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run세상)삼성·LG·소니의 3D TV 비교했더니..

조태현 2010. 11. 5. 09: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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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3D TV, 화질·디자인·기능 등 전반적 우수
LG 3D TV, 피로감 덜해..시야각 가장 좋은 편
소니, 3D 영상 수준 다소 미흡

[이데일리 조태현 기자] 최근 TV 시장에서 최대 이슈는 3D TV입니다. 스마트 TV라는 새로운 제품 개념이 최근 주목받고 있지만 스마트 TV는 어디까지나 일반 TV의 보조 역할에 가깝지요. TV 시장에서 가장 소비자의 시선을 끄는 제품은 여전히 3D TV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이런 만큼 최근 수많은 3D TV가 시장에 나오고 있습니다. 시장 성장 이전에 제품을 출시한 삼성전자의 3D TV는 물론이고 후발 주자인 LG전자와 소니의 제품도 국내시장에서 만나볼 수 있지요. 그렇다면 수많은 3D TV 제품의 장점과 단점은 무엇일까요. 최근 국내에 출시된 3D TV를 비교 시연해봤습니다.

◇ 삼성 3D TV `대체로 양호`

글로벌 3D TV 시장은 현재 삼성전자(005930)가 주도적으로 이끌고 있습니다. 올해 초 3D TV 첫 제품을 시작으로 프리미엄급 제품인 9000 시리즈 등을 통해 시장을 주도하고 있지요. 실제로 북미와 유럽 등 선진 시장에서 삼성전자 3D TV의 점유율은 70%가 넘어서는 수준입니다.

삼성전자 3D TV의 장점은 엣지형 LED BLU(백라이트 유닛)를 장착해 슬림한 디자인을 구현했다는 점입니다.(시연에는 55인치 풀HD 3D LED TV 8000 시리즈를 활용했습니다.) 삼성전자의 슬림 디자인은 제품 일부가 아닌 전부분에 걸쳐 구현돼 있습니다. TV가 차츰 가정 인테리어의 한 부분으로 평가받는 추세를 고려하면 우수한 디자인도 충분한 장점이 될 수 있다고 봅니다.

▲삼성전자의 풀HD 3D LED TV

여기에 3D 화질도 비교 시연한 3D TV 중 가장 우수한 느낌이었습니다. 3D 전용 안경을 쓰고 봐야 한다는 불편함을 제외하면 3D 블루레이 영상을 볼 때 느껴지는 입체감은 극장에서 보는 그것과 크게 다르지 않다는 생각입니다.

3D의 깊이(Depth) 역시 제품 중 가장 우수했습니다. 이 부분은 사용자에 따라 호불호가 갈릴 수 있다고 봅니다. 일반적으로 3D 영상을 보면 사용자에 따라서 상당한 어지럼증을 느끼기도 합니다. 특히 앞으로 튀어나오는 느낌이 드는 영상에 나오면 무의식중으로 양 눈의 시선이 튀어나온 곳에 겹칩니다. 실제로 영상이 나오는 패널과 시선이 다른 곳에 있어 어지러움이 생기는 것입니다.

3D의 깊이가 깊다면 당연히 이러한 어지럼증은 더 심해질 수밖에 없습니다. 어쩌면 선명한 3D 화질과 어지럼증 어느 하나를 선택해야 하는 문제이기도 합니다.

2D를 3D로 전환하는 기능이 탑재된 점도 장점입니다. 3D로 전환된 영상은 사실 제대로 된 3D 영상이라고 할 수 없습니다. 혹자는 2.2D라는 평가를 하기도 합니다. 그만큼 3D의 수준이 떨어진다는 것입니다. 하지만 3D 전용 콘텐츠가 아직 많지 않은 상황에서 3D 전환 기능은 상당히 유용한 기능입니다. 3D 전환 기능을 써본 기자의 느낌은 예전 유행했던 `매직아이`(양 눈의 시차를 이용해 3D 영상을 구현하는 그림)를 실시간으로 보는 느낌이었습니다.

◇ LG TV, 3D 전환 기능 미탑재…소니 3D 효과 아쉬운 부분 많아

LG전자(066570)의 3D TV는 55인치 인피니아 9500 시리즈였습니다. 이 제품에는 직하형 LED BLU가 탑재됐습니다. LG전자는 항상 엣지형보다 직하형이 더 선명한 화질을 구현한다고 마케팅합니다. 하지만 기자가 비교 시연한 결과 일반 사용자는 차이점을 느낄 수 없다는 결론을 내렸습니다.

대신 직하형을 선택하면 디자인에서 비교우위를 점하기 힘들어집니다. BLU가 제품 뒷면에 있는 만큼 슬림 디자인에서 일부 튀어나오는 부분이 생길 수밖에 없습니다. 대신 베젤(테두리)을 최소화한 `보더리스` 디자인을 적용해 뒷면의 단점을 상쇄했습니다. 이 부분에 대한 선택은 소비자의 몫입니다.

3D를 볼 때는 피로감은 삼성전자의 제품에 비해 덜한 느낌이었습니다. 이는 3D의 깊이가 다소 떨어지는 것과 관련된 느낌입니다. 실제로 같은 영상을 봤을 때 3D의 느낌은 삼성전자의 제품보다 떨어졌습니다. 크로스토크(Cross talk)이라고 하는 화면 겹침 현상도 눈에 띄었습니다.

▲LG전자의 풀LED 3D TV.

3D 안경은 쾌적한 느낌이 들었습니다. 또 시야각이 우수한 점도 장점으로 꼽겠습니다. 다만 3D 전환 기능이 빠진 것은 분명한 단점입니다. LG전자는 진정한 3D가 아니라 이 기능을 탑재하지 않았다고 설명하지만 3D 콘텐츠가 절대적으로 부족한 상황에서 굳이 전환 기능이 빠질 이유는 없다고 생각합니다.

소니의 제품은 52인치 브라비아 LX900 시리즈였습니다. 3D 전용 안경의 다리 간격이 너무 좁아 안경을 쓰고 있으면 압박받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3D 안경과 TV 간의 통신에도 문제가 있는 것이 아닌가 싶었습니다. 고개를 옆으로 기울이거나 TV와의 위치가 바뀌면 3D 영상에 영향이 있었습니다. 고개를 많이 기울이면 3D 영상의 효과 자체가 사라지기도 했습니다.

이러다보니 3D 영상을 볼 때 생기는 피로감이 상당히 큰 편이었습니다. 삼성전자, LG전자와 같은 영상을 봤을 때 피로감이 심했으며, 소니가 제작한 3D 프로모션 영상을 봐도 편한 느낌이 아니었습니다. 이 제품에는 엣지형 LED BLU가 탑재됐으며 3D 전환 기능도 적용됐습니다.

전반적인 제품의 수준은 세 제품 모두 양호한 수준이라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근본적인 문제가 있습니다. 바로 3D 콘텐츠의 부족입니다. 3D TV는 전용 3D 콘텐츠를 봤을 때 진가를 발휘합니다. 3D 콘텐츠가 부족하다는 점은 3D TV 제품 구매 자체가 아직 이르다라는 생각을 줄 정도입니다.

3D TV 제품을 비교했지만 이는 어디까지나 기자 개인의 생각입니다. 3D TV 구매를 원하는 소비자는 매장에서 직접 제품을 경험해볼 필요가 있습니다. 윤부근 삼성전자 영상디스플레이사업부장 사장이 강조하는 것도 이런 부분입니다. "제조사가 어떻게 이야기를 하든지 소비자가 직접 보고 선택해야 한다"는 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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