겨자먹기로 내놓아야 할 상황이 올 수도 있기에 잔류를 섣불리 단정지을 수는 없는 상황이다.

skpark@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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