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줌인] 배우 박현진 "노출 연기, 젊기에 도전했죠"
'나탈리'서 과감한 노출·파격적 정사여배우에겐 쉽지 않은 일… 스스로 깨져야 성장할 수 있어연기 외적 수치심 극복하는 계기돼… 얻은게 더 많은 작품

여배우가 옷을 벗는 연기를 감행할 때는 어떤 각오일까. 최근 개봉한 영화 '나탈리'(주경중 감독, 상상엔터테인먼트 제작)에서 실오라기 하나 걸치지 않고 과감한 노출과 파격적인 정사 장면을 연출한 배우 박현진은 순수하게 배우로서 자신의 영역을 넓히기 위한 도전에 나선 셈이었다.
"한 선배님께서 이 영화의 시나리오를 보시고 '나같으면 도전해보고 싶다'고 말씀하셔서 관심을 갖고 읽어보게 됐죠. 제가 특별히 좋아하는 작품이 영화 '사랑한다면 이들처럼'이에요. 그런데 이번 작품에서도 비슷한 정서가 느껴지더라고요. '나탈리'에서 두 남자의 기억 속에만 보이는 여자주인공인 미란의 마음이 이해가 가더라고요. 젊은 나이에 도전하지 않으면 언제 해보겠느냐는 생각이 들었죠. 용기를 냈어요."
실제 여배우에게 노출 연기란 용기를 내야 하는 어려움으로 먼저 다가오기 마련이다. 하지만 스스로 깨지지 않으면 성장할 수 없는 법. 노출 연기는 바로 그러한 깨지는 과정 중 하나가 될 수 있다.
영화는 나탈리라는 조각으로 유명한 미술가 황준혁(이성재)와 평론가 장민우(김지훈)의 서로 상반된 기억에 대한 이야기를 다룬다. 박현진은 무용과 출신 여대생 미란으로 등장한다. 황준혁을 한 순간에 홀리며 자신을 모델로 한 명작을 만들게 한 미란은 장민우에게는 사랑스러운 여대생이기도 하다. 박현진은 남성을 넘어 사람에게 가장 아름다운 존재로 비치는 인물이면서 사랑을 위해 과감히 떠나고 새로운 사랑에 안착하는 여성적인 면모를 모두 지녀야 했다.
"극중 황준혁이 무용을 하는 미란의 아름다움에 취하는 장면이 있어요. 촬영 들어가기 3일 전에 캐스팅돼서 4주 정도 후에 그 장면을 찍었는데 전작에서 무용수 출신 스트리트 댄서 역을 해봐서 3개월간 무용 연습을 한 적이 있거든요. 그 때 몸을 유연하게 만든 게 도움이 됐어요. 또 실력있는 무용가분들께서 직접 출연해 군무를 맞추셨기에 좋은 장면이 나올 수 있었죠, 어쨌든 저로서는 잃은 것보다 얻은 게 많은 작품이에요. 연기 외적인 수치심을 극복할 수 있는 계기가 돼주었거든요."

부산 출신으로 시각디자인을 전공한 박현진은 학비를 벌기 위해 미술 입시 학원에서 교사로 뛰는 아르바이트를 하기도 했다. 그러나 미스유니버시티 대회 포스터를 보고 스스로를 위한 이벤트를 마련해주자는 생각으로 도전했다가 덜컥 부산 대표에 발탁됐다. 이후 언론사 사진기자들이 뽑는 포토제닉상을 받으며 주목을 받기에 이른다. CF모델로 활약하며 드라마와 영화에도 출연하기 시작했다.
"유명 스타들의 몸 일부 모델로 시작해서 이제는 어느 정도 얼굴이 알려져서 얼마 전에는 이영애 선배님과 나란히 광고에 출연하기도 했어요. '말아톤' '신석기블루스' 등 영화와 얼마 전 드라마 '태양을 삼켜라'에도 출연했답니다."
여배우에게 노출은 이목을 단숨이 집중시킬 수 있는 호재로 작용하기도 한다. 그러나 노출에 대한 여배우 스스로의 반응이 가식적이라면 대중은 돌아서기 마련이다.
하지만 박현진은 단 한 사람을 만나도 진실되기를 원하는 욕망이 보였다. 여배우로서는 대단한 자질이다. 앞으로가 더욱 기대된다.
글 한준호, 사진 김용학 기자 tongil77@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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